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학중에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의 뉴욕의 생활기다.

대단한 여행담 같은 책은 아니고 일상 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작은 것들과 공간과 뮤지엄을 사랑하는 두 사람의 얘기가 포함되어 있다.

공간과 예술을 사랑하는 부부답게 사진과 함께 뉴욕의 일상을 만나볼 수 있다.

이제껏 건축물을 그다지 예술적인 가치로 바라보지 않았던 나는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들 스스로 문화적인 가치를 높여 세계적인 문화의 메카라고 할만큼 대단한 곳 뉴욕 언젠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뉴욕의 대표 건물이라고 꼽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의미 있는 행사나 사건을 기리기 위해 조명 색깔을 바꾼다.

시즌별로 아름다운 건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작업이 컴퓨터로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직접 하기 때문에 6명의 기술자가 1년에 200번쯤 조명 등의 색깔 렌즈를 갈아 끼우는 수고를 해야 한다고 한다.

불빛의 의미를 살펴보자면 크리스마스에는 빨강과 초록, 9.11 이후 몇달간은 성조기를 의미하는 세 가지 빛을 쏘았고,

킹콩의 여주인공이 사망했을 때는 15분간 모든 조명을 끄고 어둠속에서 그녀를 기렸다고 한다.

이처럼 뉴욕에서 이 빌딩은 참 상징적인 건물인 것 같다.

우리나라 서울도 집값 비싸고 복잡하고 다른 지방보다 경제적인 부담이 크겠지만

비교가 안될 만큼 뉴욕은 집세와 세금이 비싸다고 한다. 그래서 3개월 실직하면 집밖에 나 앉는다는 말이 돌정도로.

작은 원룸 하나 사는데도 최소4억에서 10억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서 살아남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식을 터득해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 마다 지하를 비롯해 지상까지 주차장이 다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하지만 뉴욕은 주거 시설에 주차장이 함께 있지 않아서 따로 주차 시설에 맡기는데 그 비용이 꽤 높다고 한다.

특히 1층에 고급차를 주차 시키는 비용이 한달에 1200달러정도.

그런데 이런 불편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타워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낸 아파트들을 건설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이런 곳에 살려면 꽤나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 같다.

때론 우리들 생각에 미국은 참 자유롭고 개방적이다라는 인식이 강하게 있다.

그런데 회사에 출퇴근 하는 사람들의 복장을 들으니 웃음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선 보통 정장에 구두를 신고 출근하더라도 회사에선 편안한 신발을 갈아신는다.

하지만 뉴욕에선 정장에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회사에선 구두로 갈아신는다고 한다.

절에서나 볼 수 있는 큰 불상이 음식점 한가운데에 들어서 있기도 하고...

이런게 문화적 차이라면 차이일까?...

두 사람을 통해서 본 뉴욕의 문화와 예술적인 공간과건축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

차 없이 다닌다는 것은 참 힘든 곳이지만 아름다운 공간을 직접 보고 체험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