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등학교 학생이 수행평가를 준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던 수행평가가 아니었습니다. 방대한 자료 조사도 해야 하고 PPT를 만들기도 하더군요. 게다가 소논문도 써야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고등학생이 무슨 소논문인가 했더니, 대학교에만 있는 줄 알았던 논문을 고등학교에서도 쓴답니다. 논문 쓰며 고생했던 기억이 선명하기에 새삼 요즘 학생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대학입시의 형태가 바뀌면서 학생부가 중요해지고 그에 따라 수행평가, 동아리 활동 등 기타 활동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중 하나로 관심있는 혹은 더 알고 싶은 분야의 깊이있는 공부의 한 방면으로 소논문 쓰기가 있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글쓰기 방법에 대한 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소논문 쓰기에 관한 책은 없었던 현실에 문,이과 고등학생을 위한 소논문 작성법이 나오니 반가운 마음입니다. 또한 이 책의 주요 내용들을 www.papersea.com에서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통해 학습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니 소논문을 쓰려는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소논문을 쓰기 위해서 부호나 표, 그림등의 목차 표기법, 인용법, 참고문헌 정리법등을 먼저 설명하고 소논문을 쓰기 위해서 주제 탐색과 선정, 자료검색과 정리. 작성법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4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어떻게 소논문을 작성할까요?’ 제가 봐도 이해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료 분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수시 확대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학생부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고 그에 따라 소논문쓰기가 함께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계별로 표준화된 논문 작성법으로 소논문쓰기를 하면 더욱 쉬워질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책을 스승 삼아 제가 관심 있어 하는 그림책에 대해 소논문을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소논문 작성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소논문 작성이 한결 수월할 것 같습니다.

 

인성이란 사람의 성품을 말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심리에서는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의 특성이라고 설명합니다. 

 

2015년 1월에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런것까지 법으로 만들어야 하나? 의문이 들만큼 그동안 당연하게 였건던 인성이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될 만큼 교육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 법에서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한다고 정의 합니다.

핵심 가치 덕목으로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가치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던 인성교육이 학교로 확장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고 그만큼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볼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이제 인성교육은 의무로 규정되었습니다. 

 

아이들, 특히 10대와 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면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도덕에 기초한 말들이 어쩌면 잔소리도 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기들도 알고 있는 이야기를 어른들이 하고 있으니 말이죠. 알고 있는데 생각해 보지 않는 것, 그리고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들이 인성교육을 의무로 만들게 된 건 아닌가 되물어 보게 됩니다.

 

아이들과 소통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중에 하나가 미디어를 통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미디에 친숙하지요. 그래서 영화를 통한 인성교육이 아이들과 소통하기에 더 용이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함께 영화를 취재하고 기사를 썼었던 자녀를 둔 아빠인 세 명의 기자들이 <중학독서평설>에 3~4년간 ‘영화로 철학하기’에 기고했던 글 중 10대의 사고 훈련 및 글쓰기에 도움이 되고 인문학적 교양을 함양할 수 있는 영화를 골라 다듬고 보완해서 집필한 책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12편의 영화는 시작하는 글에 ‘우리는 모두 아빠다’라고 고백했듯이 내 아이가 10대라면 꼭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작품들을 모아 소개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인성 키워드와 그에 대한 영화 소개, 그리고 함께 보면 좋은 영화 목록 소개, 혼자 생각해 보거나 함께 이야기 나누면 질문까지. 단순히 영화를 감상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생각의 확장과 사유를 할 수 있도록 제시해 주는 점들이 좋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영화가 재미있다 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과 세상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긍정심리학자로 유명한 마틴 셀리그만이 말한 ‘학습된 무기력’을 처음 들었을 때, 마음에 뭔가가 쿵하고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무기력이라는 단어 만으로도 마음에 무거움을 주는데 학습된 무기력이라니... 특히나 무기력이라는 것이 우리 삶 속에서도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이고 내 안에도 숨어 있으면서 한 번씩 나타나 힘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관심을 갖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무기력의 비밀>의 작가 프롤로그에 무기력이라는 시스템은 이미 어른들이 만든 오래된 시스템이라고 말합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공부에만 집중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할 수 없다는 환경 속에서 일부 아아들은 점점 무기력이라는 늪으로 걸어 들어갈 것이라고 말이죠.

1부에서는 무기력의 상태와 의미, 그리고 무기력이 형성되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정과 학교에서의 무기력은 읽으면서도 마음이 무거워 집니다. 그냥 흘렸었던 일들이 다시 떠오르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느껴졌을지가 느껴집니다. 친척들이 모여서 의사, 기업가, 연예인등 이거 돼라, 저거 되라며 한 마디씩 거드는 터무니없는 현실 속에서 아이는 결국 가족의 기대를 실현 할 수 없게 되고 비교와 평가의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학교에서 잘하는 아이만 인정받는 환경은 다수의 아이들에게 무기력을 느끼게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잠자는 거인을 깨우는 법 - 2부에 그 방법이 나옵니다. 긍정, 환대, 존중, 격려, 그리고 무기력의 유형별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학년이 올라가며 공부의 양이 많아지면서 공부에 대한 압박에 힘들어하며 자신이 무능하다고 여기는 아이가 있다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행복으로 희망 만들기라는 말처럼 무기력한 아이들에게는 잘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p187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려고 노력하면서 서서히 시간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잘될 것이라고 믿게 해주어야 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행복해질 거라는 희망으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p188

 

“ 너는 대기만성형이야.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언젠가는 잘 될거야.”

 

몰라요!를 습관처럼 내뱉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금수저와 흙수저를 말하는 청년들이나 이제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는 기성세대나 모두 어느정도의 무기력에 젖어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좀 더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서 우리 자신부터 내 안의 무기력, 사회의 무기력에서 벗어나 보는건 어떨까요? 그래서 우리안의 잠자는 거인을 깨워 나 자신으로 살아보기를 선택하는 겁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