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세대들과 그자녀들이 엮어가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삶의 모습을 그린  <엄마의 은행통장>은 1943년에 발표된 책이다.  이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이이십년전 이라고 하니까..

내가 얼른 생각해 보아도 작가의 어린시절을 배경으로 쓰여진 이소설에 나오는 일들은 아마도 1900년대 초기의 일일거라고 생각된다.

그 시절이면 내가 결혼전에 돌아가신 우리 친정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에 해당될게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지금까지 세대를 거듭하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온 대표적인 미국의 가족소설이다. 주인공인 카트린이라는 소녀의 가족은 여섯이다 (나중엔 동생이 하나 더 생기지만)

아빠, 엄마, 오빠 넬스, 카트린, 여동생 크히스틴,다그마르..여섯가족은 어려운 형편 가운데서도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며 지낸다. 여섯식구라는 작지않은 가족이 어려운 일이 생길때마다

용기를 잃지않고 잘 헤쳐나갈수 있었던 것은 그 중심에 엄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항상 <..잘될거야> 라고 생각하는 엄마, 무슨일이고 가능하지 않은 것이 없디고 생각하는 엄마,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아이들을 믿어주고 아이들의 교육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엄마가 있었기에

카트린의 형제들은 비록 형편이 어려워도 반듯하게 자라서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책의 제목이 <엄마의 은행통장> 이었기에 그랬을까..카트린에게는 분명히 아빠가 있고

한집에 살고 있는데 엄마에 비해 아빠의 위상은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아이들을 사랑하고 항상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는 가정적인 아빠로 생각 되었다.

 

인기있는 가족소설이 그렇듯이 이 책 역시도 우리의 상황이 어려울수록 의지할것은 가족이라는걸

책의 여러부분에서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가정에서 엄마의 역활이 아이들에게는 물론이요,남편에게도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잘 그리고 있다. 항상 <..잘될거야>라고 생각하는 엄마이지만

 다그마르가 귀수술을 하고나서 안절부절 못하던 모습에서는 여느 엄마와 하나도 다를것이 없었다.

 

엄마의 하숙생 중에 비행가가 있었는데 아빠가 그의 비행담을 경청하며 비행기를 타보고 싶어하자 그 비행가는 아빠에게 한번 비행기를 태워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비행기 타는일이 위험하다고

엄마가 계속 불안해 하는걸 알고  아빠는 이내 모처럼의 제안을 거절하는데..

어느날  드디어 엄마는 비행기를 타는일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닌지 알기위해 직접 비행기를

타보고 와서 아빠에게 말한다.

<...정말 멋져요.내가 오늘 비행기 타고 올라가 보았어요. 이젠 당신이 가도 좋아요>라고.

남편에겐 위험하다고 말리면서 자신은 남편을 위해 위험하다고 생각한 비행기를 타보는 아내..

요즘에도 책에 나오는 엄마처럼 남편대신 위험을 먼저 체크해 보려는 아내가 얼마나 될까.

 

 요즘 전세계적으로 경기가 안좋다고 하고 경기침체가 오래갈거라는 얘기들도 나온다.

이럴때 일수록  자신이 믿고 의지할것은 비로 가족이라는것을 사람들이  깨달았으면 싶다.

그걸 얼른 깨닫는다면 지난번 IMF 때처럼 남편의 사업이 위기에 처했다고 이혼을 요구하는

부인들은 없을것 같다. 그리고 많은 여성들이 소박하고 잔잔한 이 소설을 읽고 단지

<..재미있다> 에 그치지 말고 가정에서 아내, 엄마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소망해본다.

 

책은 모두 다섯 PART로 나뉘어 있었다.

1.몸이 변했다.

2.몸은 모른다.

3.몸을 말한다.

4.몸이 뿔났다.

5.몸이 살아난다.

 

PART 1에서  현대인의 체력이 약해지고 새로운 질병이 증가하는 것은 그만큼 인체의 자연 치유력이

떨어진데서 오는 현대의학의 한계인지도 모르다고 전제하면서 그렇다면 인체의 자연 치유력이 사라져가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한다.

 

PART 2에서는 감기환자에게 필요이상으로 약을 처방하는 우리나라 병원들과 우리나라의 일년간 감기 치료비가 암치료비의 2배라는 현실을 지적한다. 더구나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감기환자에게 항생제 처방을 내리는경우가 많은데 이는 감기 치료에 전혀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몸의 면역성만 떨어 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한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약이고 감기는 바이러스때문)

 

PART 3 에서는 우리몸의 중요장기들- 뇌, 심장, 폐, 소화기관,간, 혈관,뼈, 근육 등을 각각의 장기들이 하는 일과 걸리수 있는 대표적인 병에 대하여 짚어주고 예방법까지 제시한다.

가령 우리몸의 총 사령관이랄수 있는 <뇌>의 경우에는 <뇌를 맑게하는 두뇌 트레이닝>과 함께

<치매 체크 리스트>도 나와 있었다. 심장의 경우에도 심장병에 좋은 운동이라든지 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혈관 편에서도 고혈압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요즘은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어 나면서 젊은 이들에게서도 혈관 노화현상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를 개선하기위하여 여러가지 유산소 운동과

고혈압에 좋은 식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PART 4에서는 아토피, 비만,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당뇨, 암, 우울증, 性 에 대하여 일목요연한 설명과 함께 각각의 질환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곳의 홈페이지 주소 라던가 좀더 궁금증을 해소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하여 관련 책도 소개하고 있다. 가령 아토피의 경우 자연 건강법 육아 사이트 <수수팥떡 아이사랑 모임> 의 홈페이지 주소를 비롯하여 아토피 관련 책자를 몇권 소개하고 있다. PART 3의 혈관 편에서 나왔던 고혈압이 PART4에서 다시 나온걸 보고  정말 고혈압이 되지 않도록 평소에 조심하고 괂관리해야 겠다고 생각하였다..

 

마지막으로 PART 5에서는 생활습관병(비만,심장질환, 변비,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 고혈압, 동맥경화,뇌졸중, 골다공증등)이 몰려오는 시대에 생활을 올바르게 하므로써 우리몸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이제는 <생활치료사>의 수요도 증가할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바른 식생활과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더니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마음가짐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하였다.

몸과 마음은 하나라면서 통계에 따르면 심장볍의 75%가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그외에

당뇨,고혈압, 천식, 소화성 궤양,과민성 대장 중후군, 비만, 우울증, 수면장애, 공포증, 신경성 피부염, 암등이 스트레스 관련 질병으로 꼽힌다고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감소시켜서 우리몸을 병에 잘걸리게 만든다고 한다. 따라서 긍정적이고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하는일은 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나아가 질병을 이겨내는 근본적인 힘이 된다는것이다. 즉 병은 마음에서 오고 마음을 다스릴때 가장 강력한 치유 효과가 생긴다는것이다. <마음이 편안해야 건강하다>고 알고 있던 나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것이기에 더 신뢰가 갔다.

 

지금까지 내가 읽은 건강관련 책중에서 단연 이책이 으뜸이라고 말할수 있다. 현대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병들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설명 하였을뿐 아니라 정보가 더 필요한 사람을 위한 홈페이지나 책까지도 소개하고 있으니 말이다.  알찬 정보가 가득한 제대로 된 건강관련 책을 읽고서

이젠 실천 하는일만 남았다고 생각하여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