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소생하는 봄의 앞자락이네요.

조정래 작가님의 풀꽃도 꽃이다 2편까지 모두 보았어요.

너무 적나라한 교육 현실이 담긴 책이라

많은 공감을 하며 읽어 나갔습니다.

뉴스로 접하고 인터넷으로, 말로 접했던

여러 교육관련 내용들이 소설안에 녹아내려 있네요.

 

모든 작품들을 읽음에 후회없게 만들어 주시는

조정래 작가님에 대한 기대로부터 시작하여 읽게된

풀꽃도 꽃이다 마지막 2편도 소개합니다.

 

 

 

 

 

 

영어 발음을 원어민처럼 하길 원하는 부모들에 의해

혓바닥 아랫쪽을 잘라내는 수술을 하는 4~5살의 어린 아이들,

자발적으로 미국의 문화식민지가 되려하는

일부 한국인을 비웃는 미국인 강사들의 대화로부터 1권에 이어 2권도 이어집니다.

황금어장인 한국을 단념하기가 너무 어려운 외국의 강사들,

중학교 2학년인 동유가 만화계의 왕인 이선생님의

만화 그림 문하생이 되기 위해 애쓰며 결국 마음을 움직이게 만든 이야기,

아이들의 멋진 교사, 강교민선생님은 가을의 어느날 국어시간에

뒷쪽에 나오는 시를 앞당겨 하자며 아무것도 들지말고

운동장으로 아이들을 나가게 합니다.

낙엽에 자유로이 앉는 아이들,  돌아가며 시를 한편씩 낭송하게 하지요.

흔들리며 피는 꽃, 님의 침묵, 승무, 진달래꽃등 선생님이 준비한 시를

한 아이를 뺀 반 아이들 모두가 돌아가며 읽습니다.

밤새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고

저금을 하며 치킨집을 하겠다는 사업계획 중인 학생 창배의 이야기,

휴일 근로, 유급 휴일등을 떼먹은 제자의 아르바이트비를

악덕 사장에게서 찾아 주는 강교민선생님,

고3으로 공부를 잘하지만 가난하여 스스로 혼자 공부를 해나가는 선우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쓰러지며 지칠대로 지치고,

같은 고3인데 하교 때는 부모가 대기하고 있는 차에 타서

한약봉지를 빨대로 먹으며 대치동 학원을 다니는 진호와의 비교되는 삶,

늦은 밤 더욱 불을 밝게 밝히고 휘황해지는 대치동의 학원가,

세계 여러나라의 교육 실태를 탐방하러 다니는 하버드대생 4사람은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왜 유학을 가서 폐쇄적인 학습을 하는지를 알겠다며

우리의 교육 현실을 꼬집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갑니다.

참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고

참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풀꽃도 꽃이다

끝까지 집중하며 읽게 되네요.

 

조정래 작가님의 풀꽃도 꽃이다는

많은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아이는 지금 행복한가

우리 아이도 행복하길

우리 이웃의 아이들도 같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라는 도종환 선생님의 시구절처럼

우리 아이들은 지금은 힘들지만 찬란하게 피어날 것입니다.

그동안 비에 젖어 힘들었더라도

그 비들을 막아줄 수 있는 바람막이는

우리 어른들이 속히 만들어줘야 하는 큰 과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 속 인물 강교민 선생님과 같은 훌륭한 교사가

현실에서도 더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이 큰 과제거리들을 속히 해결하는 때가 오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더더욱 간절해집니다.

풀꽃도 꽃이다를 본 후로........

교사에 앞서, 교육자들에 앞서

우리 부모들이 먼저 변해야겠지요.

풀꽃같이 자유롭고 연약하며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모처럼 행복함을 가득 느끼게 해주는

에세이집을 만났어요.

보아스출판사의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

일상의 작은 순간들, 때로는 슬프고 괴로운 순간들, 평범한 하루

속에서 행복을 찾고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내용들로 꽉찬 좋은 책이네요.

 

여러나라에서 100만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사랑을 배우다의  베스트셀러 에세이 작가 무무의 작품으로

행복에 대한 긍정의 메세지가 담긴

68개의 소재들이 지루할틈 없이

각각의 감동을 주고 있답니다.

