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하라: 직장에서 살아남는 사악한 666 법칙』

출간 기념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기간 : 12/31(월)~1/13(일)

선발인원 : 10명

대상 : 누구나

===============================================================================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이 페이지를 스크랩 하신 후, 댓글로 서평단 활동을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총 10분을 추첨하여 『탐욕하라: 직장에서 살아남는 사악한 666 법칙』을 증정합니다.

색다른 자기계발서를 한 발 앞서 손에 넣으실 기회! 놓치지 마세요. ^_^

지난 6년간 발표했던 아홉 편의 단편들을 ‘너 없는 그 자리’라는 소설책으로 출간한 이혜경님의 마음으로부터의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이 소설에서는 많은 이별을 다루고 있다. 가족과의 이별, 연인과의 이별 등 모든 이별은 그 사연이 있고 그리고 아픔을 담고 있다. 마음으로부터 사랑하는 듯한 남자, 그 남자가 해외파견을 떠나게 되자 전해질 수 없는 편지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그리움을 표현하지만 그 남자는 사실 해외로 떠난 것이 아니라 그녀를 피했던 것이다. 이렇듯 도피성 이별부터 시작해서 아들의 죽음을 다룬 ‘금빛 날개’는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나와 무관하지 않음을 떠올리게 하는 가슴아픈 이별을 다루고 있다.

 

숨기고 싶었던 가족들로 부터 떠나 선택한 병원장, 그는 나름대로 자신의 성을 쌓고 살아간다고 생각했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어느날 늦은 밤 병원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그저 무시하고 만 그 짦은 시간이 되돌릴 수 없는 엄청난 결과로 다가올 것이란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시간 병원문을 두드린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아들이었으며, 그 아들은 폭력배에 의해 생명이 위태로왔던 것이다. 다음날 경찰에 의해 전해진 한마디, 발견했을 때에는 너무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그 순간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것이 인생이라면 너무도 가혹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가정을 버리고 떠난 시아버지의 갑작스런 가정으로의 회귀에 얽힌 이야기는 이해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또다른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아닐까 한다. 다 늙어 병을 얻은 남편을 따뜻하게 받아 주는 무쇠같은 아내, 그리고 또 한번의 배신, 그 배신은 다름아니라 병 수발을 위해 집에 들인 도우미가 사실은 이전에 남편과 동거하던 여인이었다는 이야기, 그것은 소설 중간에 어렴풋이 에측이 가능한 느낌을 주고 있지만 또 하나의 반전으로 다가온다. 이어지는 죽음은 쓸쓸함만 더해주지만.......

 

“너 없는 그 자리”, “한갓되이 풀잎만”, “북촌”, “그리고, 축제”, “감히 핀 꽃”, “금빛 날개”, “꿈길밖에 길이 없어”, “검은 강구”, “해풍이 솔바람과 만났을 때” 등 모든 소설 하나하나가 작가의 섬세한 심성을 닮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979년 6월 20일 서울 종로구 골동품상 ‘금당’의 주인 부부와 운전기사를 납치하고 살해한 사건을 일으킨 사형수 박철웅에게는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는 당시로서는 엄청난 사회적 충격을 준 살인사건을 일으키고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2년 6개월여 동안 사형수로서 수감생활을 하던 중 양순자 교화위원에게 속죄의 글을 남긴 것을 이제야 세상에 밝힌 책이다.

 

그가 밝힌 것처럼 나름대로 화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가 왜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탐욕과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된 것일까 ? 그에 대한 답은 결국 왜곡된 물질만능주의에서 찾을 수 잇지 않을까 한다.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물질이 아니라 아직은 정채성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도 쉽게 돈을 얻게 되고 그 돈의 위력 앞에 한없이 망가지고 만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대학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하던 중 만난 아내, 그 아내의 집안을 통해 그는 쉽게 돈을 접할 수 있었다. 졸업 후에도 그에게는 돈을 버는 능력은 있었던 것 같다. 다만 그 돈을 가치있게 사용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그 돈을 찾아 모여든 그의 친구들, 한번 빠져든 방탕한 생활은 그의 모든 것을 망가트리고 만 것 같을 정도의 생활로 일관 했던 그는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아내와 이혼하면서 이미 종착역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삶의 중간중간에 자신의 잘못된 것을 인식하고 의미있는 삶을 갈구하는 장면도 눈에 띄이지만 한번 무너진 삶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던 것일까? 그가 밝히고 있는 수많은 여성과의 관계는 인간으로서 용서받을 수 없을 정도의 깊은 수렁에 이미 빠져 있었던 것이다. 돈으로 살아온 인생이 결국 돈으로 인해 망가진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일텐데,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돈을 포기하지 못했다. 아니 돈을 포기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돈이 가져다주는 달콤한 방탕생활을 포기하지 못하였다고 해야 할 듯 하다.

 

중간에 그에게 찾아온 한번의 기회(군산 교도소 생활과 그 이후 잠시 삶)는 결국 구원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가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하였던 것처럼 여겨진다. 이젠 그에게는 마지막 선택만이 남아 있었음을 그때 그는 알지 못하였던 것일까?

 

자신의 사업체(아니 자신의 탐욕생활을 위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듯 하다)를 위해 범죄를 생각하고 그는 결국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만다. 완전범죄로 마무리될 것 같았던 사건은 아내에 의해 세상에 밝혀지고 그는 생의 마지막을 선고 받게 된다.

 

죽음을 앞두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과연 속죄가 가능한 것일까? 아마도 그의 마지막 모습은 그동안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떠나기 위한 자신을 위한 몸부립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갈수록 잔인해지고 늘어만 가는 범죄, 무엇이 문제일까? 라는 생각을 우리 모두가 깊게 해볼아야 할 시점이 아닌가 한다. 그의 마지막 속죄의 심정은 하나의 절규가 아니었을까? 살고 싶은 욕망, 하지만 결국 그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의 마지막 말처럼 ‘죽은죄를 지었으니 죽겠습니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