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이다보니 가끔은 나만 뒤쳐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무엇보다 사람을 대할때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한다는게 쉽지않다.
이런건 그야말로 고도의 심리분석이 필요한 기술이랄 수 있는데, 날마다 만나는
사람이 한정되다시피한 내겐 필요하면서도 터득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지난번에 읽은 '진심은 감추고 본심은 읽어라' 라는 책도 상대의 신체언어를 통해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는 내용이었다.손짓, 눈짓, 발모양 등등을 통해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이 책에 나온 내용은 훨씬 광범위 하다.범인을 잡아들여야
하는 수사기관답게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가 책을 읽으면서 느껴졌다.
걸음걸이에 나타나는 심리 상태를 시작으로 악수하는 모습에 나타난 심리, 웃는 모습에
나타난 심리 등 다양한 행동에 따른 심리 분석이 나왔다. 신기하기도 했고 아주 흥미있
었다. 특히 먼저 악수를 청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졌다는데,
겉으로는 상당히 열정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했다. 이들은 대부분
매우 이해타산적이서, 개인의 이익을 중시하며 작은 손해에도 연연한단다.
처음엔 사람들의 행동에 따른 심리분석이 나왔는데,뒤로 가면서 범인을 잡기위해
어떤 식으로 그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생각을 바꾸게 하여 자백을 받아내는지 나와 있다.
때로는 칭찬을 하고 때로는 허영심을 충족시킨다.상대가 이해득실을 따져볼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한다.눈동자의 움직임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여 범인을 잡는 것도 신기했다.
특히 눈빛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은 가장 믿을 만한 방법이라고 했다.
코를 만지는 행동으로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있다는 얘기도 참 신기했다.
거짓말을 하면 단시간에 머리로 혈액이 몰리면서 코가 커진단다. 사람은 이에
불편함을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코를 만지게 된단다. 문득 동화 ,피노키오'가
생각났다.
여러가지 신기한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복잡한 사람의 심리를 이렇게 파악하면
좀 더 쉬울듯하다.앞으로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상대의 행동을 관찰하게 될 것이다.
책의 내용이 범인을 잡는데서 파악한 것인데 독자들도 여러 삶의 현장에서 유용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영업사원이라면 고객을 상대 하면서, 교사라면 학생을
가르치면서, 부모라면 자녀를 가르치면서 책에 소개 된 심리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