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나에게 '휴가'는 달콤하고 행복한 휴식이다. 대학교 시절엔 IMF를 겪으며 힘겹게 살아왔기에 그 흔한 배낭여행 한번 다녀와본적이 없다. 물론 여름방학 때 2번 해외로 나간적이 있지만 휴가라는 의미보다는 의료봉사로 나간 경우이므로 지친 몸을 달랠 시간도 없이 후다닥 다녀온 기억 밖에 없다. 졸업 후 병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게 되었고 지금까지 매년 해외로 나가고 있다. 주로 동남아 특히나 푸켓을 선호하였고 이젠 푸켓 가이드를 할 수 있을만큼 익숙해져있다. 

 알로하, 훌라춤, 와이키키, 호놀룰루, 마우이섬...등이 하와이 하면 떠올리는 단어들이다. 동남아가 뜨기 전에 허니문으로 대부분 제주도 아니면 하와이를 선호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나역시 허니문으로 하와이나 괌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비싼 물가로 인해 푸켓으로 선회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중에 하와이를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마침 이번 책을 만나게 된것이다. 청명한 하늘에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바닷가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표지 사진을 보니 일년에 한번씩 누리는..조금 있으면 또다시 누리게 될 시간들을 떠올리며 책을 들었다.

 저자는 벌써 하와이에 대한 두번째 책을 출간하였다. 저자가 밝혔듯이 첫번째 책인 <아이 러브 하와이>는 세계 유명 관광지로서의 단편적인 하와이 모습을 담았다면 이번 책은 4년간 하와이 생활을 하면서 관광지 외의 소소한 모습과 평범한 일상을 담았다. 즉, 관광객으로써가 아닌 현지인들이 즐기는 하와이의 모습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하와이를 소개하는 여타의 책들에서는 볼 수 없는 알찬 정보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으며 저자 나름의 팁도 알려주고 있다. 그저 눈으로 보는 관광에만 그치지 않고 귀로 듣고 코로 맡으며 몸으로 느낄 수 있는 방법들을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있어 하와이 자유여행자들에게 꼭 휴대하고 다녀야할 책인것 같다. 또한 하와이를 직접 체험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생생한 하와이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담은 수많은 사진을 보여주므로 보는 이의 마음에도 동일하게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  

 작년 겨울에 가까운 지인들과 한가지 약속을 한적이 있다. 2012년까지 열심히 살아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경제적 기반을 쌓은 후 하와이로 '휴가'를 가자고 약속을 하였었다. 서핑도 하고 골프도 치면서 가족들과 즐거운 나날을 보내자는 꿈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 이번 책을 읽으며 계획을 좀 더 자세히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몇년 후 알로하를 외치며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하와이, 휴가

 작업실(作業室) : 명사, 일을 하는 방.
 아지트(agitpunkt) : 러시아어, 활동의 본거지로 삼는 곳.

 여러 방송을 진행하고 강의도 하며, 여러 권의 책도 쓰신 저자를 이 책으로 처음 만났다. 무엇보다 표지 사진에 이끌렸고, 독특한 제목에 책을 펼치게 된 것이다. 솔직히 저자의 화려한 이력을 보면서 아직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함에 나의 짧은 지식을 한탄하고 있었다. 동시에 개인의 작업실 혹은 사무실을 갖는 것에 대한 동경심이 있었던 터에 겉으로 본 저자의 작업실을 한껏 부러워하며 읽기 시작했다.

 첫장부터 보통의 에세이가 주는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가 없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는 듯이 어딘가 모르게 어색했고 불편했지만 저자의 깊은 생각을 미처 이해하지 못하는 여전히 짧은 나의 지식을 독려하며 애써 읽어나갔다. 

 책은 크게 네부분으로 나뉜다. 처음에는 저자의 작업실인 줄라이홀이 탄생되기 까지의 이야기가 적혀있고, 두번째 장부터는 일반 소시민들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매니아적 기질을 보여준다. 커피와 클래식, 그리고 오디오 기기에 대한 나름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나도 저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콜렉터 기질이 있다. 사춘기 시절 팝송에 빠져 테이프를 사모았고 대학교 시절에는 CCM CD와 의학원서를 닥치는대로 모았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자금이 풍부하지 못했던 그 시절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고 누구에게 내세울 만한 해박한 지식도 없다. 그나마 최근엔 독서붐이 불어 열심히 책을 모으고 있는 정도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름도 기억하기 어려운 커피머신과 다양한 커피, 3만 여장에 달하는 LP와 고급스러운 오디오 기기들을 소유하고 있다. 그것도 모두 지구위의 작업실이라는 그만의 공간에서 누리고 있다. 부럽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난 그다지 크게 부럽지는 않다. 난 원래 커피를 마시지 않으며, 햇빛이 들지않는 지하의 폐쇄적인 공간과 지하 특유의 냄새를 떠올리면 그닥 끌리지 않는다. 물론 자기만의 공간을 가졌다는 것과 마음껏 클래식을 들을 수 있음이 부러울 따름이다. 

