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토리 (http://www.bookstory.kr)

◆ 서평단 모집기간 : 2009년 7월 21일 화요일 ~ 2009년 7월 27일 월요일
◆ 모집인원 : 10명
◆ 서평단 발표일 : 2009년 7월 28일 화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마을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마감일 : 2009년 8월 12일 (책수령후 평균 2주 이내)

서양이야기 (문예마당) /  김영진(저자)
서양을 알 수 있는 재미있는 서양 이야기!!
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큰 흐름으로 살펴보면 고대와 중세를 거치며 르네상스와 지리상의 발견, 종교개혁, 시민혁명과 산업혁명 그리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연상되는데 아무래도 동양의 역사와 문화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동양과 서양은 지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었지만 아주 오랜 세월을 거쳐 다양한 교류를 통해 서로 영향을 끼쳐 왔다는 사실입니다.
즉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치며 문명과 문화가 접목되어 서로 발전을 이뤄 왔기에 상대방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면 우리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으로는 알 수 없었던 다양한 측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측면에서 서양의 역사와 유래, 기원, 종교와 예술적인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짧은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읽다 보면 서양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원동력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고, 서양의 다양한 정신적인 측면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청소년 독자들을 위해서는 이야기에 관련된 도판과 설명을 넣어 지적 호기심은 물론이고 학습에도 참고가 되도록 했습니다.

 2년 전부터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고 있다. 익히 플래너의 유명세를 알고 있었지만 귀차니즘에 선뜻 실천을 하고 있지 못했는데 친한 형님의 선물로 플래너를 받아 하루의 삶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되었다. 플래너를 쓴다는게 솔직히 낯선 행동이라 습관화하는 것이 여전히 힘들다. 플래너를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프랭클린 플래너의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만난 플래너 코치에게서 자기계발서의 고전인 사무엘 스마일즈의 <자조론>을 추천받았다. <검약론>, <의무론>과 함께 읽어서 삶의 지표로 삼으라는 조언이었다. 플래너에 적어 놓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것이다.

 이 책은 1859년에 출간되었다. 고서이 되었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고 자기계발서를 논할 때 꼭 빼놓지 않을 정도로 찬사를 받고 있다. 위대한 책을 만났다는 설레는 맘으로 책을 열었다. 우선 자조(自助, self-help)는 스스로 돕는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말처럼 외부효과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부의 지배로 인해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개인을 개혁하는 것을 뜻한다. 내용은 총 10 챕터로 나뉘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쉽게 놓치고 있고 다시 되돌아봐야하는 부분을 세심하고 알기 쉽게 위인들의 예을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처음부터 저자는 노력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절제하면서 열심히 일하고 성실하게 인생의 목표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지속적인 인내심을 요구한다. 역경있을 때도 이겨내며 근면함을 잃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행운이나 기회는 결코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니며 근면한 자의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성실하고 겸허하게 자기에게 주워진 일을 이행하고 극기심(self-control)을 키우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러한 의지를 통해 불가능도 가능하게 되며 왕성한 활력으로 자신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시간과 돈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나 주의력, 근면함, 정확함, 수완, 시간 엄수, 그리고 신속함으로 요약한 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여섯 가지 원칙을 제시해주었다. 이러한 원칙을 통해 어떠한 비즈니스라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기본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근면, 절약, 절제, 성실이라는 역경을 이겨내는 네 가지 미덕을 통해 돈을 다루는 지혜를 설명해주었다. 절약을 통해 자신의 분수를 알고 돈에 대한 잘못된 애정에서 벗어나 인생의 전환점에서 실수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매순간 쉬지않고 훈련하는 자기 수양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위인들도 모두 끊임없는 자기 수양을 통해 높은 수준의 지적 소양을 이룬 것이므로 결단과 기민함을 몸에 익히라고 한다. 특히 정신에 탄력을 주는 독서 대해 언급하였다. 마음을 너무 자극하는 책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너무 책에만 몰입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다독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정신의 탄력성을 유지하며 지적 즐거움을 즐기라고 말해주고 있다. 최근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지표가 될 수 있는 본보기를 찾아 숨겨져 있는 자신의 재능을 깨우라고 말한다. 즉, 멘토를 정해 인생의 전환점을 삼으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생의 멋진 선물들을 통해 결과적으로 훌룡한 인격을 갖추라고 말하고 있다. 훌룡한 지성과 언행일치, 약자를 배려하는 진정한 인격자가 되라고 조언하였다. 

 표지 하단에 ’발견되지 않은 자신을 만들고 성장시킬 인생 지도서’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한 문장이 책을 완벽하게 설명해주는듯 하다. 책 속에 나오는 무수히 많은 위인들의 자조정신을 다시금 곱씹어 보며 책을 덮는다.  

 솔직히 새에 대한, 아니 동물에 대한 좋은 기억은 없다.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적도 많았다. 그저 동물은 동물원에서 봐야 제격이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물과 교감할 수 있다는 현상에 난 동의할 수 없었고 그저 측은하게 바라보는 입장에서 과대포장이 된 현상이 아닌가 하는 편견이 있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새대가리’라는 속어는 무지를 뜻했고 상대방을 경멸하는 단어로 자주 쓰였었다. 유독 새만 나쁜 뜻으로 쓰여진건 아니다. 인간을 동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거의 모든 단어가 모두 비하하는 단어였고 듣는 이의 감정은 전적으로 상할 수 밖에 없는 고정관념이었다. 나역시 동물을 직접 키운적이 없기에 이런 고정관념에 박혀있었고 ’천재’ 앵무새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저 여타의 다른 앵무새보다 언어능력이 뛰어난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과 30년에 걸쳐 함께 지내다보니 정이 들어 하는 얘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외국에서는 알렉스와 같은 앵무새에 대한 이야기가 관대해서 인지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서특필이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소개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만 나의 관심 밖이기에 외국에서의 기사화가 적응이 안되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나가면서 알렉스가 그저 내가 생각했던 보통의 새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언어를 배우고 감정을 표출하며 생각을 하는 동물이라니.. 호두알 만한 뇌에서 이처럼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었다는 사실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생각과 개념을 가지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하는 알렉스.. 어찌보면 알렉스보다 못한 인간이 너무 많다는 생각도 하게된다. 이제부터 ’새대가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바꿔야 하지 않나 싶다. 

 여러 역경 속에서도 신념을 가지고 숨겨진 알렉스의 재능을 발견한 페퍼버그 교수 또한 대단하다. 30년이란 긴시간동안 여러 조롱과 괄시가 있었을텐데..또한 말이 안통하는 앵무새와 씨름하면서 몇번이고 좌절하는 순간이 있었을텐데.. 그때마다 굳은 신념과 알렉스를 사랑하는 마음이 이러한 위대한 발견을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30년이란 길고도 짧은 생애를 살아가며 인간의 편견을 깨뜨러버린 알렉스에게 박수를 보낸다. 둘과의 사랑과 우정이 동물에 대한 인간의 생각을 한단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앵무새, 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