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언론인 집안에서 태어난 아리아나 허핑턴의 본명은 아리아나 시태시노플러스(Stassinopuolus)이라고 한다. 허핑턴이란 성은 그녀의 전남편 마이클 허핑턴으로 인해 얻은 것이며, 그녀는 1997년 결혼 12년만에 이혼했다.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했던 그녀는 이후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논객으로 활동하였으며, 2003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후 언론시장에 진출하였으며, 2005년도에 “허핑턴포스트‘를 창간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미모뒤에 숨겨진 거침없는 논평을 통해 잘 알려져 있는 그녀가 여성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담아 진솔하게 말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의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한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스스로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은 아닌 지 모르겠다. 실제로 여성이라는 장점을 이용해서 더욱 크게 성공한 여성들이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는 말하는 것이 무조건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한 주장은 아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 조차 포기하는 어리석은 행동은 그만두라고 말하고 있다.

 

외모, 일과 돈, 사랑, 리더십, 노화와 병,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의 분야로 나누어 여성이 버려야할 생각, 이겨내야할 편견 등을 제시하고 아울러 자신의 경험과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실제적인 교훈을 전달하고 있다. 그녀가 처음 언론인으로서 시작했던 경험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이 사람도 나와 다를바 없는 사람이었군아 하며, 또다른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담대하라” 라는 말은 두려움을 버리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새로운것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틀에 갖혀 지내도록 하고 불편함과 부당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그녀는 여성들에게 자기를 위한 삶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찌보면 내 아내, 내 딸에게 권해주고 싶다. 좀더 먼곳, 넓은 세상을 바라고 살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녀의 끊임없는 도전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 땅의 여성들이 지금보다는 더 큰 꿈을 이루어나갈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소설 공자>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 <소설 맹자>는 맹자가 어어가고자 하는 공자의 사상과 철학을 더욱 정립하고 이어나가기 위한 활동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맹자하면 “맹모삼천지교”로 우리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져 있는데 맹자는 그의 어머니의 교육을 통해 성장한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자가 춘추시대에 활동하였다면 맹자가 활동한 시대는 전국시대입니다. 공자 사후 107년 후에 태어난 맹자는 어찌 보면 공자의 행적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30대에 고향을 떠나 68세에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천하를 주유하였던 공자, 그리고 맹자 또한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합니다. 하지만 군주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하고 주유열국을 떠나게 되며, 맹자는 공자의 사상에 반하는 각국의 제자백가들과 순우곤 등을 비롯한 수 많은 세객들과 직접 토론을 통해 격파해 나가는 여정이 됩니다. 저자는 이를 소위 무림고수들을 하나하나 꺽어나가는 장면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만약 맹자의 이러한 노력이 없었다면 공자의 사상과 철학은 지금처럼 이어져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 장면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맹자는 평생을 당대의 제자백가들과 혈투를 벌여 이 모든 싸움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다. 정곡을 찌르는 비유법과 직관의 검으로 하나씩 하나씩 당대의 고수들을 격파에 나가는 맹자의 모습은 마치 무협영화에서 강호의 무림고수들을 찾아다니며, 유가의 고수로서 지존이 되어가는 장면을 보는 것처럼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맹자의 “측은지심”에서 “성선설”이 생겨나고 성선설은 그후 맹자의 가장 큰 무기가 됩니다. 소위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선한 본성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순자에 의해 맹자의 성선설은 도전을 받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성악설”입니다. 이 두 사상의 대립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수 많은 토론을 거치면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큰 흐름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 소설에는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비교해서 설명하는 내용이 간혹 등장합니다. 그 근간에는 동양이나 서양 모두 비슷한 시기에 같은 문제를 통해 사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 근원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예로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이 대립하면서 성장하였던 것 처럼 서양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나타납니다. 다만 서양의 경우에는 먼저 성악설이 제기되었으며, 나중에 성선설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 또한 크다 할ㄹ 것입니다.

 

저자는 서구의 자본주의가 서서히 물러나고 이젠 유가사상을 근본으로 하고 있는 신자본주의가 주목받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주시하면서 이 책을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맹자의 경세지략에서 파생된 신자본주의를 일컬고 있다 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를 살펴보면 이러한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원칙이 무너지고 무질서가 난무하며,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모습에서 우리의 진정한 모습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물음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꼭한번 읽어보기를 권해고 싶은 책입니다. 다시한번 저자 최인호 님의 건강을 기원해봅니다.

이시대의 작가 최인호 님의 <소설 공자>와 <소설 맹자>를 이번에 읽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2007년도에 장편소설 “유림”을 출간하면서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개별로 책을 펴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차일피일 미루던 중 우연한 기회에 글을 쓰기 위해 공자와 맹자를 다시 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때 2천5백년전 시대적 배경이 요즘 우리 사회와 너무나 닮아 있어 미뤄두었던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작가 최인호님은 현재 암투병 중에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그 머나먼 여행을 마다하지 않고 순례길에 오른 열정에 고개숙여 감사한 마음과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열 여섯 살의 안징재와 칠순 노인 숙량홀 사이에서 태어난 공자는 머리가 짱구로 태어나서 이름은 구(丘, 언덕)라고 일컬어 졌다고 합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그 시절의 공자는 모범적인 생활태도를 보여주지는 않았으며, 다른 고위 자제들과 어울리는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도 공자가 추후 이 세상을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자질이 있음을 보였다고 합니다.

 

35세 때에 세상속으로 뛰쳐 나아간 공자는 이때부터 천하를 주유하면서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 노력하지만 순탄한 길은 아니었다고 하는데 저자는 이런 과정에서 공자가 걸여간 길을 따라 그의 사상과 이념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도덕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자신을 알아주는 나라를 찾아 나서지만 수없이 목숨에 위협받고 상갓집 개라고 표현될 정도로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여행길을 자초합니다

 

많은 나라를 거쳐 62세의 나이에 섭나라를 찾아 떠난 공자는 초라하고 고달픈 가시밭길의 여정을 거쳐 68세에 되어서야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때는 이미 귀에 듣는 대로 모든 것을 순조로이 이해하게 된 “이순(耳順)”의 나이가 됩니다. 그는 『정치적 이상을 통해 국가를 바로잡으려는 외부적 노력보다 학문적 사상을 개발하여 내적 자아를 완성하려는 노력이 휠씬 더 값어치가 있다는 사실을』이때가 되어서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 책은 소설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아는 소설과는 차이가 있음을 먼저 이행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소설에는 공자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우리가 알고 있는 고사성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까지 해주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것 같습니다.

 

예수와 석가모니와 같은 성인 있다면 공자와 같은 실천적인 또다른 성인이 있음을 알게 해주며 최근 들어 그런 철학적 사상이 더 주목받고 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공자에 대해 어렵게만 느꼈다면 이책을 읽어보길 권해봅니다. 단순히 해설을 달아 펴낸 책이 아니기 때문에 공자의 사실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대두되었던 주변 인물까지 시대흐름에 따라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학생이나 일반인 또한 유익한 시간이 도리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저자의 열정에 감사드리며,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