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신체는 충격적인 외상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고 기억하고 회상하는가?"

 

트라우마, 사전엔 일반적인 의학용어로는 '외상(外傷)'을 뜻하나,
심리학에서는 '정신적 외상', '(영구적인 정신 장애를 남기는) 충격'을 말하며,
보통 후자의 경우에 한정되는 용례가 많다
라고 말한다.
외국에서는 테러나 대형 사고, 천재지변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나면
외상은 당연하고 반드시 정신과적 치료를 받는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많았지만 외상에 대해서만 치료를 받았지
사전에서 말하는 정신적 외상에 대한 치료는 없었다고 한다.
10년전 대구 지하철 참사나, 삼풍 백화점같은 큰 사건을 겪고 난 사람들이 신체적 외상을 치료받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정신적 외상으로 인해 우울증을 겪거나 일상생활이 어렵게 된 문제를 다루는 TV프로그램을 본적이 있다.
이제는 어느 누구도 신체적 외상뿐 아니라 정신적 외상까지 중요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사실, 이렇게 큰 사건들 외에도 일상에서 발생하는 소소한 사건들이 개인차에 따라서는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과거엔 어떤 상처와 사건들이 현재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것이 내 인생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알고 싶었으며, 기억해 내고 싶었고, 치료받고 싶었다. 이 책을 통해서..

 

이 책은 크게 두 섹션으로 나눈다. 트라우마에 대한 분석과 치료이다.
처음 이론에 대한 부분은 정말 읽어 나가기가 어려웠다.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각종 호르몬과 신경계통 용어들이
비전공자인 나에겐 정말 생소하고 어려웠다. 그래서 1부를 읽었더라도 내가 과연 이해를 했는지 의심스럽다.
트라우마가 어떤 것인지 또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지 이론적으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여러 사례를 제시하고 그 사례에서 쉬운 말로 설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반대로 2부에서는 구체적인 사례들과 그것에 맞는 치료방법이 많아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예를들어 고정장치에 관한 치료방법으로 게일의 치료과정에서 사용한 방법으로
사건 외의 환자를 편하게 만들 수 있는 이야기를 중간중간 함으로서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도와준다.
또한, 1부에 나오는 각 증세들 해리, 부동, 공항발작, 불안발작, 플래시백 등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상세한 치료 방법이 나오는데 가장 흥미로운 점은 사례의 결론이 있다는 점이다.
사례들을 1부에서 이론적으로 다뤘다면, 2부에서는 그 사례의 치료방법도 나온다.
그 사례의 주인공들이 치료가 되는 과정을 보고 나니, 왠지 모를 뿌듯함과 치료에 대한 신뢰감이 부쩍 생긴듯 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정신적 외상이 치료가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치와는 거의 무관심한 나에게

나는 꼼수다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갖은자의 정치에 대한 혐오를 또 정치의 꼼수를 알게 해 준 방송이었다.
처음 접한 계기는 새로 간 회사에 팀장님이 이 방송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 하면서 부터이다.
점심시간에 팀원들의 주 화제거리가 되면서,
나 혼자 여자고 미혼이라 공통 화제를 찾기 힘들었던 부분이었는데 기회가 될 것 같아 찾아 듣기 시작했다.
시작은 이렇게 정치와 무관하지만, 들으면서 새삼 이 나라의 정치와 언론이 심히 걱정 되기 시작했다
반면에 이런 정치 풍자 방송을 들을 수 있고 방송이 된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언론이 군사정치 때 보다
장족의 발전을 하며, 반대세력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세력권자들만의 나라가 아닌 민의를 반영하는 데 한 줄기 희망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 3년전부터 작년까지 썼던 옛날 3GS Iphone

BBK사건, 내곡동 사저, 사대강 사업, 디도스 선관위 공격, 청계재단 등 굵직한 사건과 그에 대변하는 연예계 사건
을 매치하는 점이 현재 정치와 맞물려서 더욱 흥미진진했었다.

그리고, 거침없는 말과 딴지일보라는 매체로 정치적 견해가 풍부한 김어준,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 갑 정깔떼기 정봉주 전 의원,
인터뷰 안해 본 누나가 없는 시사인 기자 주진우, 조현오검찰총장의 물대포 흉내내기 달인 목사아들 김용민교수
이렇게 4명의 입담이 그리고 각 캐릭터가 주는 신선함이 방송매체에서 접할 수 없던 것이라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었다.
 
이 책의 저자는 꽤 많은 방송이 나간 후 인터넷으로 팟캐스트로 알음알음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시기쯤인 21회부터
녹음을 시작했다. 사실 나는 책의 제목만 보고 나는 꼼수다 방송의 요약판 정도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저자는 4인방 중 어느 한명도 아닌 제 삼자로서, 가장 가까이에서 본 사람이다.
편집된 방송을 듣는 청취자와 그들의 옆에서 모든 일상과 모든 말을 듣는 사람과는 갭이 있을 터..
그러나, 좀 더 생생하게 나는 꼼수다의 방송을 엿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마지막 4월 11일 대선을 끝으로 우린 졌다 라는 씁쓸한 인정으로 책은 마무리 지어 지지만,
나는 꼼수다는 나같은 정치 문외한도 머리가 띵해지는 충격을 갖으며 작게나마 정치에 참여하고 관심을 갖게
만들어 준 것만 보아도 앞으로 작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만들어갈 이 세상의 정치는 아직은 지지 않았다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던 그들이 그리고, 우리의 상처가 낫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