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아이가 읽기에는 글의 양이 많은 듯 했지만.. 그것은 엄마의 기우였어요.
나뉘어진 제목의 단락별로 하루에 2단락씩 읽어 가기도 했고 3단락을 읽기도 했는데
재밌는 내용이 아이를 집중시키므로...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보고 난 후 과자나 사탕,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고 사고 싶어서 떼쓰던 꼬맹이들은 어디가고
몸에 나쁘다며 스스로를 제어하는 정말 기특한 아이들^^이 되어가고 있어요.
4살짜리 떼쟁이도 변화시키는 좋은 책이고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 내용들이 담긴 책이예요.
아이들의 입맛을 변화시키는 책 !... 소개해 볼까요.
과자나라 라는 제목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최고입니다.
달콤하고 맛있는 과자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고 바짝 다가와 앉는 아이들 이니까요.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아이들 소개로 시작됩니다.
과자를 좋아하는 준서,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뚱보 현우, 똘똘한 하나, 즉석식품이나 냉동식품을 자주 먹는 서영이...
주인공들의 소개가 흥미롭습니다.
차례를 보니
과자, 딸기우유, 음료수, 아이스크림, 햄버거등 식품별로 이야기가 구분되어 지는군요.
밥보다 과자가 더 좋은 준서, 친한 친구들과 만나서도 과자만 먹지요.
준서가 좋아하는 최고의 과자회사에서 하는 공짜 페스티벌에 첨석하기 위해 친구들과 준서는 과자봉지에
있는 그림 50개를 모으기 위해 애씁니다.
결국 참석하게 되었고 딸기우유를 소개하는 아줌마, 바나나 우유를 소개하는 누나, 보글보글 탄산이 가득한 음료수,
온갖 색소와 지저분한 상태로 제조되는 것들을 먹어보고 눈으로 보고는
엉터리 재료나 방법인 것에 실망을 하고 앞으로는 먹지 않겠다고 해요.
이제 모두 엄마가 해주시는 된장찌개에 밥 비비고 김치 한조각 얹어 먹고 싶어서 집으로 갑니다.
이야기가 끝난 뒷부분에 ’생각해 봐요’가 있는데.. 이야기의 내용들이 과자나, 음료수들의 나쁜점을
간접적으로 의인화해 이야기를 했다면 이곳은 왜 나쁜지에 대해 직접적이고 사실적인 근거를 들어 다시 요약해 주는
보너스와 같은 내용입니다.
또 뒷편에.. ’꼭 기억해요!’라는 내용이 있어서.. 정제 설탕이 우리 몸속에 들어갔을 때 어떤 반응을 하는지,
어떤 해를 끼치는지 일깨워주고 과학적인 지식도 전달해 줍니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책의 내용에 따라
왜 그러는지, 왜 아픈지, 왜 몸에 안좋은지 궁금증이 참 많아지나 봅니다.
딸기우유 아줌마나 바나나우유 누나가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햄버거 아주머니가 햄버거의 모양을 잘 내기 위해 몸에 필요하고 좋은 양상추를 빼버리는등
가공식품들을 만드는 과정이나 이야기중에 나타나는 의문들에 일일이 답해 주어야 했어요.
읽어 주면서도 과자가 몸에 나쁜 것에 대한 자체보다 돈을 벌기 위해 끊임없이 거짓말을 하려는
어른들의 모습을 그려놓은 것 같아 어른으로서 부끄럽기도 했고
아이가 행여 모든 어른들에 대해 안좋은 생각을 갖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네요.
젖소가 딸기도 아닌 딸기스러운 것을 먹고 딸기우유를 만든다고 말하는 수상한 딸기우유 아줌마!
음...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요즘 먹거리들이 돈에 영향을 받고 여러가지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환경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엄마들의 노력이 참 많이 필요할 듯 해요.
가끔씩 아파트 앞 슈퍼 앞에서 무언가 단 것을 사줄때 까지
움직이지 않고 서서 떼쓰던 4살인 둘째 딸도 엄마가 언니에게 읽어주는 책을
함께 들으면서 고 작은 가슴으로도 느끼는 것이 있었나 봅니다.
조르는 예가 많이 줄었고 과자중에 몸에 좋지 않다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해하고 다른걸 찾지요.
정말 큰 변화이기에
얼렁뚱땅 과자나라 책의 힘이 느껴지네요.
6살 이후 초등 저학년까지 읽히면 정말 좋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