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대한민국 직장인 성공학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하는 것이 성공적인 직장생활이 아닐까?
누구나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고, 승진하고 싶은 것이 같은 마음이겠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성공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더 많으며, 최근에는 명예퇴직이라는 칼날이 직장인들 앞에 날카롭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IMF 이후 직장은 편안한 나의 안식처가 아니라 무한 경쟁에 내몰리고, 냉정한 평가에 의해 내 팽개쳐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느 조직이든 인사철이 되면 수많은 풍문들이 떠돈다. 대부분 근거없는 이야기들이지만 어찌 보만 그냥 흘려 보낼 수 만 없는 이야기들도 많다. 그리고 누군가는 자신은 너무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는데 왜 내가 승진에서 누락되었는지 불만을 표출한다. 소외 관운이 없다느니, 아니면 이 조직은 실력 위주로 인정을 하지 않고 줄서기, 아부하기 등으로 만연되어 있다고 불평한다. 과연 꼭 그런 것인지를 이 책을 읽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KBS 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최장수 인기코너 ‘직장인 성공학’을 진행하고 있는 커리어 컨설턴트 김용전이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위한 해답을 전해 주고 있다. 그는 소위 한창때에는 직장에서 잘나가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30대에 이미 임원으로 발탁되고, 재정분야 외에는 왠만한 분야는 모두 섭렵할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그의 직위, 신분도 나이 쉰에 모두 잃게 되었고, 그때부터 새로운 제2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단다. 그래서 그의 말 한마디는 직장인들에게는 가려운 곳을 후련하게 해소해 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총 5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심직설(眞心直說 : 마음을 다하고 솔직 하라) 나는 대한민국 직장인이다
직장인들이 겪는 우울증을 직장인 사춘기라고도 하는데 “369 증후군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매 3개월마다 분기별 평가에 대한 압박감이 크기 때문에 회의가 들고 우울증이 찾아온다 해서 붙여진 것이다. 또는 입사 6개월, 2년차, 5년차에 회의가 찾아온다 해서 ”625 증후군“이라는 것도 있다. 성공을 하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실제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래서 ”다운시프트족(dawnshift)"이 있다. 즉 현재 다니는 직장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거나 급여가 만족스럽지 않지만, 자신이 바라는 생활수준을 거기에 맞춰 조절한 뒤에 자족하며 살아가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사람은 앞날을 위해서 공부하며 기다리는 사람 즉 “샐러던트(saledent)" 이다.
하지만 이러한 직장인의 우울증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너무 잘하려고, 충성심 때문에,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원인이다. 그렇다고 우울증으로 인해 혼자 고민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진심으로 자신의 입장을 말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자신이 힘겹게 생각하는 것이 진정으로 일 때문인지 아니면 사람으로 인한 문제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저자는 지자(知者), 호자(好者), 요자(樂者) 중 즐기는 자가 최고라고 한다. 우리 주변 직장인들은 종종 “에이, 하다가 안되면 식당이라도 하지 뭐”라는 식으로 말하곤 하는데 내가 봐도 이건 아니다. 직업에는 생계수단을 말하는 “직”과 일에 대한 보람과 사회 기여의 측면, 더 나아가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로 구현하는 자아실현의 측면을 뜻하는 “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결국 왜 내가 이일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확실하게 다짐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내가 진정으로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성공할 수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상사에게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상사의 오른팔은 안전핀이 아니다
직장생활 중에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상사와의 관계가 아닌가 한다. 상사와의 관계가 원만하다면 일에 자신감도 생기고, 나름대로 승진하는데도 큰 문제를 없을 것이라는 것이 평소 내 생각이다. 무조건 내일만 열심히 하는 것은 자신은 만족할지 모르지만 승진에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평소 상사의 유형을 파악하고 상사와 코드를 맞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저자는 상사에게 주파수를 맞추는 방법을 “받아들여라, 물어라, 적어라”를 들고 있다. 특히 중견직에 있을 경우에는 “상사의 꿈을 알고, 상사의 룰 모델을 알고, 상사의 고민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고 있다. 상사가 아무리 마음이 들지 않고 업무능력이 떨어진다 해도 사실 조직에서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것이다. 소위 상사는 나를 이끌어 주지는 못할지라도 나의 발목을 잡을 수는 있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상사와의 관계는 그 무엇보다도 중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저자는 재미있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상사의 기분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결재를 피한다. 하지만 저자는 결재는 상사가 화났을 때가 적기라는 것이다. 평소 중요한 결재지만 결재를 받기 곤란한 건이 있다면 화가 최고점을 지난 시점이 바로 최적기라는 것이다.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가벼운 말 한마디와 함께 너무나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결재를 들어왔다고 하면 쉽게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당장 급하지 않은 결재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한번쯤 사용해 볼만 한 내용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가지는 상사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 비밀은 결코 감춰질 수 없다는 것이다.
