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나는 돈이 좋다' 이 책은 제목부터 마음에 와닿았다. 이 제목은 돈을 좋아하면 돈에 눈이 멀 수 밖에 없다며 돈을 좋아하는 것을 한심하게 생각하시는 어르신분들이 많으실텐데 돈의 중요성을 알게되어 돈을 좋아하는 것이 당연한 요즘 젊은이들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나 역시 돈을 좋아한다.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은 돈이 인생의 다가 아니라고 하시며 너희 나이 때에는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최고라고 말씀하신다. 물론 돈이 인생의 다가 아니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젊었을 때부터 돈에 대해 많이 알고 관리를 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그 꿈이 돈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른들은 뭐라고 할까? 그 대답이 궁금하다.

 

이 책은 재테크, 주식투자, 펀드투자, 부동산투자, 경매, 은행, 세금, 통장 등 경제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돈에 대한 큰 흐름은 대충 잡을 수 있게 해주지만, 관련 정보가 개괄적이라 자세하게 다루지는 않아 세부적인 내용은 없는 것이 아쉬웠다.

 

'20대, 나는 돈이 좋다' 이 책은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어있다. 진득하게 한권을 다 못 읽는 나도 이 책을 서점에서 그 자리에 선 채로 뚝딱 다 읽어 버렸을 정도이다. 이 책은 돈에 대해 관심이 많고 돈과 관련된 많은 상식, 정보 등 을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내 생애 단 한번' 이 책은 아빠가 저자 장영희의 문체가 너무 아름답다며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신 책이다. 그래서 에세이라 어렵지도 않을 것이고 금방 읽겠거니 하고 책을 피게 되었다. 그런데 물론 쉽게 읽었지만 금방 읽지는 못했다. 아빠 말씀대로 장영희 교수의 문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읽은 부분을 또 읽으며 소가 되새김질 하듯이 책에 적혀있는 말들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읽었기 때문이다.

 

 나는 저자 장영희 교수가 장애를 갖고 있는지도 모르고 책을 읽다가 알게 되었다. 내가 사회 여러방면에 지식이 없어서 유명한 교수님을 몰랐던 것은 부끄러웠다. 그런데 나도 책을 읽을 때는 저자의 약력이나 소개부터 읽는데, 그 부분에 장애에 관한 언급이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보통 그런 것들은 적혀 있을 만한데 말이다. 왜 저자는 그 언급을 하지 않았을까? 괜히 궁금해졌다. 물론 교수님의 장황한 뜻이 있겠지만 책을 쓰고 읽는 것은 장애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독자들에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내가 읽은 에세이 중에서 가장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사랑스러우며 독자들과 소통하려는 마음이 느껴질 정도였다. 저자 장영희 교수님이 진짜 내 교수님같고, 이모같고, 옆집 아주머니같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내 생애 단 한번' 이 책은 요즘 많이 지치고 힘들어서 마음이 각박해진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