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듀어런스는 1914년 8월 어니스트 섀클턴이 27명의 선원과 함께 '인듀어런스'로 명명한 배를 타고 남극 탐험 중 겪었던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과 고난의 이야기를 같이 동승한 사진작가가 찍은 생생한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섀클턴과 그 선원들의 남극 탐험은 실패로 끝났지만 27명의 선원 단 한 명도 남극이라는 오지에서 죽게 만들지 않기 위한 섀클턴의 위대한 노력은 실패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1914년 8월 1일에 어니스트 섀클턴과 27명의 선원을 태운 인듀어런스 호가 남극탐험을 위해 출발합니다. 모두 남극정복이라는 부푼 꿈을 갖고 출발하지만 인듀어런스호는 결국 남극의 부빙에 갇혀 버려 침몰하게 됩니다.

그 후 섀클턴은 남극탐험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그의 지상과제는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선원들을 전부 살려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이 섀클턴이라는 사람의 리더쉽이라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것이어서 먹을 것이나 잠자리 입을 것에 있어서 자신과 고급 대원들을 먼저 챙기기지 않고 일반 대원들을 배려하였습니다.

결국 그 죽음의 기로에서 대원들이 한 명도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온 데에는 항상 대원들을 먼저 챙기고 모두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상상도 하지 못할 힘과 인내를 대원들에게서 이끌어낸 섀클턴의 위대한 리더쉽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셀프펀드의 로고스란 분께서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권하는 책이라고 소개를 했기 때문입니다.

책 제목에도 나와 있지만 투자나 인생이나 이 '인내'라는 것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악마가 와서 피리를 분다'를 끝으로 내가 가지고 있던 요코미조 세이시의 긴다이치 시리즈도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팔묘촌을 끝으로 약간의 실망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책은 나중에 읽기로 하였지만 9월까지 총 70권의 책을 읽는데 모자란 24권을 독파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어려운 내용보다는 술술 읽히는 소설 쪽을 타겟으로 삼다보니 다시 손에 들게 되었다.

앞에서 말한 약간의 실망감이란 이제까지 요코미조 세이시의 책 내용이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는 것 보다는 긴다이치란 인물에 대한 실망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역자인 정명원씨도 책의 말미에서 밝히고 있지만, 이 긴다이치는 명쾌한 추리를 보여주며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 보다는 더벅머리를 벅벅 긁으며 무언가 알듯 말듯 하면서도 결국에는 사건의 꽁무니만 열심히 쫓아 다니는 모습을 변함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전후 일본사회에서 그 지위를 잃어버린 귀족의 가문이 몰락해 가는 그 당시의 사회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

좀 과장된 면도 있겠지만 줄거리는 근친상간에서 비롯된 살인극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전에 읽었던 작품에는 나오지 않았던 밀실트릭-김전일 소년의 사건부에 보면 항상 등장하지만-도 등장한다. 약간의 어설픔은 있다고 지적되지만.

근친상간 및 부적절한 남녀관계가 이 책의 주된 축이다보니까 원문에는 꽤 부적절한 어구나 표현이 있어서 편집부에서 수정을 했다고 하니 원문을 구해서 읽고 싶은 생각도 든다.

아무튼 여름도 다 지나갔는지 바람도 솔솔 불고 기온도 떨어지고 밤은 어두운데 혼자서 읽고 내가 오싹한 느낌이 절로 들게 하는 작가의 능력은 인정해 주어야 겠다.

여름 막바지를 확실히 시원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에게는 강추하는 바이다.

우선 적절히 광고를 내 눈에 띄도록 하여 또 지름신의 강림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신 인터파크측에 심심한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

올해 ’공부’에 관련된 것으로 이렇게 광고나 제목에 낚여서(?) 구매한 책이 이 책을 빼고 2권이 더 있다.

하나는 ’박코치 기적의 영어학습법’

’박코치 기적의 영어학습법’ 의 저자인 박코치란 사람은 체육학과 출신이다. 
우리나라에서 체육학과 출신이니 당연히 공부하고는 거리가 멀었지만 자신만의 ’비법’을 통해 외국에 한 번도 나가지 않고 영어를 정복하여 강남 유명 학원에서 스타강사로 화려하게 다시 태어난 사람이다.
체육학과 출신인 사람이 저 정도까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바로 구매.

또 하나는 ’1일 30분’.
이 책은 ’16배속 공부법’의 저자와 마찬가지로 외국에 안 나가고도 영어를 잘 하는 데다가 유명한 자격증도 꽤 가지고 있는 후쿠이치 유키오란 저자가 생각하는 공부법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길래 구매.

그리고 이 16배속 공부법은 정말 우연히 광고를 보고-제목도 얼마나 자극적인가! 4배속, 8배속도 아니라 16배속이다-제목에 혹 해서 바로 구매해 하루 만에 다 읽어 버렸다.

너무나 강렬한 제목에 끌려 한시라도 빨리 그 ’비법’을 알고 싶었기 때문에...

간단히 소개하면 저자가 말하는 16배속 공부법이란 ’지두력*전략*시간*효율’ 이 4가지 항목을 각각 2배씩만 향상시켜도 2*2*2*2=16배속으로 공부능률이 향상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각각의 항목을 향상시키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16배속 공부법’ 공식 중 ’지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그 중에 읽기와 쓰기의 경우는 독서와 서평 작성으로 그리고 셈하기 능력은 100칸 계산법이나 스도쿠 등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는 독서와 서평은 꾸준히 하고 있고 100칸 계산법과 스도쿠도 가끔씩 하고 있으니 알게 모르게 나의 지두력을 향상시키고 있었던 셈이다.

이 책 같은 경우는 직장인이 그대로 따라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고, 중고생이나 대학생 등 하루 24시간을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시험을 앞두고 시도해 본다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인이라면 ’1일 30분’ 쪽이 조금더 현실에 와 닿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BUT! 아무리 저자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친절히 설명해 주면 무얼하나.

본인이 실천을 안 하는데...

이런 책은 단지 읽는 것으로 끝나면 말짱 도루묵이고 얼마나 재빨리 배운대로 죽을 각오를 가지고 실천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