청출어람(靑出於藍 : 쪽빛보다 더 푸르게) 부하는 그대 성공의 텃밭이다
직장에서 자신을 알아주고 믿어주는 상사를 만나는 것과 상사를 제대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부하직원을 만나는 것 자체가 행운이 아닐까 한다. 상사는 상사의 말에 무조건 순응하는 직원보다는 대가 센 직원을 키우는 것 또한 유익하다고 한다. 개성이 강한 부하직원을 자기사람으로 만들어 놓으면 끝까지 의리를 지킨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하고 있다. 또한 상사는 자신보다 능력이 우수한 직원들을 경계하는 것 보다는 그 들의 능력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찰력과 포용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즉 회사의 전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앞으로 아나갈 길을 제시하며, 부하의 실력을 알아주고 아껴주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하는 엄한 상사로부터 일을 배워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제매로 배우고 실수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부하직원을 꾸짖을 때에는 반드시 애프터서비스를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부하가 멀어지지 않고 믿고 따른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내에서 문제아를 다루믄 방법은 그 사람의 욕구불만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또 장점이 무언가를 파악해서 그걸 제3자를 통해 칭찬하면 된다고 한다.
오월동주(吳越同舟 : 원수지간이라도 한 배를 탔을 때는 함께 노를 젓는다)
경쟁하면서도 때로는 함께 가야 한다
직장에서의 인사는 공평하지 않고 차별이란다. 기회는 공평하게 주지만 결과는 차별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하면 잘한 사람에게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것이 인사의 기본이란다. 요즘은 승진을 꺼려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앞서가는 것이 결국 조기퇴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직장생활 중 가장 기뿐 일은 결국 승진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인사고과를 잘 받기 위해서는 “ 성실해야 하고, 대인관계가 좋아야 하며, 평가하는 상사의 유형을 파악하고, 회사의 철학과 비전을 확실히 알고 이를 평소에 자주 이야기 해야 하며, 신근효과(나중의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는 목표 공유도 중요하지만 목표 공감이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왜 그것을, 왜 그때까지, 왜 그만큼 달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도광양회(韜光養晦 : 은밀히 힘을 기르고 컷을 때 움직여라)
이직 첫 계명, 333검법을 써라
직장인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이직을 생각했을 것이다. 저자는 이직에 관하여 “333 검법”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즉, 한 직장에서 적어도 3년 정도 근무해야 하며, 이직에 관하여 3개월은 생각해 보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이직 횟수는 3회 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직을 생각할 때에는 무엇을 위한 이직인가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직급과 연봉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일인지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현재 있는 직장의 일이 너무나 힘들기 때문이라면 이직은 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직을 하게 된다면 먼저 가족에게 알려야 하며, 이직한 직장의 문화에 최대한 빨리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직장인들이 꼭 명심해야 할 일곱 가지『위기칠결(圍棋七訣)』를 들고 있다.
첫째, 문제의 초점을 상대에게만 두는 경우가 많다
둘째, 차일피일하면서 시간을 끄는 일이 많다
셋째,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넷째, 남의 말에 지나치게 귀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
다섯째, 사표 투척을 조자룡의 헌 창 쓰듯 쉽게 생각 한다
여섯째, 회사는 정의구현사제단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일곱째, 성공을 남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나를 비롯한 많은 직장인들이 사실 직장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거나 껵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직장인들에게 이 책은 어찌보면 시원한 청량음료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 동안 고민해오던 문제들로부터 어느정도 탈출구를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 저자가 실재 경험했거나 상담을 통해 터득한 해결 방안이라 더욱 현장감이 있는 것 같다. 이제 이 책을 통해 나름대로 직장 생활을 너무 힘들게 생각하지 말고, 즐길 줄 아는 여유와 직장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 땅의 직장인 모두가 행복해질 그날까지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
이 글은 조선일보에서 진행한 이벤트를 통해 해냄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으며, 2012. 5.20일 조선일보 블로그에 본인이 작성한 리뷰를옮겨 정리한 것입니다
이 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