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영학자들은 '경영학의 아버지'를 거부한다로 시작하는 이리야마 아키에의 “세계의 경영학자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는 “단언컨대 미국에서는 경영학의 최전선에 있는 거의 모든 경영학자가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가 불리우는 피터 드러커의 말이 경영분야에서 귀 기울여 들어야할 명언이지만 분석적 기법을 통해 검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학은 아니라고 한다. 한마디로 그의 명언 중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성과란 거기에 실패를 허용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와 같은 그의 말은 감명을 줄 수는 있지만 과학으로서의 경영학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의 경영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에 촛점을 두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아울러 경영학의 최신 동향을 그와 연계되어 있는 이론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고 있으며, 경영학이 대두되고 있는 최신 경향을 전문적인 용어나 난해한 도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에세이 형태로 쉽게 설명하고자 노력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경영학의 최신동향은 총 11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경쟁전략론에 관하여 포터가 주장하는 지속적인 경쟁우의 이론만으로는 이해하기에 충분하지 않으며, 일시적인 우위를 솨사슬처럼 연결시킴으로써 장기간에 걸쳐 높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업도 많다는 것이다. 시장은 무한경쟁시장으로 변모한 상태에서 보다적극적인 경쟁행동이 기업실적과 연계된다는 점을 들고 있다.
2. 조직학습에 관한 이야기로 조직도 과거경험을 통해 학습이 진행되며, 인간이 조직을 이루면 기억의 효율이 높아질까 라는 의문에 대하여 분산기억이라는 개념을 들고 있다. 결국 조직구성원 모두가 모든 지식을 습득할 필요는 없으며, 구성원들 중 누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성원간에 ‘서로 무엇을 알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3. 경영전략의 효과는 사실 대단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영전략으로 채택하여 검증된 효과는 사실은 아무런 효과가 없는 전략이며, 그와는 다른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요인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영효과는 대체로 과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크며, 그럴듯한 경영 효과에 현혹되지 않으려면 주의하여야 할 사항에 대하여 제시하고 있다.
4. 혁신에 관한 문제로 혁신의 필수요건으로 ‘양손잡이 경영’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양손잡이 경영이란 말 그대로 오른손과 왼손을 모두 자유롭게 사람처럼 기업을 경영한다는 뜻으로 혁신은 기존 지식을 새롭게 조합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이에 따른 지식의 깊이와 폭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다. 소위 지식의 탐색과 지식의 심화로 표현하고 있는데 업종에 따라서 혁신을 위해서는 지식의 탐색과 심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5. 경영학에서 말하는 세가지 소셜에 관한 이야기로 소셜은 사회적자본과 관게성의 소셜네트워크, 구조적 소셜 네트워크로 분류하고, 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자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사회적자본에 관한 것이며, 관계성의 소셜 네트워크는 사람과의 관계를 강한유대관계와 약한유대관계로 나누어 볼때 강한 유대관계 보다는 약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을수록 네만 산업의 업종별로 효율적인 성향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구조적 소셜네트워크로서 확장된 구조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을 경우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공백을 장악하는 위치가 형성되며, 이러한 구조적 공백의 우위성을 이용하여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이러한 주조적 공백을 공백을 장악하는 것 자체가 연봉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저자는 최근경영학에서 대두되고 있는 최신동향(경향)에 대하여 M&A, 글로벌 경영, 국제기업, 리얼옵션, 벤쳐투자 등에 대하여 전문적인 용어나 난해한 도표 등을 사용하지 않고 에세이 형태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저자는 경영학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이론편중 현상에 따른 이론의 난립, 재미있는 이론에 대한 집착, 평균에 입각한 통계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20년전 경영학이라는 것을 대학에서 배운 기억이 얼마나 부질 없는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과연 당시 Management라고 했던 것이 학문적 이론이라기 보다는 테크닉으로 여길수도 있다는 당시 이야기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최근 경영학이라는 분야에서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동안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는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과거 경영학을 배우지 않은 독자라 하더라도 각각의 장마다 흥미를 자극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재미있다. 책의 소개에서 나오는 말 처럼 직장생활 중 한번쯤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