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은 나로부터 꽁꽁 숨겨져 있다.

어떤 보석 채굴장에서든 나 자신은 맨 마지막에야 발견되는 보물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긍정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만은 우리 삶은 긍정보다 부정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긍정심리학에 대해 들었을 때 긍정이라는 말에 저절로 마음이 끌렸던 것 같다.

[내 안의 긍정을 춤추게 하라]는 책의 제목보다 책을 소개하는 문구가 더 먼저 눈에 들어왔다. TV만 켜도 전해지는 소식은 걱정과 우울을 주는 소식들이 더 많기에 ‘힘들다. 지친다.’라는 마음이 먼저 든다. 그래서 ‘10분이라도 우울함을 경험해본 사람에게 평안을 줄 것이다’란 문구가 더 끌렸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삶과 연결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내 생활에서 직접 해봐야겠다 싶은 부분도 있었고, 어떤 부분은 논문의 인용과 실험의 과정 등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곳도 있었다.

긍정정서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더 나은 목적들을 향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긍정정서로 이루어진 삶을 살기 위해 당장에 할 수 있는 것들 - 일상생활 중 짬짬이 작은 휴가 가지기, 명상, 3 :1로 부정정서보다 긍정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기 등이 있다.

 

4부에는 내 안의 긍정정서를 춤추게 할 수 있는 긍정정서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도구12개가 소개되어 있어 당장에 스스로 해볼 수 있다. 1. 열려 있어라. 2.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하라. 3. 선행을 실천하라. 4. 오락거리를 개발하라. 5. 부정사고를 반박하라. 6. 자연을 찾아라. 7. 자신의 강점을 알고 활용하라. 8. 명상을 하라. 9. 용서로 분노를 제거하라. 10. 감사를 의례화하라 11. 긍정정서를 음미하라. 12. 미래를 시각화하라.

 

도구가 있어도 알기만 하는것보다 직접 해보면서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10가지 긍정정서 (기쁨, 감사, 평안, 흥미, 자부심, 희망, 재미, 영감, 경의, 사랑) 각각을 떠올리게 해주는 물건이나 기념품을 모으는 포트폴리오 만들기가 좋다.

파일이, 상자, 혹은 핸드폰이나 컴퓨터의 사진 폴더 등 어느 것을 활용해도 좋다.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진이나 편지, 인용구, 소품들을 모으면 된다. 그것이 어떤 기분이 드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자주 들여다 보자. 이미 검증된 방법들이니 자기에게 맞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먼저 해보면 된다.

 

부록으로 긍정정서 자가진단 테스트가 있다. 온라인에서도 할 수 있는데, 온라인에서 하면 바로 계산이 나와서 편하다. 일상에서 긍정정서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를 평가 하는데, 긍정정서 : 부정정서 가 3 : 1 미만으로 나왔다면 대개는 평균점주이다. 저자인 바버라 트레드릭슨이 테스트했던 사람들 중 80% 이상이 평균 약 2 : 1 의 비율을 보였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3:1 긍정정서 지침에 못 미친다는 사실은 우리가 앞으로 갈 길이 멀고 우리 안에 잠재해 잇는 플로리시의 가능성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테스트를 해보니 나또한 3:1이 안되어서 이 책을 만난건 내게 행운이었다 싶다. 사람이 살면서 모든 삶이 긍정으로 가득 찰 수는 없다. 그러나 티핑포인트로 3:1로 긍정정서가 내 삶에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하고 싶다면 이 책에서 이해와 도움을 받을 것이다.

자신의 긍정정서 비율이 궁금하다면 온라인으로도 쉽게 할 수 있으니 바로 해보길 바란다.

www.positivityratio.com

엄마는 우리 집이라는 우주의 중심이랍니다.

 

 

시원시원한 그림이 눈길을 먼저 사로잡는 책입니다.

엄마가 잠을 편안히 자고 있는 모습에 보는 이들도 함께 그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엄마 옆에 편안히 누운 강아지와 엄마의 잠을 지켜주는 듯한 새와 꽃들 그리고 나비까지 엄마의 잠은 고요하고 휴식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멀리 날고 있는 열기구에서 무어라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아무 글도 없기에 들리지는 않습니다. 무음처리 된 것 같아 엄마의 잠을 방해하지 않는 듯한 장면이에요.

 

마당 가득 널려있는 빨래와 엄마를 도와 빨래를 너는 아이의 모습에서 일상적인 한가한 어느 날의 하루 같습니다. 빨래 양이 많은 듯 보여 휴일의 하루인 것 같기도 해요.

아빠가 거실에서 청소기를 돌리고 있습니다. 엄마는 “낮잠 한 시간만 잘게요.” 하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일은 시작됩니다.

엄마가 모처럼 낮잠을 자려 하면 이상하게도 엄마를 찾는 전화가 오거든요.

