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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누구나 두려워 합니다. 어찌보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한번은 맞이해야만 하는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또다른 세상을 맞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책에서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도 아름다워야 한답니다. 이것은 모두의 소망이자  기대하는 바가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31세란 젊은 나이에 뇌종양 선고를 받고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뇌종양이라는 암을 극복하고 또다른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펴내고 또한 많은 강연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렇듯 20여년을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삶에 충실하지만 20여년 시간이 흐른 후 어느날 예견이나 한 것 처럼 뇌종양이 재발하게 됩니다.  뇌종양이 재발하였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한번 치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생긴 종양은 그가 이겨낼 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고 그는 죽음을 받아 들이게 됩니다.

 

이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남아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이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실천에 옮깁니다. 소위 제대로 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실천에 옮기는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환자에게 죽음을 이야기하는 법, 간병을 하는 가족이나 친지들을 대하는 자세, 생의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 그리고 가족과의 이별하는 방법 등을 느낌 그대로 옮겨 적고 있습니다

 

그는 죽음은 사랑이며, 축복이라고 한다. 죽음의 직전(임사)까지 경험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생물학적으로 죽은 사람이 과도한 의료행위로 인해 회생될 경우 짜증을 낸다고 합니다. 그 넘어의 세상에서 먼저 떠난 가족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죽음은 또다른 세상으로 이어져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의 영혼이 있다면 그 영혼은 우리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내 마음속에 살아 있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는 뇌종양이 재발한지 13개월 만에 주변의 축복속에 영원한 안식처를 찾아 떠납니다.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은 이별을 준비하고 실천하였기 때문에 웃으면서 떠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제 그는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생각한다.

 

『내가 저세상으로 가면서 나의 무언가를 아이들에게 남기고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드리지도 않으며,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그 무엇을....... 그것은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격려해 줄 무조건적인 사랑의 힘이다.』

- 본문 중에서 -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나의 모습은 어떠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추하지 않은 모습으로 어느날 갑자기 조용히 떠날 수 있을지 아니면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고통을 남기면서 떠날 것인지...... 아무쪼록 그렇지 않기를 소망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며, 아울러 지금 이사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랑을 배풀고 아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자의 명복을 빕니다.

 

안녕

‘통섭(統攝)’이란 말을 거론하게 되면 먼저 최재천 교수가 생각납니다.

맨 처음 교수님을 접하게 된 것은 과학자의 서재를 통해서 인데 그때 그 분의 어린시절과 그리고 지금의 교수님이 있기 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참으로 제미있게 사시는군아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을 두번이나 낙방하고, 입학해서도 학업에 열중하기 보다는 그 외적인 일에 더 관심을 갖던 분이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는 과정을 걸어가게 되었다는 말이 기억납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최재천 교수님 하면 많은 분야의 독서를 통해 과학분야만을 고집하지 않고 인문, 철학 등과 과학을 어우르는 관점을 보여주고 잇는 것 같습니다. 소위 이것이 통섭이라면 될까요.

 

'통섭(統攝)'이란 용어는 윌슨(E. O. Wilson) 교수의 1998년 저서 'Consilience'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단어라고 합니다. 윌슨 교수는 학문 간의 넘나듦을 표현해 줄 단어를 찾는 과정에서 19세기 영국의 자연철학자 휴얼(William Whewell)에 의해 사용되었던 용어를 발굴하여 책의 제목으로 삼았다고 한다.

 

미래에는 단순히 한분야의 전문가보다는 “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소위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함께 전체를 포용할 수 있는 능력, 배려하고 소통의 능력을 갖춘 인재를 말한다고 합니다.

 

교수님은  이런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자세, 사고방향 등을 많은 경험과 지식을 통해 요즘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제시해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을 이책을 통해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그의 일상생활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책을 읽고 매일 :00 p.m ~ 1:00 a.m 사이에는 글을 쓰며, 자신만의 색깔을 고집하여 카키색 조끼를 즐겨입고, 수낞은 강연에 자신을 열정을 보이고 있는 일상의 삶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너무도 중요한 가르침을 건네주고 있습니다.

다름아니라  이 땅의 청소년이 가져야 할 희망을, 그리고 우리사회가 왜 기초 과학에 역점을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메시지를 던집니다.

 

나는 학생들에게 방황하되 방탕하지 말며, 방황하면서도 자신이 뭘 하면 좋을까 찾고 뒤져보고 읽어보는 ‘아름다운 방황’을 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남이 가라는 길로 가지 말고 스스로 길을 찾아라. 그러다가 자기만의 길이 보이면 달려가라.’ 나는 젊은이들에게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어마어마한 기적을 만들어주고 싶다.

- 23~24쪽 <특강> 중에서

 

통섭의 식탁에서 보았던 스타일을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담고 잇는 것 같습니다. 소위 독서를 하고 그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길술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대부분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에 표시를 한 후 그대로 넘어가고 마는데 교수님은 자신의 것으로 정리요약하는 방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의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