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랙, 사라진 마법사를 찾아!"는 재미있고 신나는 환타지 소설인 "모랙과 비밀의 섬"의 연작으로 총 3부작중에 두번째 이야기다.

환타지 소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모험, 자유스러움, 유쾌함, 황당함이 아닐까 싶다. 이제 초6학년인 아이가 초등고학년으로서의 의무(?)를 신성히 수행하느라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책만은 부쩍 환타지소설이나 탐정소설류를 보고 싶어 한다. 아마도 그 속에서 현실에서는 누리기 힘든 자유와 모험을 꿈꾸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랙과 비밀의 섬에서 초보 마법사인 버티, 길잡이 쥐 앨디스, 돌에서 풀려난 용 쇼나와 함께 멋진 모험을 펼친 모험 소녀 모랙은 머스트에서 물에 빠져 죽은 하녀가 나오는 악몽을 꾸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다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물론 그 모험에 모랙의 진정한 친구인 버티, 앨디스,쇼나와 함께!

로르니시의 눈동자와 함께 마르노크 모르 왕국을 지키는 한 축인, 몽고메리 마법사가 사라지는 바람에 모랙과 그 친구들은 사라진 마법사를 찾아서 다시금 비밀의 섬인 머스트로 가게 된다. 그곳을 가는 동안에도 가슴 조마조마한 모험을 겪게 되고 그 섬에서야 말할 수 없이 아슬아슬한 모험을 하게 된다.

처음 시작부터 잠시도 책을 놓을 수가 없을 만큼 긴박하게 전개되는 모렉의 사라진 마법사를 찾는 모험은 아이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어른들 역시도 신기하고 그리운 환타지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책을 읽을 수록 조마조마하고 아슬아슬하고, 책을 다 읽고나서는 왠지 흐뭇하고 뿌듯한 느낌이 드는 것이 환타지 소설을 읽는커다란 즐거움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책을 읽는 동안은 아주 즐겁고 스트레스가 다 풀렸다는 아이가 모랙 시리즈의 마지막 편을 기다리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닐까...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더니만, 역시나 제일 바쁜 부분이 사회였다.

외울 것도 이해를 해야 할 것도 많으니... 더군다나 한국사란 비슷 비슷한 이야기들의 반복이라서 어렵다고들 느끼는 것 같았다.

시리즈물로 나온 역사책은 그 겉장만을 보아도 부담스러운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있는 아이를 어쩐다지..........

그러던 차에 어차피 국사란 것이 우리의 조상들의 지나온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다면 차라리 만화로 부담없이 반복해서 읽을 수가 있다면야 오히려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국사공부가 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 후보 제 1순위가 된 것이 바로 "이두호의 한국사수업"이었다.

머털이라는 어딘가 어수룩하고 정감있는 캐릭터는 나에게도 정겹고 낯익은 캐릭터였고, 아이에게도 부담없이 익숙해지는 캐릭터여서 한국사의 시작인 선사시대부터 고조선까지1편은 아주 수월하게 그 책의 첫장을 펼칠 수가 있었다.

만화이기 때문에 재미는 있지만 혹시라도 그 역사적 내용이 조금은 부실하지 않을까? 했던 우려는 1화, 2화를 지날 수록 사라지고 만화임에도 그 역사적 내용이 충실함에 감탄을 했다.

오히려 머털이라는 캐릭터와 일치되어서 직접 역사적 사실을 경험함으로써 좀 더 그 시대를 공감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주요한 유물들은 실제사진과 함께 알기 쉬운 설명을 첨가해서 이해와 함께 학습의 효과를 높인 점도 좋았으며, 머털이가 하나의 시대를 지날 때마다 그 시대의 중요한 점을 다시 한번 요약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이와 함께 나 또한 어렴풋이 기억하는 역사적인 일들을 다시 한번 정리를 할 수 있어서 재미있으면서도 유익한 독서였다.

이제 이 시리즈가 게속되어서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 나온다면 우리의 국사를 보다 많은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수월하게 배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는 키가 160cm나 되고 가슴도 제법 나온 편인데도 아직 생리를 시작하지 않았답니다.

6학년이 되면서 자기보다 키가 작은 친구들도 생리를 시작하는 아이들이 생기니까 은근히 부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는 눈치랍니다.

내 생각에는 빨리 시작하면 귀찮기나 할텐데... 하면서도 은근히 기다려지기도 하죠.

가끔은 아직 철없이 개구장이라서 생리가 늦다는 말로 놀리기는 하지만, 지금쯤은 생리에 대한 확실한 교육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학교에서도 성교육을 받기는 하는 모양이지만 역시나 하나하나 세세하게는 교육하기 힘이 들고, 이직까지는 책을 통해서도 주변 사람들의 경험담을 통해서도 수박 겉 햝기식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에요.

아이에게 설명을 해 주자니, 설명할 것은 많은데 어디부터, 무엇부터 설명을 해야 할 지가 의외로 막막하던 차에 "생리야 놀자"라는 아주 독특한 이름의 책을 알게 되었답니다.

딸 아이에게 책을 건내 주기전에 먼저 읽어 보았더니만, 책의 내용이 너무 알기 쉽울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깜찍한 아이디어까지도 함께 실려 있어서 이 책 한 권으로 생리에 대한 모든 교육이 끝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의 내용은 은비라는 생리를 처음 시작한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생리란 무엇인가 하는 것과 생리를 하는 동안의 여러가지 현상, 대처법 등이 아이들에게 아주 알기 쉬우면서도 어린이에게서 여성으로 스스로 성장해 가고 있다는 자부심까지 안겨 줄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었어요.

아이에게 책을 건내 주자, 아이는 호기심에 얼른 책을 받아들고는 자기 방으로 쏙~ 들어 가더군요. 책을 잡자마자 책을 후딱 읽더니만 책장 한칸에 조용히 꽂아 두는거에요. 아빠에게는 평소처럼 어떤 책을 읽었다는 자랑을 하지 않는 것을 보니 쑥스럽기는 한가 보더군요.

예전에 우리 자랄 때는 지식도 부족했고 굉장히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요즘 아이들은 사전 교육의 효과인지 담담히 받아 들이는 것 같아요. 어른이 되기 위한 하나의 과장으로 잘 받아 들여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우리 딸아이가 생리를 시작하면 이 책과 함께 슬기롭게 잘 대처해나가리라 생각하니까 이 "생리야 놀자"라는 책이 몹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