이 책을 처음 보고 난 생각은 '어? 표지 예쁘다!"
나는 겉은 이미 어른과 다름 없다 일컬여지는 '청소년'이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어린애'라 아직도 겉표지를 보고 책을 고르는 습관이 남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명작이라 일컬여 지는 소설들을 손을 대지도 못한것도 많이 남아있다.
사실 이 책은 항상 도서실에서 빌려만 보고 있는 내가 드물게 소장한 책인데..
사실 중고로 산것이라 기대하고 보지 않았지만 의외로 흥미진진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이즈미로, 교통사고를 당해 후유증으로 기억상실까지 앓고 있는 20대의 여성이다.
6년을 사귄 남자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트럭에 치였지만,
혼자 살아 남은 그녀,
뒷표지에 보면
"그는 죽고 나는 살아남았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사랑하는 사람과의 한순간 같던 나날들, 이제 더 이상 그를 잃고 싶지 않아!"
라는 글이 나온다.
비 때문에 취소된 불꽃놀이 이후에 그녀는 남자친구와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트럭을 만나 교통사고를 당하게된다.
그 뒤, 남자친구는 죽고 그녀는 살아남았다.
그녀는 혼자 살아남은 죄책감인지, 남겨진 자의 불안감인지, 악몽을 꾸고,
그리고 달린다, 그리고 그녀가 무리하고 있는것을 지켜 보는 부모님과, 그녀와 똑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병으로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오빠는 그녀를 정신병원에
상담을 가게 한다.
그리고 그곳, 정신병원에서 그녀는 변호사 마키코씨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키코씨를 만나고 곧 이즈미는 결심하게 된다.
왜 그는 죽고 왜 자신만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히러.
그 교통사고를 파헤치기 위해 처음엔 거부하던 마키코씨와 함께 단서를 찾으러 가고,
그녀는 그녀의 마음속의 상처들과 대면하게 된다.
같이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뒷자리에서 탄 사람이 죽을 확률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트럭과의 정면충돌, 그의 등뼈는 뒤에서 앞으로 짓눌려 있었고, 오른쪽 손가락은 절단되었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
그리고 그의 팔은 천으로 단단히 지혈된 상태였다.
사실을 기억해낸 이즈미는 곧 그와 여행을 가기로 했던 이즈모로 향한다.
그리고 하늘나라와 이어진 고갯길이라고 하는 이야사카고갯길을 어떤 노파의 소개로 가게 된다.
그리고.. 환상같은 그와 작별인사를 한다.
그리고 곧 일상으로 돌아간 이즈미는 또 한번 기절하게 되고,
자신에게 준이치의 아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사실 내 글 줄임 실력이 형편없어서 그렇지,
이 책은 훨씬 재밌다 ㅜ;;
(이래서 책은 읽은 뒤에 바로 리뷰를 쓰는거다 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지키다 죽었다면. 나는 아마 자책감이 심했을것 같다.
차라리 내가 죽고 그가 남았으면, 차라리 같이 죽을걸, 아니면, 차라리 내가 죽을걸.
사실 내가 생각하는 고통은 물론 신체적고통도 가장 크겠지만,
심리적 고통도 만만치 않게 괴롭다고 생각한다.
한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사람의 심정을 내가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
왜냐, 나는 그 사람이 아니까.
이즈미는 다른 사람이 알리고 싶지 않았던 범위를 침범했다.
그것은, 자기자신조차 잊으려고 했던 금기
하지만, 그 고통으로 그녀는 얻은 것이 있다.
준이치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죽음의 공포 앞에서 얼마나 강했는지,
어떤 사람이 죽음의 공포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까.
'죽을지도 몰라'라는 생각'
이 생각 앞에서 몇명이나 자유로울수 있을까.
자살을 하지 못하는이유는
자살을 하기 싫어서? 자살을 하면 남겨진 사람이...?
내 짧은 생각으로는 그 둘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살하기 무서워서 이다.
그만큼 삶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강하다. 이즈미조차도 그 공포에 몸을 떨었듯이,
그러나 준이치는 그녀를 감쌌다. 그리고, 그녀의 뱃속에 있는 태아까지도 구해냈다.
그리고 이 일로 이즈미는 강한 사람, 강한 엄마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상처를 열어볼 줄 아는 이즈미는
이 책의 말대로
기약한 용자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