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준비할 때 반드시 알아봐야 할 몇가지가 있다 무엇을 먹을지 어디에서 즐길지 어떤것을 볼지 가 그것이고, 여행의 기본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식도락 여행을 무지 좋아한다.
한번은 책에 소개된 어떤 유명한 음식을 먹고자 한시간 헤매어 찾아 먹었던 기억이 있다.
고생한 만큼 맛있게 먹었던 보람도 있었고, 무엇보다 나처럼 책보고 찾아온 또 다른 한국 사람을 외지에서 만나 같이 그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기억에 남았다.
이렇게 이 먹으러 가자는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은 정말 이 곳에 가서 하나하나 찾아 먹고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 보게끔 유혹하는 것 같다.
바다에 둘러쌓여 있는 나라는 대게 음식이 풍부해 보인다. 사실 이탈리아 처럼 따뜻하고 바다까지 받쳐 주어 생산되는 음식재료가 무지 많을 경우엔 더할 나위없이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들이 많지만, 홋카이도에도 바다에서 나는 음식과 추운겨울에 즐길수 있는 따듯한 국물음식 또 유명한 맥주가 있는 도시로 음식의 다양성과 풍부함을 찾아볼수 있다.
삿포로, 하코다테, 이사히카와의 3파트로 지역별로 소개하고 있고, 각 지역들의 음식을 소개할 때 여행 동선에 따라 일정에 따라 여행을 알차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그 지역이 대충 어디쯤인지 책 위쪽 조그마하게 지도로 그 위치를 표시해 준다. 이 부분이 처음 홋카이도에 관한 책을 보는 나로썬 어디 쯤인지 어느곳을 보고 있는지 이정표처럼 알려주어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일본 하면 라멘, 카레, 돈카츠, 스시, 사케나 맥주 등의 음식인데, 이렇게 다양한 음식이 존재 하는 지 알게 되어 신선했다.
그리고 유명한 음식에 따르는 역사가 그리고 지역 특색이 고스란히 묻어 있고 그 이야기가 즐겁다.
예를 들어 삿포로에 양고기를 소개하면서 1918년 에 시행한 면양 백만마리 계획이 있었다는 사실과 양을 거의 키우지 않는 이 지역에 양고기 가게를 열기 위해 직접 양을 기른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이 이야기 때문에 양이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깔끔하고 청렴한 일본가게의 대부분을 사진으로 접할 수 있고, 또 음식을 정갈하고 이쁘게 담아 낸 사진들을 보고 있자니 요리책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고 입에 침이 고인다.
저자처럼 추운 날씨에 하루종일 관광하고 호쾌한 수프카레를 먹어 몸을 녹이고 싶고, 유명한 미소라멘과 아침으로 독특하게 스시를 먹어 일본에 왔구나 라는 느낌을 갖고 싶다.
국내 부페집에 즐비한 생선스시말고 전통과 노하우가 있는 다양한 홋카이도의 스시를 먹어 보고도 싶다.
또 멋진 야경을 보면서 또는 야키도리의 이자카야에서 시원하고 다향한 가벼운 맥주도 맛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보며 느낀 것이지만, 이곳엔 정말 이쁘고 다양한 디저트 가게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아기자기하고 달콤한 맛으로 깔끔하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싶다.
이 책을 보면 나처럼 이렇게 먹고 싶은거 눈으로 한껏 즐길수 있다. 이 책 하나로 홋카이도 식도락여행을 즐겁게 마칠 수 있을것같다.
그리고, 저자의 다른 책 간사이의 식도락 책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