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한창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한권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충격적인 사실과 거침없는 논조로 나태해진 나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어 정신을 차리게 만든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 선대인의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였다. 어렴풋이 언론에서는 부동산 비관론자라 지칭하며, 저자의 의견을 무시했던 기사를 본 기억이 있는터라 그냥 가볍게 읽어 나갔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상당히 충격적인 사실을 주장하며 한동안 후유증을 앓아야 했다. 부동산 불패신화에 젖어 있던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고 나아가 부동산의 무서움을 알게된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흔히 말하면 돈을 가장 효과적으로 굴릴 수 있는 수단이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부동산 불패신화는 여전히 깨지지 않는 불문율이고 향후에도 지속될 것만 같다. 30대 가장들은 아직도 내집 마련을 인생 목표로 일하고 있으나 사막의 신기루처럼 다가가면 멀리 달아나고 다가가면 저만치 또 달아나버린다. 88만원 세대인 20대에게는 내집 마련은 꿈도 꾸지 못할 남의 얘기가 되고 있다. 언제부턴가 직장인들의 소득증가에 비해서 부동산 가격의 증가는 급속도로 차이가 났고 부의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 내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던 부모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과도한 부채로 인해 내집을 경매로 날려버려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우리네의 모습만이 남아있다. 어느새 부동산에 웃고 부동산에 우는 꼴이 된것이다. 거기에 세계적인 금융위기까지 겹쳐 시중의 돈줄은 말라가고 소비 침체와 구매력 감소로 우리네 삶은 더더욱 팍팍해졌다. 여전히 우둔한 우리들은 정치가와 여론 세력에 이리 저리 치이며 남아있는 눈물마저 빼았겼다. 그런 와중에 구세주(?) 같이 MB정부가 들어선다.

 실상 부동산 버블은 고 노무현 정부 때 발생했다. 이런 저런 부동산 규제 정책을 다 시행했지만 결국 부동산 버블을 잡지 못했다. 저자도 밝혔듯이 참여정부시절 부동산 규제를 담당했던 실무자들의 아둔한 머리로써는 너무 벅찬 일이었다. 물론 집값 상승으로 웃음을 짓는 사람들도 있었겠다만 그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남의 복부인들을 위시한 다주택 소유자들이었다. 투기가 만연하여 참여정부 말기에 어느 정도 집값 상승이 진정을 보였고 때마침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졌다. 그러나, DTI, LTV를 일찌감치 시행한 결과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 적은 타격을 받았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서민을 위해,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선택한 MB정부는 친부자, 친기업 정책들을 쏟아내고, 온갖 부동산 규제를 철폐하기 시작한다. 적자재정을 통해 복지정책을 늘려야할 시점에 부자들을 위한 대대적인 감세에 앞장서고 미분양 물량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한 건설업계에 자금을 공급하여 건전한 구조조정을 방해했다. 많은 수의 실업자와 비정규직을 양산하더니 복지정책을 위한 재정은 대폭 삭감하고 배운게 삽질밖에 없는 정부는 틈만나면 강바닥을 뒤집을려고 한다. 그러면서 툭하면 그린혁명 운운하고 서민들을 위한 실용정부라 떠들어댄다. 언론탄압을 하질않나,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쏘질않나, 반대하는 세력을 좌파로 매도하질 않나..아직 임기가 반도 안지났는데 대한민국은 엉망이 되고 있다. 아직도 반이나 넘게 남았는데 말이다....

 저자는 내내 통쾌하고 신랄한 논조로 현 정권을 비판한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전문가들과 언론에게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특히나 정권과 결탁하여 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에 유리한 기사만을 만들어 일반 시민들을 호도하는 언론들을 강하게 질책한다. 또한 미국과 일본의 예를 들면서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제대로 답습하고 있는 현 정권의 무능하고 아둔한 모습을 설명할 땐 답답하기 그지 없다. 뻔히 보이는 결과를 여전히 탐욕에 젖어 대다수의 국민을 늪지대로 밀어내고 있다. 부동산 버블 폭락기의 초입에 서 있는 우리..터지기 직전인 폭탄을 들고 다음 사람에게 돌리려는 우리..구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지만 정부는 그저 모른채 하고 있다. 아니 기름을 붓고 있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겠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여러 이해관계로 인해 입을 닫고 있는 이 시점에 신조를 가지고 과감히 입을 연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또한 강력한 탄압으로 인해 몸을 사리기에 급급한 이 때에 신랄하고 거침없이 비판을 쏟아낸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아직도 이런 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버틸 수 있지 않나 싶다. 아둔하고 팔랑귀를 가진 우리들은 정부의 감언이설에 더이상 속지말고 두눈 부릅뜨고 그들의 사기와 기만을 반드시 다음 대선에 되갚아 주어야 한다. 이젠 속지 말자~~!!