 

행복은 거창하고 요란한게 아니라 대부분

슬며시 다가오니 평온한 마음으로 진정한 행복을 체험해야하고

행복은 거의 대부분 소박한 것, 행복은 신호탄처럼 높은

창공에서 붉은빛을 반짝이지 않는다라는

머릿말로 글은 시작됩니다.

 

단순한 삶이 가져다 주는 인생의 깊은 맛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주는 사랑

그대가 있어 내 삶이 환하게 빛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삶의 찬란한 아름다움

세월과 함께 무르익은 사랑

버리는 순간 얻게되는 마음과 삶의 풍요로움

소소하지만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

행복으로 통하는 길목

1장부터 8장까지의 큰 목차들이예요.

문구들만 보아도 어떤 긍정에너지를 담고 있을지

많은 행복메세지를 담고 있을지

충분히 알고도 남겠지요^^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을 읽는 재미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간간히 내용들 사이사이에 나오는

이 그림들 입니다.

그림이 예쁘고 봄꽃이 흩날리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이쁜 책이기도 하네요.

 

소크라테스의 행복론이 참 인상 깊었는데요.

2~3평 비좁은 작은 방에서 몇몇 친구와 살면서도 늘 웃으며 지내는 그는

친구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감정의 교류를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즐겁고,

친구들이 가정을 이루어 떠난 후 혼자 남겨진 것에 대해서는

스승과 같은 책이 많으니 즐겁다고 했고,

결혼해서 7층 건물의 가장 열악한 아랫층에 살면서도

계단을 오를 필요가 없고 마당을 가까이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 하였고,

얼마후 몸이 불편한 가족을 돌보는 친구에게 1층을 내어주고

본인은 7층으로 이사한 후에는 계단을 오르내리므로써 운동을 할 수 있고

볕이 잘들어 책보는 것이 좋다며

행복함을 이야기 합니다.

사람의 감정을 좌우하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제자 플라톤의 말이 딱 맞는 말이지요.

환경이 좋고 나쁨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어떠한 것이든 생각의 차이에 따라

즐거울 수 있고 행복해 질 수 있음을 이야기 해주고  있네요.

사소하고 작은 것 하나 때문에 전체를 포기해버릴 뻔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한 여자가 한 달 치 월급으로 간절히 원하던 옷을

구입해서 입고는 자신감이 충만해졌고 업무 능력도 향상되었지요.

어느 날 특이한 모양의 단추가 달린 그 옷에서 단추 하나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녀를 부러워하던 사람들의 시선이 다르게 느껴졌고

스스로도 평범해진 자신 때문에 자신감을 잃었고

업무도 전과 같지 않아 풀이 죽게 되지요.

같은 모양의 단추를 찾아 다녔지만 결국엔 찾지 못하고

옷은 옷장안에 처박히게 됩니다.

어느 날 친구가 찾아와 그 옷을 발견했고

다른 단추로 모두 바꾸어 단추들이 같아지게 해볼 것을 권유했으며

그녀는 단추를 모두 바꾼 후 비로소 다시 밝아졌지요.

작은 단추 하나 때문에 자신감을 잃고

예쁜 옷을 포기하는 실수를 하는 것과 같은 일을

일상에서 삶에서 하고 있지는 않은지 일깨우는 내용 입니다.

 

 

 

 

그렇지요...

우리들이 느끼는 행복은 어떤 특별한 것이 아니라

물흐르듯 흐르는 삶속에서 느끼는

때로는 요동치는 삶속에서 느껴지는

스스로가 마음에게 전하는 소식이란 생각이 드네요.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에 기록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행복이란 것에 대해 한층 더 알아낸 느낌입니다.

마음에 꽃이 핀 느낌

긍정의 생각을 배운 느낌

행복이 내 주변에 얼마나 많이 있는지 찾아낸 느낌

참 기분좋은 책이었습니다!!

내 아이는 지금 어떠한가...

내 아이는 행복한가....

라는 물음을 부모가 자신 스스로에게 던지게 하는 책

해냄출판사 조정래 작가님의

풀꽃도 꽃이다 1권을

읽고 리뷰를 해봅니다.

 

조정래 작가님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지난번에 프리뷰를 했었는데요.

http://cafe.naver.com/jhcomm/20913

조정래님의 여러 작품들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역시 믿고 보는데에 다른 이유가 없게 만드는 책이네요.  이 책 또한...

