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의 고전강독1 [최고의 인생을 묻다]에 이어 이번에는 “다시 정의를 묻다”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왔다. 고전에서 즐거움을 찾은 저자 공병호님은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서 정의란 무엇이며, 어떻게 실천하여야 하는지에 대하여 당시의 의미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 의미와 경험적 사례를 들어 그 뜻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두권의 고전을 바탕으로 저술되었습니다. 그 것은 다름 아닌 플라톤 중후기 [대화편] 중 대표작인 “국가”와 최후의 작품의 추정되는 “법률”이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정의에 목말라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인들 중 법을 철저히 준수한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며,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더욱 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왠만한 사회적 합의사항을 준수하는 행위가 조롱받는 사회가 되어 버렸는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참 우리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어쩌면 그것은 내가 정의롭지 못한, 올바르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정의는 올바름이며, 올바름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곤란한 것 같다. 단지 내가 올다고 믿는 것을 따라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훌륭함(탁월성, 아레테, 덕)은 “어떤 사물이나 생명체가 갖고 있는 고유의 기능과 목적 혹은 본성을 최고로 잘 발휘한 상태”를 말한다고 쓰고 있다. 각각의 물건은 그것의 본래의 기능이 있으며, 그 기능을 최고로 발휘할 때에 훌륭함의 상태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 가고자 한다면 정치가는 정치인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국민은 국민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때, 각 개인은 자기자신의 삶에 최고의 기능을 발휘할 때 그 사회와 그 인생이 정의에 도달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 플라톤은 참되고 진실하게 살아가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한다. 참됨(진실)의 첫걸음은 무엇보다도 자신을 속이지 않고 진실하게 대하는 것이다. 자신과 불화하지 않고 화합하면서 지내는 것이다. 즉 지성과 양심이 권하면 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고전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그를 바탕으로 정의 사회를 향한 실천 지침을 말한다. “자유는 스스로 지키는 것이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로 시작하여 입법자는 화합을 이끌어 내야 하고, 중용을 지켜야 하며, 공명정대함을 추구해야 함은 물론 사람들이 무지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녀에 대한 교육, 결혼관, 좋은 부모의 모습, 생활태도 등 우리 사회가 소중하게 지켜야 할 사항을 제시해주고 있다. 하나 하나가 고전에서 의미를 찾아 왔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벗어남이 하나도 없다. 그 모두가 하나의 지침서가 될 내용들이다.
최근 우리사회는 인문학 열풍이 한창이 아닌가 한다. 경영 전반에서도 인문학을 ㄱ;반으로 한 경영이론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인간성 회복과도 연결이 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사회 지도층이라면 더욱 관심을 갖고 반성해야 하는 것이 이번 “고전강독2”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이어서 바로 “고전강독3”권을 손에 집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