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우리사회에 끼친 영향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최근 인터넷을 통해 구현된 가상세계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신세계이기도 하지만 이로 인한 야기되는 많은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또다른 과제이기도 하다. 어찌보면 아직 우리는 인터넷으로 인해 펼쳐나아가야 할 세계를 예측조차 하지 못하는 단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과거 산업혁명에 의한 형성된 가치는 생산에 의한 가치를 형성해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 이젠 무형의 가치, 그리고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가 하나로 연결된 세계로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과연 이렇게 가상세계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가는 미래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에 대해서는 달리 말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지금의 구글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활동으로 인해 가능하였으며, 아울러 ‘구글 아이디어’의 소장이자 최연소 국무부 자문관을 지낸 ‘제러드 코언’이 소위 연결성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예측한 책이 바로 ‘새로운 디지털 시대’이다.
디지털 기술(인터넷, 휴대폰 등)은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 범위는 시간이 흐를수록 확대될 것이다. 다만 그 영향이 긍정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위협으로 다가올수도 있다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크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개인이 획득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넘쳐날 것이고, 그럴수록 권력을 소유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고 장악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국가간 문제에서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이와 같이 단순히 기술적인 분야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논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분야의 발전으로 인해 개인간, 또는 계층, 사회, 국가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나타나게될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말하고 있어 어찌보면 인문사회분야의 내용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디지털의 발달이 개인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나, 삶의 패턴 변화 등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들은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결론에서 다음과 같이 끝맺음을 하고 있다.
※ 미래에 일어날 일들
1. 기술만으로 세상의 모든 문제를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을
똑똑하게 사용하면 지금과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
2. 가상 세계는 기존의 세계질서를 넘어서거나 앞지르지 못하겠지만 거의
모든 행동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3. 국가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에 각각 맞춘 두가지 외교정책과 두가지
국내정책을 실행해야 할 것이다
4. 전세계적으로 연결성과 휴대전화가 확산됨에 따라 시민들은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그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비밀이 존재할 수 없는 세상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두려운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사생활을 누군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모든 기록들을 마음난 먹으면 취득할 수 있다면 그 자체가 공포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지만 이는 지금도 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며 향후에는 이런 분분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인간성이 상실되어 간다고 볼때 이를 적절하게 통제가능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는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결국의 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인문학을 통해 조금은 더 인간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이는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디지털시대가 몰고올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지켜줄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에릭슈미트,
제러드코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