위험한경제학, 부동산, 선대인

 우리의 역사에 음모론은 끊이지 않게 회자되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 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장면을 연출하게 된 것이다. 2003년 전세계는 음모론에 휩싸였다.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는 출판되자마자 일약 베스트셀러가 되며 엄청난 이슈가 되었다. 나름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소설 특유의 효과를 가미하여 극적인 상황을 연출한다. 크리스트교의 근간을 뒤흔들 '성배'의 의미를 추적하고 그 이면에 깔린 비밀스러운 사실을 폭로한다. 기독교를 믿고 있는 나로썬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많았고 왜곡된 부분도 있었다. 암튼, 소설이기에 너무 깊은 생각은 불필요하겠다만 우리의 역사 속에 숨쉬고 있고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듯 해보이는 비밀 결사의 궁금증은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 이리유카바 최가 지은 <세계를 조정하는 그림자 정부 -경제편>을 보면서 전세계 금융을 주무르는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해 알게 되었다. 경제는 살아있어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율 조정된다고 교육 받았기에 순진하게도 세계의 경제가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믿었는데 실상은 아니었다. 물론 이리유카바 최가 주장하는 내용이 100% 사실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여러 책들이 이런 부분을 언급하고 있고 투기세력이라 지칭하며 대중매체에서 나오는 뉴스를 접하면서 이러한 실체가 존재함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모든 사실을 모든 사람이 알 필요는 없겠다만 그렇다고 모르면서 지낼것까진 없지 않을까..

 이 책은 주로 유럽의 고대, 중세, 근대, 현대의 비밀 결사의 역사로 시작한다. 각 시대에 있었던 비밀 결사의 역사적 자료를 기반으로하여 그들의 발자취를 추적하고 있다. 익히 알려진 내용도 있지만 잘 몰랐던 내용도 소개되어 생각보다 많은 비밀 결사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많이 알려져 있고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프리메이슨과 유대게이트, 시온수도회에 많은 분량을 할당하고 있다. 프리메이슨은 단순히 미국에서의 비밀 결사로 알고 있었는데 그 뿌리가 유럽에 있었고 굵직굵직한 사건들에 연류되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특히나 바코드나 '666'에 관한 내용이 프리메이슨과 관련이 있다니.. 또한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유대인들의 세력,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대인 명사들을 찬찬히 읽어보니 참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다빈치 코드>에서 나오는 시온수도회..기사단의 창설과 바티칸의 모습이 새롭게 보인다.

 책을 읽고보니..참 세상이 새롭게 보인다. 과연 책에서 기술한 내용이 모두 사실이란 말인가? 혼란스럽고 당혹스럽기도 하다. 막연한 호기심에 책을 들었는데 책을 덮으며 복잡한 생각이 든다. 지금도 우리 곁에서 비밀스럽게 움직이고 있을것 같은 비밀 결사..부디 인류의 역사에 좋은 면으로 작용하길 빌어본다.



비밀결사, 프리메이슨, 유대게이트, 시온수도회

 한창 '아침형 인간'이 이슈화된 적이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에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어떻게든 절대적인 많은 시간을 부여받기 위해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이 되자고 부르짖었다. 물론 시간의 양을 위해서만 일찍 일어나라는건 아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화 하고 인체의 리듬을 훈련하여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취지일 것이다. 속담에서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잡는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런 유행으로 인해 너도나도 맹목적으로 자신의 패턴을 '아침형 인간'으로 바꾸었다. 힘들었겠지만 나름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 경우도 있다. 자신의 유형이 전혀 '아침형 인간'과 맞지 않는 경우이다. 굳이 붙이자면 '저녁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즉 모든 사람을 한쪽으로 천편일률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 나역시 '아침형 인간'에 실패한 '저녁형 인간'이다.

 대학시절 시험이 워낙 많다보니 공부하는데 참 애를 먹었다. 방대한 분량에 매주 치러지는 시험은 정말 인간의 한계를 실험하는듯 하다. 대부분 밤을 꼬박 새며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거짓말 조금^^ 보태서 1년 내내 밤을 꼬박 새울 순 없는 일 아닌가. 결국 체력적으로 힘들게 되고 한두명씩 도태되는 사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또한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에서 차이가 나게 되고 점점 '저녁형 인간'에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의 양이 아닌것 같다. 적은 시간이라도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건인것이다. 따라서, 결국 아침형이니 저녁형이니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집중할 수 있는 시간(프라임 타임)이 언제이며 어떻게 그 시간을 활용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책에서는 두뇌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시간..프라임 타임에 대한 책이다. 서두부분에서 밝힌 아침형 인간의 환상을 버리라는 논조부터 벌써 마음에 확 와닿는다. 또한 본인의 에너지 리듬을 파악하여 하루를 계획하고 일주일의 에너지 흐름을 파악하여 일주일을 계획하고 그리고 그것이 연속되면 한달이, 일년이 계획되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 몸의 리듬을 분석하여 우리 몸의 에너지가 흐르는대로 일을 계획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일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에너지 넘치게 일하며 능률이 올라가고 충분한 수면도 취할 수 있게 된다. 즉, 학창시절 노는거 다 놀고 공부는 얼마 안하는것 같은데 성적은 잘나오는 친구들은 이러한 방법을 터득한 것이 아닐까 싶다. 머리가 나쁘면 고생한다고 머리 탓만 했지 공부하는 요령을 잘 몰랐던 것이다. 

 상당히 논리적이고 계획성 있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중간중간에 나오는 메뉴얼 부분이 좀 어렵게 느껴졌다. 딱 떨어지는 내용들이 아니라 주관이 많이 섞일 수 있고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몰라서 약간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남는다. 여하튼 나만의 프라임 타임을 찾아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프라임타임, 시관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