 마지막 오디오에 대한 부분을 반쯤 읽다 그만 책을 덮었다. 마저 읽지 못해 저자에게 미안하지만  솔직히 끝까지 제대로 읽을 자신이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들었던 책이 나에겐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다. 언젠가 커피와 클래식과 오디오에 대한 지식이 넓어지면 다시 읽으리라. 그 때 다시 내용을 논하리라 다짐하며 책을 덮는다.

 마지막으로 이 시점에서 한번 생각해본다. <지구 위의 작업실>.. 저자가 고심해서 제목을 정했겠다만 책을 읽어보고 느낀 것은 저자만의 아지트를 보여준게 아닌가 가볍게 말해본다^^;..

 나도 나만의 아지트를 만들어볼까? 돈이 많이 들텐데..아내에게 먼저 허락을 받아야겠다.



김갑수, 작업실

 한동안 아침 출근길을 즐겁게 해주셨던 분이 있었다. 이영권 박사님은 라디오를 통해 여러가지 기초적인 경제 지식을 전해주셨고 놓치기 쉬운 경제 흐름을 하나하나 짚어주셨던 것이다. <이영권의 경제포커스>를 들으며 출근했던 시간은 경제에 대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나에겐 소중한 시간이었다. 프로그램 말미에 항상 청취자들에게 부자가 되도록 도와주겠다면서 '아자 아자~!'를 외쳐주셨던 친절한 분이었다. 작년에는 <부자 가족으로 가는 미래 설계>라는 책으로도 만났었다. 옛 스승처럼 친절하고 인자한 언어로 책을 읽는 내내 편안함을 느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전작 <부자 가족으로 가는 미래 설계>는 기초편이라고 한다면 <안전한 부자>는 심화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어렵거나 복잡한 얘기들은 아니다. 좀 더 자세하게 부자들의 습성을 분석하고 조사하여 고용불안과 고령화 시대에 알맞는 안전한 부자로 이를 수 있도록 길잡이 역활을 자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부자인 사람들을 자세히 알고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한 나의 모습을 비교 분석하여 고칠 점을 찾아내고 지향점을 발견하여 부단히 실천한다면 누구나 부자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아마도 재테크를 한다고 공부 좀 하고 강의 좀 들었다고 하는 사람들은 다 한번씩 들었을 법한 얘기들인지도 모르겠지만 부자가 되지 못하고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은 본인 것으로 명확히 삼지 못하고 실천 또한 부족함 때문일 것이다.  

 부자로 가는 백만장자 티켓을 가질려면 부자의 생각과 행동을 알아야 한다. 요즘 시대는 승자 독식 시대이다. 현재 경제 위기가 도래해 전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부자의 숫자는 늘어나고 있다. 현시대의 위대한 투자자인 워렌버핏도 '모두가 열광할 때 나는 공포스럽고 모두가 두려워할 때 나는 탐욕스러워진다' 라고 역설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 '역발상의 투자'라고 많이 들어봤겠지만 실제로 실천으로 이행하는 것이 그리 말처럼 쉽지 않음을 모두 알 것이다. 결국 많은 사람은 패자로 남게 되고 소수의 부자들만이 승자가 되는 것이다. 

 이번 미국발 경제위기 전인 2006-7년에 한반도는 주식광풍이 불어왔었고 최근엔 다시 '부동산 불패신화'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요즘 한풀 꺽였지만 로또열풍이 풀었었고 강원랜드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다. 모두 한방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로 인해 대박을 터트린 사람이 있다. 극히 소수의 몇명.. 너무 쉽게 부자가 될려고 한다. 거품으로 만들어진 인생은 결코 안전한 부자라고 할 수 없다.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역사적 사실을 보아도 한방 인생은 결코 오래가지 않았다.

 결국 안전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의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꾸준한 공부와 독서 그리고 철저한 자기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별거 아닌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한단계 도약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터인데 그 시간을 못참는 것이다. 부채를 지며 서툰 재테크로 험난한 시장에 뛰어들면 백전백패..깡통차기 쉽상이다. 현재 자산의 구조를 파악하고 지출을 최대한 줄여 고정적인 저축을 하고 현금을 창출하는 능력을 키워서 종자돈을 마련해 경기의 흐름을 간파하여 도박이 아닌 현명한 투자가 이행되어야 한다.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한 시대이다. 가난은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나아가 자녀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어주게 된다. 세상은 우리에게 기회를 주기위해 기다려주지 않는다. 책에서 제시하는 부자들의 습관을 습득하여 자신의 몸값을 높이고 CEO 마인드로 행동해야 주어진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무식하면 용감한 것이 아니라 무식한 골병드는 세상이다. 현명하게 세상을 바라봐야 하며 끊임 없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성공하거나 부자가 되는 수단은 바로 당신이다. 지금 당장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라. 그 공백을 꿈 실현에 플러스가 되는 요소로 채워라. 성공도, 경제적 자유도 당신의 습관과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 p.249

 간결하고 쉬운 예제로 설명되어 있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있다. 재테크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여전히 서툰 재테크로 마음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책인것 같다. 책에서 제시한 부자들의 습관을 하루 빨리 익혀서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다.




부자, 재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