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참 좋은 억양으로 가르침을 주는 부모가 되고
현명한 선생님이 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을 만났어요.
보물창고의 샌드위치 바꿔 먹기가
바로 그렇네요.
아파트가 모대학 근처라 공부하는 외국인들의 거주가 많아
외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음에도 사라질때까지 한없이 쳐다보기도 하고
학원에서 손가락에 장애가 있는 친구를 보면서
신기하다고 큰 소리로 이야기 하기도 하고
유치원에서 지낸 이야기를 조잘조잘 이야기 해줄 때는
친구들의 좋은 모습보다는 이쁘지 않은 모습, 다툰 이야기,
불만인 이야기를 하는 횟수가 점점 늘어나는 아이와
........................
책을 읽은 후 이런저런 예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흡족한 책이었어요.
책 표지 그림입니다.
요런 터치류의 그림들은 특히나 여자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것 같아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다문화 그림책]
이라 적혀 있어요.
땅콩버터 잼 샌드위치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져요.
셀마와 릴리는 함께 그림을 그리고 줄넘기를 하는
가장 친한 친구예요.
릴리는 땅콩버터 잼 샌드위치를 매일 점심으로,
셀마는 콩을 으깨고 기름,마늘이 섞인 후무스 샌드위치를
매일 점심으로 먹는데...
서로 말을 껴내진 않았지만
상대방의 샌드위치가 구역질이 나고 토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요.
어느날 릴리가 더이상 참지 못하고 구역질나게 생겼다고 말을 꺼냈고
셀마도 화가 나서 말을 받아치면서 서로 다투게 되고
다른 친구들까지도 샌드위치로 편이 나뉘어 싸우게 되었어요.
다음 날, 서로 샌드위치를 바꿔 먹은
릴리와 셀마는 서로의 샌드위치가 정말 맛있고
최고였음을 알고 화해를 합니다.
두 친구의 제안으로 다국적의 음식들을 함께 나누는
행사가 펼쳐졌네요.
"우와~~ 엄마 우리나라 김밥도 있어요오~~~"
*^^*
이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었던데는
지은이인 라니아 알 압둘라 왕비의
소중한 경험이 있었군요...
아이가 참 재밌어하고
그림도 예뻐서 따라 그리기도 잘 하고
여러차례 읽고 있어요.
나와 다른 친구들, 이웃들은 나쁜것이 아니라
단지 다를뿐이라는 것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알려주는
심성 고운 마음을 갖게 하는
인성교육에 좋은 책이네요.
혹여 아이가 단짝 친구와 다투기라도 했다면
이 책을 선물하도록 해보는건 어떨까 싶기도 해요.
아이가 자주 가져와서 읽고
아이의 입에서 "재밌다~" 라는 말이 나오는
멋진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