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전작인 폰더씨 시리즈를 읽고 많은 상념에 잠겼었다. 아무래도 성공을 꿈꾸는 자들에게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에서 제시하는 7가지 원칙과 결단은 가뭄에 단비같이 간절히 바랬던 훌룡한 교훈이었다. 거기에 결심으로만 끝날 수 있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까지 배려하여 ’폰더씨의 실천하는 하루’를 통해 결심이 곧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우리를 독려해주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망설일 때마다 다시금 책을 펼치고 곱씹어 보며 현명한 선택과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위대한 지침서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런 소중한 책을 집필했던 앤디 앤드루스의 새책이 나왔다.
오렌지 빛깔의 책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꿈꾸던 삶이 이루어지는 곳..오렌지 비치..오렌지 비치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문구부터 맘이 벌써 설레였다. 이번에도 역시 크게 7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 주인공은 낡은 갈색 여행 가방을 옆에 끼고 하얀 머리칼에 푸른 눈동자를 가진 노인 존스이다. 존스는 오렌지 비치 구석구석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외롭고 힘겨워하고 있는 이들을 찾아가 기꺼이 친구가 되어주고 아낌없는 조언으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대부분 존스를 처음 봤을 때는 경계심을 가지고 퉁명스럽게 대하고 아픈 곳을 콕콕 찌르는 언변에 상처 받기도 하지만 이내 존스의 따뜻함에 매료되어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이게된다. 존스는 어떤 상황이더라도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시각을 변화시키라고 말하고 있다.
서로 자기의 시각으로만 상대방을 기대하다가 지쳐버린 핸슨 부부에게 다시금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너무나도 많은 상상력으로 필요없는 걱정까지 하고 있는 워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품게 해주었고, 자신의 시대가 지나갔다고 우울증에 빠진 윌로에게 여전히 숨을 쉬며 살아있는 이유를 가르쳐 주었고, 영원한 사랑을 갈구하는 이들에게 운명의 반쪽을 찾는 방법을 제시했으며, 오로지 성공을 위해 달려갈뿐 주위의 신뢰를 잃고 있는 헨리에게 사소한 것들의 중요성을 알려주어 주변의 신임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었고, 자신의 처지를 낙망하고 있는 제이슨에게 새로운 삶을 살수 있도록 복돋아 주는 등.. 오렌지 비치의 여러 사람들에게 존스는 포크를 쥐어주며 다가올 더 멋진 나날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오렌지 비치를 떠나면서 존스는 절망의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관점의 씨앗을 남겨두었다. 인생을 살아가며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모든 문제가 이런 관점이 부족한 탓인게다. 존스는 끊임없이 노력하여 이러한 관점을 갖기를 원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가슴 한켠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도 있었다. 다시금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나에겐 어떠한 관점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지 보게 된다.
존스를 직접 보지 못했지만 책을 통해 그의 따뜻한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살굿빛 태양 아래 평범한 사람들이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곳에서 나역시 살아보고 싶다..
앤디앤드루스,
오렌지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