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는 사막이 필요하다...

 IT계통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나는 늘 남자들 숲에서 홍일점으로 일해왔었다.

첫번째 회사에서는 사회초년생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더더군다나 다정하고 살뜰히 챙겨주는 성격의 팀원들이 아니라,

기존멤버 사이에도 끈끈한 동료애가 없을 뿐아니라, 늘 시험하고 성희롱하는 분위기에서 많이 배우지도 못하고 참기만 하다 

회사를 그만 두었었다. 이것이 발목을 잡아 남자동료에 대한 거부감이 늘 존재해 왔다.

10년간의 경력이 있지만 아직도 팀웍이 좋고 인간적인 관계가 잘 형성된 드라마같은 팀을 갖기엔 늘 무언가가 부족해 보이는 안타까움이 있다. 또 별의 별 사람 많이 만나봤지만 항상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은 다 제각각이고 다 다르게 대하기가 힘든것 같다. 

이런 갈증들을 해소해 줄 것 같아 이 책이 많이 끌렸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이 상사 동료 후배 와 같이 관계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대화하는지 여기에 성별관계를 포함하여 입장에 따라 챕터를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각자 본인의 입장에 관한 부분만 골라보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하나하나의 사례들이 있을 법한 상황이고,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지만 나 또한 몇몇 사례들은 해당사항이 있었다.

이 책의 결론을 이야기 하자면 서로 존중하고 역지사지가 되어 생각해 보면 적을 만들지 않고 직장내 좋은 인간관계를 가질 수 있다 이다. 이 결론은 비단 직장내에서뿐 아니라 어떤 사회집단내에서도 통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진리가 왜 안될까 생각해 보면, 이것이 결코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정말 다양한 집단과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 존중하지 않을 때가 있고, 정말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 같은 말을 해도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마지막 챕터는 참 공감가는 말이 많다. 가령 타인과 나를 동시에 배려하라. 란 말에서 보통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고 익히 상식적이다. 그러나 나에 대한 배려가 더 중요했다는 점은 참 많이 간과 했던 거 같다. 

나는 늘 나에게 단점과 고칠점만을 많이 생각하고 질책해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는 나를 사랑하는 법을 찾고(어떻게 찾으라는 팁은 없다), 부정적인 말을 피하고, 자신감있게 말하고, NO라고도 말할 줄 알고, 무엇보다 관심과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

한국사는 우울해서 재미없었고, 암기과목인 줄 알았다.
그래도 몰랐던 숨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기대하며 이 책을 읽은 것 같다.
작년 친구들과 경주에 여행을 간 적이 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으로 갔었지만, 참 지겹게 대충 훓어보아 기억에 남는건
하나도 없이 무심하게 다닌 곳, 즉 수학은 없이 여행만으로 다닌 것을 새삼 느꼈었다.
이번엔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천년의 도읍 경주를 보자는 의미에서 선택했었고, 교과서에서 본 내용이나 옛날의 기억을
추억삼아 좋은 여행이 되었다. 그곳에서 석굴암의 웅장함과 예술작품의 위대함을
또 불국사의 모습과 안압지, 첨성대의 모습 등 역사는 참 위대하고 소중한 우리 자산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것 같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야기들은 그때 그 여행을 바탕으로 은근 기대와 흥분을 가지게 했다.

이 책은 역사를 이야기 하는 책이니 만큼 시대적인 순서로 최초 건국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미 지나간 과거이다 보니 머리를 툭하고 맞는 듯한 반전의 묘미같은 특별히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는 것 같지만,
삼국시대 때의 첩보이야기나, 소주와 설렁탕의 유래, 조선건국의 이야기들
그리고, 식민지 시대에 독립운동가와 매국인들의 시각 또 그 속에서 남의 나라지만
우리나라의 독립과 정의를 위해 조국만큼이나 힘써준 외국인들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는 많다.
주몽, 공민왕, 정도전과 세도정치, 세종의 훈민창제나 사도세자, 영조 정조, 그리고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까지
모두 드라마 소재여서 글을 읽다 드라마 스토리와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도 솔솔했다.
아쉽게도 작가가 콘서트에 넣을 30여곡 중에서 빠진 이순신장군의 이야기는 없어 많이 서운했다.
다음 책을 쓴다면 좀 더 인물 중심으로 그 인물을 다각적 시선으로 보고, 또 위대한 인물들 위주로 숨은 뒷이야기를 써 주었음 하는 바램도 있다.
우리는 드라마나 소설로 너무나 많이 지어낸 이야기 속에 묻혀서 역사의 진실이 차츰 바래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책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바로 잡는 역사관이 생겼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