문장들 하나하나가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2017년의 나날들을 소위 어른이라는 집단에서

 자식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부모라는 거대한 이름을 소속으로 받는 행운을 가진

내 자신이

제대로 인가.  부모로 제대로 인가.  어른으로서도 제대로인가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극히 현실적이고 적나라한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반영한 책입니다.

 

바뀌고 또 바뀌는 정책

세계속의 작은 대한민국은

과연 가치를 어디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쉽게 당당히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꼬집은 책이지요.

온라인 서적판매 사이트에서 보니

풀꽃도 꽃이다 책의 광고 라이브북 영상이 있더라구요.

생각하고 또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이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가정, 문제 학교, 문제 사회가 있을 뿐이다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oecd 회원국 중 청소년 행복지수 최하위

가장 긴 시간을 공부하면서도 학업성취도는 낮은 나라

하루 평균 1.5명이 성적비관하여 자살

그래도 외면 하시겠습니까

이 책이 집에 오자마자 금새 읽어 내린

아이들의 아빠는 .... 한동안 우울해 했어요.

표현하지 않는 저 정적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저도 책을 읽어가면서 그가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었어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것 같은 현실과 더불어

아이 엄마의 아이들을 위한 학업에 대한 다그침이

점점 못마땅해졌던 때문도 포함되어 있었으리라는 것을....

 

 

 

 

상큼한 봄 날, 아이들의 짜증섞인 말과 욕으로

교정안이 들썩입니다.

전교생의 등수가 적힌 성적줄세우기 대자보가 붙은 벽은

선생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 만큼

반대쪽으로 멀어지고 있는 돌아선 학생들과의 거리를 더 멀어지게 하지요.

박식하고 진솔한 전교조 가입 강교민 선생님

명문 사립 학교를 만들려면 등수를 붙이는 대자보와 같은

초강수를 두어야 아이들이 더 열심을 낼 것이라는 교장의 교육적 확신

한미 FTA 때 쇠고기파동으로 광화문 춧불집회에 나왔던 유모차 부대,  

내 자식 만큼은 1% 안에 들게 해야한다는 부모의 욕심,

3,4학년부터 시작되는 영어 교과 편성에 1,2학년때부터 영어학원으로 보내고

유치원부터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우리들,

무작정 제도를 따르며 무조건 굴종한 학교,

비교육적인 무한 경쟁과 비인격적인 석차공개에 대한 상처

아이들의 싸움으로 인해 열린 선도위원회,

다그치는 부모를 원망하며 자살 직전까지 간 친구의 자녀,

그 자녀가 종이에 토해내 듯 엄마에 대한 불만들을 쓴 글

너무나 긴 글은.. 나는 이 세상에 나 혼자일 뿐이다라고 끝맺음 하고 있고

외국인 영어과외 선생의 아이를 가진 딸,

내 자식만 아니면 된다는.. 남의 자식의 불행 앞에서 안도하는 김희경,

외국인 원어민 교사는 백인, 푸른 눈, 금발을 가졌다면 A급

치유 불가능한 열등감과 선망의 대상을 둔 우리들의 자화상등등등

극히 현실적인 우리들의 이야기가 소설의 내용입니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저는 아이 친구들의 엄마를 만나서

아이들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어요.

영어 학원은 어디가 좋더라

수학은 어디가 잘가르치더라

한국사는 이제라도 시작해야한다 늦는다

결국... 저는 제 아이를 위해 한국사와 과학을

새학기부터 시작하게 해주기로 했어요.

안하겠다고 짜증내는 아이에게 미소만 보내면서....

지금 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

얼마나 힘든줄 아냐며 설득했지요...

아니다.. 이건 아닐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미 대부분의 것들은 엄마로서 결정하고 정해놓아 버리게 되더군요..

음... 아이를 위한게 과연 무엇일까요....

아이가 싫다고 하면 다 놓고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해주는게 아이를 위한 것일까요...

여전히 의문 투성이입니다...

조정래 작가님의 풀꽃도 꽃이다 1편은

 아이들의 부모로 살아가며

바른길로 이끌어야만 한다는 사명감에 가득찬 제 가치관에

똑똑~ 두드리며

묻고 또 물어온 책입니다.

진실이고 현실이어서 슬프고도 애달픈 소설..

풀꽃도 꽃이다 2권도

금새 다 읽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