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별 리뷰...

쌍둥이별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과 왠지 모를 슬픈 분위기를 연출하는 책의 겉표지 사진에 끌려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백혈병을 걸린 언니 케이트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태어난 열세살의 안나가 다시는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 못하도록 부모님께 소송을 걸겠다고 변호사를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금은 파격적인 소재가 아닐까 싶다. 언니를 살리기 위해서 태어난 안나... 언니가 아프지 않았다면 어쩌면 세상을 보지 못했을 아이... 아무리 사랑하는 아픈 아이를 살리고 싶을지언정, 다른 아이에게 계속해서 요구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수술들을 받도록 요구하면서까지 그 누가 삶과 죽음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아이를 살리기 위한 부모의 권리는 다른 누군가의 권리를 위반하면서까지 가능한 것일까? 참 여러모로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만약 내가 그 주인공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 여러 가지 상황을 설정해 놓고 바라본다면 여러 가지의 결과가 도출될 것 같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본다면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어쩌면 이 소설 속의 안나의 부모와도 같은 결정을 내렸을 지 모르고... 또한 내가 만약 소설속의 안나라면 태어나자마자 아니 태어나기도 전에 언니를 위해 모든 것이 계획되고 또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또한 지금도 그것을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정체성에 큰 혼란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끔 하였다. 
적지 않은 분량의 소설이지만 단숨에 읽어나가게끔 하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쌍둥이별이란 책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생각을 가지게끔 하는 책이다.

1. 두뇌 발달과 지능

2. 오감을 자극하라

3. 손놀림을 정교하게 하라

4. 언어 자극이 지능을 키운다

5. 풍부한 정서, 사회성, 그리고 두뇌발달

6. 두뇌 발달을 도울 수 있는 육아법

7. 조기 교육, 꼭 필요한가?

8. 두뇌발달장애를 조기발견하려면

      

총 8장으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각장의 제목을 한 번 적어 봤는데요. .. 제목만 봐도 흥미가 생깁니다. ^^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 더 그렇겠지요?

첫 장은 두뇌발달과 지능에 관련된 과학적 사실들을 알기쉽게 일단 이해하고 넘어가자는 느낌으로 설명되어져 있었구요.

제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대천문에 열려있는 동안 아이의 뇌는 자란다는 것(18개월 정도까지)

지능 유전자는 X염색체에 있다는 것(흔히 머리는 엄마 닮는다는 말의 근거가 되는..^^:;)

아이의 집중력(지속적 주의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 '작은 소리로 말하는 습관을 기르라'는 것 등이 있었어요.

2장부터 5장까지는 일반 육아서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었던 내용이지만 두뇌와 어떻게 관련있는지를 설명하고 있고 머리 좋은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는 방향이 제시 되어 있어요.

특히 미각을 발달시켜라, 아기에게 피부 마사지를 해주어라...이런 내용은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잘 실천하지 못한 부분이라 우리 아이에게 좀 미안한 생각도 들었구요. 언어자극이 지능을 키운다는 부분에서는 엄마인 제가 말하기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 우짜노 싶었는데 쉬운 방법들을 제시해 주셨더군요. 높고 밝은 소리로 말걸기는 기본이고, 아이와 올바르게 대화하는 법에서는 8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따라하면 엄마가 되도록 말하기 방법을 제시해 주셨어요.

6장부터 8장까지는 가장 관심이 많은 두뇌발달을 도울 수 있는 육아법과 이슈가 되고 있는 조기교육의 필요성, 그리고 혹시나 있을 지 모르는 두뇌 발달 장애에 관한 설명까지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일 관심이 많이 가 졌던 두뇌발달을 도울 수 있는 육아법에서는 특히 좋은 음식을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제 마음에 확 와닿네요.

요리하기를 별로 즐기지 않는 엄마라...^^;; 계속해서 반성만하고...

하지만 책을 읽고 보니 제철에 난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맛나게만 먹으면 아이의 두뇌발달을 신경쓰면서 식단을 짜지 않아도 되겠더라고요. 안일한 엄마의 성급한 결론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비타민제나 건강보조제에 고나해서도 언급해 주셨는데, 밥 잘 먹고 건강한 아이에게는 별 소용이 없다는 결론도 내리게 해 주셨네요..^^;;

 

책을 일고나니 두뇌 발달에 대해 잘 몰랐을 떄는 그냥 내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아이의 뇌는 발달 하려고 꿈틀대고 있는데 엄마인 내가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해서 지능이 발달되지 못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만 많았는데, 대략적인 두뇌 발달과 지능과의 관계도 알게 되고 어떻게 어떻게 하면 된다는 방향제시도 받은 것 같아 마음은 편안해 지네요.

꼭 영재 두뇌를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더라도 엄마라면 한 번쯤 읽어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커 가고 있는지, 키나 몸무게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두뇌가 어떻게 발달하고 있는지 체크해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