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생텍쥐페리의 번역가 김화영,

37년간 사랑받은 그의 첫 책을 다시 만난다.

<행복의 충격> 리뷰어 모집!!

 

응모방법 : 포스트를 스크랩 해주시고, URL 및 읽고 싶은 이유를 남겨주세요. 
모집기간 : 7월 10일 ~ 7월 15일
발표 : 7월 16일
모집인원 : 5명

 

“책을 읽으면서 줄을 쳐요. 줄 친 문장은 따로 타이핑을 하죠. 자주 보고 싶은 문장은 노트에 적어놓고, 매일 보고 싶은 문장은 사무실 벽에 붙여놔요. 김화영의 『행복의 충격』은 줄 친 게 너무 많아 타이핑을 못 했어요.”

              -박웅현(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책은 도끼다』저자)

 

 

    이 책은 1969년 처음으로 지중해 연안의 땅에 발 디딘, 한 젊은 학자가 느낀 ‘행복의 충격’을 담았다. 자유로이 국경을 넘나들고, “행복의 외침으로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이 열린 풍경, 아무것도 감춘 것 없는 전라의 풍경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이의 거침없는 ‘청춘의 기록’이다.

    이 책이 오랜 시간 읽힌 것은, 현재를 생생하게 감지하며 살고자 하는 마음들 때문일 것이다. ‘다른 곳’을 꿈꾸면서 오지 않은 ‘미래’만을 위해 현재를 흘려버린 날들. 그러므로 바로 이 순간, 그리고 매 순간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서 느낀 ‘행복의 충격’은, 지금도 유효한, 아니, 지금 더 유효한 메시지다.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는 보통의 진리를 되새기며 책을 덮는 그 마음은, 분명 이전과 다를 것이다. 이전과 다른 삶의 태도로 한 걸음, 나아가게 될 것이다.

 

 

나남출판 신간 <왜란: 소설 징비록>(전3권) 서평단모집 이벤트

 

                   모집기간 :   ~ 7월 22일(일) 

                   발      표 :      7월 23일(월)

                   모집인원 :      5명

                   참여방법 :  게시물을 스크랩한 후, 해당 URL주소와 <왜란: 소설 징비록>(전3권)

                                   기대평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5분에게 책을 보내드립니다.

                   활동내용 :  책을 받으시고, 8월 5일까지 리뷰를 올려주세요!

 

 

 

                                               

 

 

이번에 출간한 곽세라 작가의 첫 번째 소설에는 2편의 중편소설이 담겨져 있다. 첫번째가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이고 두번째는 ‘천사의 가루’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힐링노블 작가라는 말 처럼 우리시대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글을 담고자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은 저마다 자신의 마음속에 과거의 한 시점을 기준으로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 상처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아니면 평생 치유되지 않는 고통으로 자리할 수도 있다. 주인공을 통해 이러한 기억들을 떠올리고 표현함으로써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첫번째 소설은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은 미장원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둔 신비로운 보랏빛 머리카락을 소유한 조금은 특별한 소녀주인공 “류”에 관한 이야기다. 미장원 일에는 접근을 금지시킨 어머니 덕분에 그녀는 근처에 있는 극단 ‘츠키’(‘달’이라는 뜻)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녀는 어느날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뮤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데 ‘뮤토’는 ‘변화하는 자’라는 뜻의 라틴어로, 상대방의 머리카락에 담긴 기억 속으로 들어가 과거와 미래를 ‘플레이’할 수 있는 재능을 의미한다. 플레이를 의뢰하는 사람들은 그들만의 아픈 상처를 갖고 있으며, 그 아픔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한다. 류가 그들의 머리카락을 만지게 되면 과거의 장면이 앞에 놓여있는 거울을 통해 나타나고 또 다른 나로부터 하고 싶은 말을 듣고 위로 받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스스로의 영혼을 머리카락에 적셔서

하루에 0.35밀리미터씩 밀어내면서 살아가는 존재들이야.”

 

이렇게 주인공 류는 자신의 “뮤토” 재능을 통해 자신의 영혼을 파는 것일까 ? 주인공은 자신의 머리카락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그동안 모두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목이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이 성립하게 된다. 주인공은 이제 자신의 아픔을 치유할 시기가 된다. 기름유출 사고로 인해 작은 마을로 전락해버린 한적한 곳에서 바다를 거울 삼아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으로 자신을 치유하게 된다.

 

“실은, 이 머리카락, 제 것이 아니에요.” 네코마마는 웃었다.

“오, 그래? 그럼 누구 것이지?”

이 머리카락들을 0.35밀리미터씩 밀어낸 것은 나의 영혼이 아니다. 나의 기억들이 아니다. 낯선 이들의 삶 속에 박힌 갈망과 결핍의 순간들, 달빛 속에서 미나 선생님이 써준 대사들, 10초 정도 지속되는 거울 속 완벽한 세상의 것이다.

“팔아버렸거든요, 다….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에….”

- 본문 중에서 -

두 번째 소설은 ‘천사의 가루’ 이다.

삶은 건망증 심한 사기꾼처럼 자꾸만 말을 번복한다. - 시작하면서 -

연인 “라라”를 만나러 공항으로 가던 중 “요요”는 사고를 당하고 피를 흘리며 고속도로 위에 쓰러져 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이 사고를 당하면서 그 짧은 시간에 연인과 함께 했던 기억을 되뇌이는 시간을 그리고 있다. 유코, 키무라 히로시, 히로시 등 그 주변 사람들의 온전치 못한 만남의 의미를 통해 이 두사람의 관계가 더욱 처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발랄하기만 했던 그녀, 그녀 앞에서 한없이 수줍기만 했던 사람, 하지만 이 두 사람은 죽음이 갈라놓고 만다.

 

『내가 함께 하는 요요! 사는 건 꿈이잖아. 어차피 꾸는 꿈이라면 좋은 꿈을 꾸고 싶을 뿐이야. 그래서 너랑 지내는 거고. 그래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잊진 않아 - 본문 중에서 -』

 

위 두편의 소설은 Daum 문학속세상과 인터파크도서에 연재되어 네티즌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내용이며, 작가는 소위 힐링 라이터로 통한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의 모티브는 티베트에서 만나 3개월 동안 함께 여행했던 핀란드 친구가 헤어지던 날 자신의 머리카락 끝을 조금 잘라 속이 비어 있는 목걸이에 넣어 목에 걸어 주면서 “너랑 보낸 세 달 동안의 추억이 이속에 들어 있어. 그 시간들은 이제 어딜 가든 함께할 거야”라고 한 말이라고 한다. 소설의 전반에는 현란한 문체가 동원되어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서는 다소 허공에 뜬 기분으로 읽게 되는 것 같다. 너무나 직설적인 글에 습관화되어 있어서인지 시선을 고정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중요한 한가지는 누구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고, 그 상처가 내 삶을 지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픈 상처일수록 빨리 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픈 상처를 치유받기를 바란다. 그리고 뮤직비디오감독이자 CF감독인 이사강 감독이 만든 이 책의 북트레일러를 조회해서 감상해보기를 권해 본다.

 

이 글은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이벤트를 통해 “쌤앤파커스”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