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라고 하면 춤이야기가 담겨져 있다는 것인데, 과연 내가 아는 춤이야기일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하면서 이책을 들었다. 사실 음악부분에 대해서는 지식이 있는 편은 아니다. 우연히 이책이 내 손에 들어오고 궁금증을 풀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탄생지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인 탱고(현지 발음은 “땅고”라고 한다)는 탄생은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실제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약 100년전인 1900년 전후라고 한다.
유럽에서 이주한 하류층 노동자들이 환락가에서 남자들끼리 처음 추기 시작하여 하나의 춤으로 탄생하게 된 탱고는 이역땅에서 외로움을 달래주는 소재가 된다.
그 리듬은 쿠바에서 유행한 하바네라(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노래”)의 영향을 받았으며,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로 구성되어 연주하였다고 한다. 이후에 아코디언이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나중에는 독일에서 건너온 “반도네온“이 플루트를 밀어내고 자리를 잡았으며, ”콘트라베이스“가 추가되게 된다.
현재 전형적인 틀을 이루는 것은 “반도네온 2대, 바이올린 2대, 피아노 1대, 콘트라베이스 1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렇듯 이 책의 시작은 탱고의 탄생배경에 대해서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젠 각 부분별로 흥미를 더하게 된다. 카바레를 출입하고 탱고를 즐기는 남성을 일컫는 “밀롱게로(milongguero)"와 탱고의 황제라 불리우는 ”카들로스 가르델“ 등에 관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저자의 설명에 따라 “카미니토, 하바네라”를 찾아 들어보는 재미 또한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그리고 또하나는 설명과 함께 담고 있는 한장 한장의 사진은 당장이라도 그곳에 서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와 정반대편 지구에 위한 아르헨티나가 친숙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후반부에 담고 있는 또 하나의 이야기 “애비타(Evita)"의 이야기는 상식의 폭까지 넓혀주고 있다. 1943년도에 군사쿠테타가 발생하게 되고 당시 대령이었던 ”후안페론“은 국방부장관d,f 거쳐 노동부장관을 역임하게 되는데 노동자를 위한 정책에 앞장섰던 그는 노동자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아 1946년에 대통령에 오른다. 그는(당시 48세) 당시 24세의 여배우 애바와 연인으로 만나게 되는데 공개적으로 만남을 유지하면서 더욱 좋은 기회로 만들어 버린다. 애바는 가진자들의 편에 서는 것을 포기하고 빈민, 서민을 위한 활동을 함으로서 전폭적인 지지를 얻게 되는데 하지만 그녀는 33세에 암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녀의 죽음이후 균형을 잃은 페론은 1955년도에 몰락하여 유럽으로 망명하게되고, 애바의 시신은 유렵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페론은 20년이 지난 1973년도에 대통령직에 복귀하고 애바의 유골은 아르헨티나로 돌아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녀의 하나의 성모로 추앙받고 있다고 한다.
탱고는 애바의 일생과 흥망을 같이 했다고 한다. 이렇듯 음악으로서의 탱고, 춤으로서의 탱고,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어우러져 일근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떠나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