엄마의 낮잠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중에 한 통은 꼭 엄마를 바꿔 줘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엄마가 낮잠을 자면 주인공인 ‘나’도 엄마에게 묻고 싶은게 많아집니다. 신나게 놀다가도 필요한게 있어 찾아 보면 절대 보이지 않거든요. 그래서 결국 엄마에게 말합니다.

“엄마, 좀 일어나 봐요.”

 

나뿐만 아니라 아빠도 엄마의 낮잠을 방해 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벽에 못질도 하고 계속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가 낮잠을 자고 있다는걸 잊은 듯이 말이죠.

그렇다고 엄마가 낮잠을 못자는것도 아니에요. 낮잠을 자면서도 대답을 다 해주거든요. 신기하게도 낮잠을 자는 동안도 모든 일을 척척 해결해 줍니다.

   

모두 낮잠자는 엄마의 얼굴을 웃으며 바라보고 있어요. 엄마가 있으면 아무 걱정도 없고 편안하다는 듯 말이에요.

 

‘엄마는 우리 집이라는 우주의 중심이랍니다’ 에 공감되면서 마음에 따뜻함이 돌며 미소가 지어집니다. 어느 한편에 지쳐있던 마음에 위로가 되면서 힘도 생기네요.

[엄마가 낮잠을 잘 때] 그림과 몇 줄 정도의 짧은 글로 이렇게 마음에 편안함과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이것이 그림책의 매력인가봐요.

 

엄마의 낮잠 자는 모습이 제 모습 같아서 재미있기도 하고, 거실 한쪽의 다정한 가족 사진을 보며 여느 가족의 일상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엄마가 낮잠 잘 때 흔하게 일어나는 여느 날을 그린 것 같거든요. 바로 옆에 있는데도 못 찾고 꼭 엄마를 부르는걸 보면 우리 집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납니다.

 

우리 집이라는 우주의 중심인 엄마!

엄마에게 힘을 주고 자존감을 올려주는 엄마의 힐링 도서인 것 같습니다.

엄마라는 이름에 지쳐가는 분들께 강추입니다.

 

 

무엇보다 그림책이 소중한 이유는

그 속에 아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마음을 진실하게 담고 있는 그림책에 빠져든다.

부모의 마음속 깊은 곳에도 채 자라지 못한 아이가 숨어 있어

그림책을 접할 때면 그 아이가 깨어나곤 한다. - p13 -

 

내가 받은 첫 그림책은 인어공주, 신데렐라, 백설공주가 있는 디즈니 만화 공주 세트 책이었다. 

엄마에게 생일선물로 받았는데, 얼마나 좋았는지 엄마가 책을 주실때의 장면이 아직도 선명하다. 화려하고 예쁜 그림 속의 인물들은 어린 마음에도 정말 좋아서 옆에 늘 끼고 있으면서 스케치북에 따라 그리고 잘그렸다고 혼자서 만족감에 행복해했었다. 

그 후 책은 늘 내 주위에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즐겁고 만족스럽고 행복했던 기억이 지금까지 책과 친하게 지내도록 만들었던것 같다. 

 

엄마가 책을 좋아하니 당연히 아이들에게도 책이라는 좋은 친구를 사귀게 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이 읽을 그림책을 선택할때 좋다고 평이 좋은 책들을 찾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림책을 읽게 되었다.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에는 우리 아이들도 좋아하는 책들이 다수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는 이해할수 없었던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특히, '사과가 쿵',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는 best of best 여서 늘 옆에 끼고 다녔기에 새 책으로 다시 사곤 했는데 리듬감과 재미 그리고 그림의 즐거움뿐이라고 생각했던 그림책 속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냥 좋아해서 읽히곤 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 싶다.

 

'똥' 이야기만 해도 재미있어 하며 좋아하는 아이의 마음을 알수 없었는데,  똥 이야기를 던지면 어른들은 뒤로 물러나고 아이들은 어른들이 물러난 공간에서 잠시 해방감을 느낀다는 글에 조금은 충격이었다. 

해방감이라니... 하긴 자유로운 바람같은 아이인데, 엄마가 답답하긴 했겠다 싶다.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가 단순한 똥 이야기가 아니고 아이들의 자아 선언이며, 내게 함부로 하면 나도 내 모습을 보여 줄거라고 말하는 책이라니!  진작에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1장. 연령별 발달 과제와 그림책 읽기 

2장.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상징

3장. 심리적 어려움에 처한 아이를 위해

4장. 부모가 권하는 그림책, 아이가 원하는 그림책

부록. 서천석의 연령별 추천 그림책

 

처음부터 읽어도 좋지만 목차를 참고해서 궁금하거나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어도 좋다.  특히 2장의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상징이 흥미로웠다.  그림책의 주요 소재인 똥, 곰, 기차, 숲, 구름, 바다, 그림자, 할아버지와 할머니, 눈 등이 나오는 그림책을 보며각 상징이 보여주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아직 읽지 않은 책들도 찾아 읽고 다른 좋은 그림책들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야겠다.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고 그림책을 접할때면 깨어나는 내 속의 아이를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