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에 관련된 책을 처음 본 것은 ’몰입(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황농문’이었다.
당시는 몰입이라는 단어를 듣고 그냥 무언가에 집중하여 빠지는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하고 있었고 어떻게 하면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지 그 방법을 혹시나 알 수 있을까 하고 책을 구입했었지만 몰입에 관해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몰입은 커녕 그 책조차 다 읽지 못하고 중고시장에 팔았던 기억이 있다.
그 후 1년 가까이 지나서 다시 이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 저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이름 정말 어렵다. 설득의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부르기 어려운 이름은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하였는데 이 사람은 예외인가 보네-는 긍정심리학의 대가라고 한다.
기존의 심리학의 인간의 어두운 면 즉, 고통, 고뇌, 우울 등에 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룬 것에 반해 칙센트미하이의 긍정심리학은 지혜,창의성,미덕 같은 밝은 면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
몰입에 대한 저자의 정의는 어떤 일에 빠져서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는 완벽한 심리적 몰입상태를 의미한다.
저자가 말하는 몰입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높은 능력과 높은 과제의 난이도가 딱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한다. 능력은 안 되는데 과제의 난이도만 높은 것을 붙잡고 있다면 그 사람은 불안해지고, 능력은 높은데 과제의 그것은 낮다면 그 사람은 무관심해지거나 권태를 느낀다는 것이다.
게임할 때도 보면 레벨이 낮을 때는 레벨 업 속도가 정말 쭉쭉 올라갈 수 있도록 업체에서 프로그램 해 주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한다. 밥 생각도 안 나고 허리 아픈 것도 모르고 무엇보다도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신선놀음에 도끼 자루 썩는 것도 모르는 것처럼.
이럴 때 몰입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레벨이 되고 나면 점점 흥미를 잃게 된다. 능력이 있으나 과제의 난이도가 그 능력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에 권태를 느끼게 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몰입을 느끼기 위해서는
첫째,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사실 이 첫번째부터 어렵다.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 지 아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나 또한 모르지만.
둘째,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확실한 피드백을 얻어서 나중에 더 잘할 수 있어야 한다.
세째, 하는 활동에 있어서 도전과 요구에 맞는 능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이것은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이렇게 몰입을 느끼기 위한 세 가지 원칙이 제시되었고 남은 것은 역시 나의 의지로 세 가지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인데, 그게 제일 어려운 것이겠다.
올해 대부분의 책을 자기관리, 자기계발서를 읽어본 나로서는 저자가 아무리 훌륭한 이야기를 해 주어도 결국 그것을 피나는 노력으로 자기 것으로 만드느냐 안 만드냐는 본인의 책임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꾸 관련된 책을 사는 ’넌 도대체 누구냐?’
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