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의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저축으로 투자된 회사가 탐욕에 눈이 먼 CEO와 그의 친구들로 인해 전부 잃게 된다면 얼마나 허무 할까 하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잠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책을 보면서 자동차 사이드미러에 적혀 있는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 보다 가까이 있음” 이라는 말 또한 떠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대중으로부터 주식이 관심을 받게 되는 과정과 그렇게 관심을 얻어 주주가치라는 겉으로는 기업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기업의 내실을 키우는 것이 아닌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유착 , 회계조작 , 로비로 인한 규제완화 등외의 방법을 동원하여 거품을 만들게 되고 이 거품이 터져버려 신기루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무너지는 과정에서도 신기루를 만들어낸 탐욕가들은 오히려 막대한 부를 취하고 소액의 개인투자자들이 어떻게 희생 되는지를 자세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이름만 보아도 느낌이 오는 미국의 배경으로 지어진 책입니다. 저는 미국의 사회적 배경을 몰라 책의 내용만을 보았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국의 사회적 배경을 잘 안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품이 형성되어 가는 여러 과정들이 나오는데 책에서는 비중을 작게 다루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을 서평에 적는다면 기업가와 애널리스트들의 유착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을 보고 한국은 어떤가를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시장 상황이 어떻든 간에 늘~ BUY & HOLD를 외치는 그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너무 믿어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들이 어떻게 자세한 사정을 다 알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마도 사회적으로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르크스의 자본의 해설서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은 책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건지 책의 내용이 너무나 쉽고 재미있기 까지 합니다.

저는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을 이 책으로서 처음 접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 “아~~ 모지?? 이 불공정 시스템은?? 이게 정말 현실이란 말인가??” 라는 느낌이 다시 들게끔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자본주의의 불공정 시스템의 탄생은 자급자족의 생산=소비의 균형이 깨어져 생산과 소비 사이에 거래의 수단이 되는 상품을(교환가치) 발생하고 그것이 목적 그 자체가 됨으로서 시작 되는 것 같습니다. 교환가치의 수단인 상품의 최종 가격결정권은 구매자에게 더 유리한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의 노동력과 생산수단(원자재,설비)이 필요한데 노동력은 가지고 있지만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일반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는 노동력을 팔아야 하고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는 자본가는 가능한 싼 값의 노동력을 구매해 적정가치로 상품을 판매하게 됩니다. 그럼 여기서 차익이 발생하게 되는데 일반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노동력을 팔았기 때문에 그 대가로 받은 상품(교환가치,화폐)으로 또 다른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여 살게 됩니다.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적정수준보다 낮은 가격으로 노동력을 팔고 그 노동력을 구매한 자본가는 그 만큼 차익을 발생해서 상품을 팔고 그 상품을 다시 일반 사람들이 사게 되는 구조를 가지게 됩니다. 결국 등가거래는 되지 못하고 일반 사람들은 계속 주게 되며 자본가는 계속 받게 되는 불공정시스템의 순환과정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들 및 발생하는 문제점 영향 등을 마르크스의 자본으로 해설합니다.

 

 이 책은 끝으로 마르크스의 자본의 해법에 따라 다 같이 여유롭게 잘사는 자유의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해법을 제시 합니다. 그러나 그 해법의 가장 큰 핵심은 욕심을 버리고 경쟁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협력하는 사회인데 이게 정말 가능한 건지 아니면 유토피아적 발생인 것 인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설명으로 인한 저자인 강신준 교수님의 팬이 되어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다른 경제 관련 서적 몇 권을 집필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집필하신 다른 책들도 시간을 내서 보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저자에 대한 의외에 생각 같은 아이러니가 들었습니다. 저자는 장기간 목사로 재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토대로 제가 이해한 바로는 종교 또한 군중행동의 하나로 볼 수가 있는데 그런 점에서 저자는 이 책을 썼다는 것 입니다. 어쩌면 저자는 목사로 교인들을 대하면서 저자의 호기심 또는 그 어떤 것으로 인한 군중현상을 목격하고 또 그것을 저자의 그 어떠한 것으로 간주하여 군중행동을 풀어 냈다는 것인데 만일 그렇다면 종교는 맹목적 사랑이다 라는 관점에서 반 종교적인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인간으로서의 갈등은 충분이 존재하지만 그 갈등은 충분히 억압되고 승화되는데 군중으로서 무의식적인 상태의 갈등이 표출이 된다면 마치 정신병자 집단의 군중행동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집단으로 어떻게 미쳐가는지의 내용을 알아가는 것은 매우 재미있습니다. 다만 지극히 개인적이긴 하겠지만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설명 자체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어려운 어휘가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주석으로 설명도 많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전문적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중은 이기심에 찬란한 희망을 꿈꾸며 자화자찬이 군중행동의 연료가 되고 다른 집단에 우월성을 나타내려 하고 이러한 부분에 있어 대표자를 내세우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가 사라지면 더 이상 군중행동은 소멸된다고 하는데 이러한 부분에서 평소에 매우 차분한 모습을 보이는 어떠한 한 사람이 집단에 소속하게 되면 매우 적극성을 띄우는 모습을 설명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는 억눌리던 분노와 적개심이 어떤 계기로 군중의 무의식속에서 드러나게 된다면 군중행동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는 열등의식을 감추고자 우월성을 타나 내기 위한 민족내란 전쟁의 한 부분으로 설명되지 않을까 합니다. 혁명이라하면 발전적이고 진보적인 그 무엇인가의 이미지로 보았는데 군중행동으로서의 혁명은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들은 느낌중에 하나가 어느 집회에서 연설자가 어떤 주제던지 군중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면 연설을 한 주제에 대한 지식 같은 그런 부분에 빼어남을 가진 것이 아니라 군중의 무의식적 심리를 끌어 올리는데에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개인의 한 사람이 무슨 이유로 군중에 가담을 하게 되는지와 군중에 속하면 왜 바보로 미쳐가는지를 알고 싶다면 충분한 재미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