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다현.

그녀의 아버지는 젊은 여자와 따로 삽니다.어머니가 어렸을때 화장한 모습을 한번도 보지 못한 그녀입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집을 나간후 자신이 젊게 꾸미지 못해서 아버지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서 그후로 매일매일 화장을 합니다

엄마에게 왜 이혼을 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엄마는 다른말로 화제를 돌려버립니다.

부부라는 끈을 놓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요.....

다현은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남보기엔 무척 여유롭고 편해보일것이지만 그녀의 직업은 일정한 긴장을 늦출수 없는 직업입니다.

그녀는 특이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취재를 하게됩니다.

그러던중 항공사관제사를 하고 있는 와인(애칭)이란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와인애호가이고 와인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현은 지난날 첫사랑,유부남과의 사랑과는 조금 다른 그의 매력에 점점 빠져듭니다.

그가 여러가지 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에 빨려들어가고 같이 와인의 깊은 맛에 매료되어 버립니다.

어느 순간 그녀는 그가 와인을 사랑하는 것처럼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녀는 무언가에 얶매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흔히들 연인관계가 되면 시시콜콜 전화해서 뭐하는지 누굴 만나는지 묻고 구속아닌 구속을 하게 되지만

그녀와 그는 그런 성격이 아닌가 봅니다.

하지만 그래서 불안한 마음은 감출수가 없죠...오랫동안 연락이 끊겼을땐 혹시나하고....

언제나 유쾌해서 어두운 과거따윈 없을것 같은 그..

그의 여동생 혜진의 일을 숨기며 감추던 그..자살을 일삼는 그녀...

대체 그 남자의 가족에겐 무슨 비밀이 있는건지 그녀는 궁금해하지만 물어보지도 못합니다.

어느날 와인이란 남자와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평소완 다르게...

이제 그녀는 둘사이가 끝났나부다 하고 마음의 정리를 합니다.

그러던중 이제껏 그가 비밀로 삼았던 사실을 알게됩니다.

혜진은 이복동생 이었고 그 둘의 애뜻한 사랑에 대해 알게됩니다.

둘 사이를 갈라놓고 억지로 결혼한 남자도 사실을 알고 그녀를 버렸고 그녀에겐 마음의 상처가 컸나봅니다.

예진은 결국 자살을 하고.....

와인이란 남잔 어디에 있는지 알수도 없고....결국은 둘은 다시 만나 해피앤딩으로 끝납니다.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와인이란 오랜 시간 숙성을 해야 깊은 맛이 나는 것처럼

사랑도 오랜 기다림뒤에 찾아온다고......

이책의 표지 그림을 보고 담배를 불고 있는 모습이 딱 스무살,젊음을 연상케 했습니다

젊다는건 특권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이 참 궁금하기고 했고요...

 

주인공 다무라 히사오는 나고야 사람입니다.

그는 모든 대학에 떨어지고 딱 한군데 지방 대학에 붙긴 했지만 집(아버지)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재수라는 명목으로 도쿄로 상경하게 됩니다.

물론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지만 일주일간의 냉각 기간을 거쳐 그의 승리를 이끌어냅니다.

처음 도쿄에 온 그는 모든것이 신기하고 설레이기만 합니다.

이것저것 신기하고 설레여 하는 그의 마음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영낙없이 시골에서 갓 올라온듯한 모습으로 보여지나 봅니다.

자신은 표준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남들이 들을땐 사투리로 들리는 것처럼...

우리나라에도 사투리가 있듯이 각 나라들도 차이가 있나봅니다.

아무리 지방에서 자신은 표준어인양 서울가서 쓴들 억양이나 이런것들이 차이가 나게 마련이지요.

록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그는 음악 평론가라는 꿈을 갖고 있지만 어떻게 이뤄야할지도 모르고 그냥 막연히 이루고 싶어합니다.

 

재수생활도 끝내고 그는 도쿄의 한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연극 동아리에 들어 술로 지세며 대학 생활을 하던 그는 고야마를 통해 사랑이란 풋풋한 감정을 난생처음 느끼게 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난 나의 20살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풋풋하고 설레였던 20살..남자란 존재를 처음 알고 순수하게 사랑했던 그때...

주인공의 설레임과 떨림이 나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대학을 중도 하차하게 된 다무라...

음악 평론가라는 꿈은 이루지 못하고 카피라이터의 길에 접어듭니다.

인원도 적고 복장도 자유스러운 회사.궂은일,잔심부름부터 다 해가며 시작한 카피라이터의 길..

어느덧 그는 엄격하다면 엄격한 사정밑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이 일에도 익숙해져 갑니다..

사람일이 다 그런것 같아여.처음에 시작할땐 낯설고 어렵지만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너무너무 쉬운거...

몇년간 배운 실력으로 그는 사장밑에서의 프리를 선언하며 회사에서 나와 프리랜서로 카피라이터를 합니다.

조금 아쉬운점은 음악 평론가라는 그의 꿈에 도전을 하길 바랬는데 다른길을 선택해버린 그의 모습...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 부분이 나왔을때  다행히 나고야가 아니고 서울이 되어서 주인공은 무지 아쉬웠겠지만

이 글을 읽는 나는 무지 흐뭇했습니다.ㅎㅎ

 

젊다는 건 특권이야.

자네들은 실패해도 괜찮다는 특권을 가졌어,

근데 평론가라는 건 본인은 실패를 안 하는 일이잖아?

그러니 안된다는 게야.

실패가 없는 일에는 성공도 없어.

성공과 실패가 있다는 건 참으로 멋진 일이야.

그거야말로 살아 있다는 실감이란 말씀이야.

 

젊기 때문에 많은걸 도전할수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수 있는 젊음이라는 특권...

그 소중함을 매일매일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