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소설 작가 나이오 마시의는 연극과 극작에 관심을 갖고 학업을 하였으며, 영국으로 건너가 작품활동을 펼쳤으며, 대부분 연극과 그림을 소재로 하여 서른 두권의 추리소설을 남겼다고 한다. 그 작품 중 하나인 “죽음의 전주곡” 또한 영국 어느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회관에 필요한 피아노를 마련하기 위해 연극을 준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연극을 공연하기로 결정하고 연극의 소재를 선택하고 배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부터 묘한 감정이 흐르고 곧 다가올 불행의 전주곡처럼 감겨 온다. 어렵게 연습이 끈나고 이젠 연극을 오픈하기만 하면 되는데 연극을 오픈하기 위한 음악연주에서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피아노를 연주하던 캠페뉼러 양이 피아노속에서 발사된 총에 의해 사망한 것이다. 기상천외할 만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시청 소속 앨랜이 개입하게 되는데,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간의 사악한 감정들이 얼마나 경솔하고 무서운 것인지를 서서히 느끼게 된다.

 

당초 피아노는 프렌터스 양이 연주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그녀의 손가락이 연주할 서 없는 상태가 되어 대신 캠페뉼러 양이 연주를 하게 되었는데 결국 사건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두 사람중에 당초 범인이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누구일까?

 

범인은 다른 아닌 당초 피아노연주자로 지정되어 있었던 “프렌터스”양이다.

그녀는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실행하였던 것은 아니다.

그녀에게는 마음에 두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다른아닌 목사였던 것이다. 하지만 목사를 연민하고 있던 사람이 또 있었는데 그녀는 다름아닌 사망한 “캠페뉼러”양 이었던 것이다.

 

우연히 켐페뉼러 양이 목사의 품에 안기는 장면을 목격하고, 뿐만 아니라 서로의 관계를 싫었했던 헨리와 다이나의 열정적인 사랑 장면, 그리고 의사 템플렛 박사와 그녀의 연인과의 애정표현 등을 우연히 목격하면서 그녀는 정신적으로 파멸의 길을 선택하고 만 것이다. 마음을 달래기 위해 피아노 앞에 앉은 그녀는 연주을 시작함과 동시에 물총 세례를 받게 된다. 이 물총은 마을 어린이가 놀리기 위해 설치한 장난감에 불과하다.

 

피아노 속에 설치해 놓은 물총을 통해 그녀는 우연히 보게 된 권총을 떠올리게 된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불행의 시작이 캠페뉼러 양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고 물총을 권총으로 교체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외친다. 이 모든것이 자신이 사랑하는 목사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한적하기만 한 시골마을에서 우리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영혼이 맑고 향기로울 것이라는 믿음을 지니고 있지만, 실제 그곳을 형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면면이 그렇지 않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인간의 내면에 남아 있는 욕망이 파멸을 몰고 올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를일이다.

도대체 그해 대학 켐퍼스 기숙사 한방을 사용하는 5명의 룸메이트들에게는 무슨일 있어던 것일까? 그에 대한 답을 스릴있게 표현하고 있는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의문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인과 이혼하고도 친구처럼 여기며 전 부인의 달에게도 좋은 친구로 남아 있는 댄에게 어느날 예상치도 못한 일들이 닥쳐온다. 사회에서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취재를 통해 밝히는 리포터 웬디에 의해 그는 어늘날 갑자기 아동성범죄자로 몰리게 되며, 댄과 관련되어 있는 소녀 헤일리는 실종되고 만다.

 

하지만 댄에 대한 재판에서 그는 무혐으로 풀려난다. 그러나 이미 방송을 통해 성범죄자로 낙인 찍인 댄에게는 우리 사회 이디에서도 설자리가 없다. 댄의 전 부인은 그가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변론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방송국 리포터 웬디도 해고를 당하게 된다. 댄은 왠디에게 만나기를 청하고 댄은 그 자리에서 자신의 정당성을 이야기한다. 이때 그 누구가로부터 댄은 총격을 받게되고 왠디는 댄이 살해당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라져버린 댄의 시신.......

 

이제 왠디는 댄의 사건이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웬디는 고개를 저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어떤 부분이 그렇다는 겁니까?”

웬디는 속으로만 간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사건 전부가 잘못됐다는 게 그 대답이었다. 제나 휠러의 말이 맞았을 수도 있다. 이 사건의 발단부터 뭔가 냄새를 풍겼을 수도 있다. 이 사건의 발단부터 웬디는 여성으로서 자신의 직감, 혹은 배짱, 혹은 뭐라고 부르던 간에 그걸 믿었어야 했다.

갑자기 웬디는 자신이 선량한 사람을 살해되도록 도운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 본문중에서 -

 

이렇게 해서 시작된 댄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왠디는 그 안에 다른 비밀이 존재함을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댄의 대학동기중에 같은 기숙사를 사용했던 5명의 주변에 계속해서 좋지 않은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그날밤 대학 기숙사에서는 하나의 모험으로 즐기는 남의 물건을 훔치기 전통이 있었으며, 그날밤 5명은 어느 건물에 들어가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갑자기 나타난 한 여성의 얼굴을 깨진 유리로 인해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이다. 그로 인해 한명이 모든 것을 뒤집어 쓰고 퇴학을 당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날밤 실제 거울을 깬 것은 댄이었으며, 졸업 후 댄은 그녀를 찾아가 모든 것을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퇴학당한 사건의 연출자는 그 일로 인해 잘 다니던 직장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사실이 밝혀져 직장에서 조차 밀려나게 되었으며, 자신만이 피해자라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나머지 4명에게 고통을 주고자 계속해서 일을 꾸며 낸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왠디에게 밝히고 자살을 하게 된다.

 

사람은 용서를 하여야만 한다. 용서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오히려 자신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스스로가 만든 함정에 빠져들어가는 행위가 될 뿐이다.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밝혀진 과거의 한 사건이 만들에내는 추리내용은 끝까지 그 답을 알지 못하도록 진행된다. 그러면서도 최근 인터넷 세상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들의 많은 부분들이 사실은 허상일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다.

2012년도에는 작가 공병호님과 인연이 있는것 같습니다. [고전강독1]이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게 되었는데, 사실 그 이전에도 공병호님의 책은 여러권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전강독은 그동안 그 분이 펴낸 책과는 다른 방향이라 내심 흥미를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젠 [고전강독3]을 읽고 보니 다음 4권이 기다려지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인문학을 단순히 우리에게 소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경험이나 사례를 들어 다실한번 생각할 수 있도록 하고 그럼으로서 자신이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을 그나마 쉽게 읽을 수 있는 요수가 아닌가 합니다.

 

제1권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최고의 인생을 묻다”에 이어 제2권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에게 다시 정의를 묻다”에서는 당신은 오늘 정의로운 대한민국에 살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이번에는 제3권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진정한 행복을 묻다”라는 주제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서양윤리학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살펴보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행복을 추구하는 가치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수많은 학자가 행복에 대해서 연구하고, 답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행복을 하나의 틀로 엮을 수는 없을 것 같고 우리가 행복을 위해 나아가는 여러가지 방법들 중 결국은 행복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없음을 증명하는 선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행복의 원론적인 의미가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에서 “행복은 탁월성(德)에 따르는 이성의 활동이다” 혹은 “행복은 탁월성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라는 결론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행위와 선택이 궁극적으로 행복을 향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이 순간을 벗어난 너무 먼 미래의 행복만을 추구해선 안 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바로 오늘 우리의 생각과 행동으로도 충분히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본문 중 내용을 정리 -

또한 행복의 가장 중요한 조건인 “탁월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데 탁월성에는 지적 탁월성과 성격적 탁월성이 있다고 합니다. 지적 탁월성은 “고유 기능과 능력을 최고로 잘 수행하는 상태”를 말하며, 성격적 탁월성이란 “지나침의 악덕과 모자람의 악덕 사이에 중용” 상태라고 합니다.

저자는 탁월성이란 문제를 가지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과, 해석 그리고 현대적인 사례 등을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으며, 독자 스스로가 그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희망하며, 우리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바로 행복이기 때문이다”라는 말로 끝맷음을 하고 있습니다.

 

고전강독 1권 ~ 3권까지 읽는 동안 공병호님의 고전 인문학에 대한 깊은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며, 우리 사회가 인문학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함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엇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인 만큼 더욱 간절하게 필요한 때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