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은 자원봉사자들을 호별방문 모금자로 훈련시키기 전에 훈련 팀장은 판매수완 즉 모금수완과 자질을 테스트할 것이다. 개별적으로 또는 짝을 지어 가장 짧은 시간에 최대의 모금을 하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 일단 설득력 있는 화술을 습득하면 그 후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다. 경험이 풍부한 세일즈 매니저나 세일즈 트레이너가 훈련을 통해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성공의 열쇠는 바로 모금자의 태도이다. 단체를 위해 모금을 할 수 있다는 확신만 있으면 그 다음엔 행동으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실습 후 성공과 실패의 사례를 서로 나누고 서로 격려하며 문제점은 함께 해결하도록 하라. 처음엔 모금활동시 해야 할 말들을 정리해 읽어 보면서 연습하라. 첫 날은 1시간 정도만 모금활동을 전개한 후 한데 모여 각자의 경험을 나누도록 하라. 잘한 사람은 칭찬을 해주고 문제가 있는 사람은 도와주도록 하라.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짝을 바꾸도록 하라. 특정 팀이 다른 팀에 비해 유난히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면 그 두 사람을 각각 성과가 신통치 않은 사람들과 한 팀이 되게 하라. 그리하면 전체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소심한 사람들은 자기 짝에게서 적극적인 모금방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일반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풀뿌리모금을 위한 기본 지침서이다. 사회복지시설, 재단, 대학교, 시민단체, 종교단체 등 모금에 고민하는 비영리단체의 실무자와 자원봉사자가 오래 두고 참고할 만하다는 생각이다.

원래 이 책은 중학교 교사인 저자를 중심으로 학생들과 주위의 선생님, 그리고 작은 친절을 인연으로 만난 여러 사람이 전하는 친절과 나눔의 이야기이다.
흔들리는 버스 안, 앞문을 향해 일어서는 노인을 향해 "할아버지, 버스가 서면 그때 천천히 나오세요" 라는 기사의 말 한마디가 승객 모두에게 주는 흐뭇함, 5년을 벼르다 야학 교사가 되어 짧은 학력을 드러내야만 하는 이들과의 만남에서 오히려 용기를 얻는다는 교감 선생님.
내 마음에 훈훈함을 전하는 '작은 친절' 이야기는 어느새 내 주위를 둘러보게 만든다.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좀더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봉사와 기부가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작은 도움을 주고 싶어도 그 방법을 몰랐던 이들에게 조용히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간 기부금 총액이 1조 원이 넘어설 정도로 우리의 기부 문화도 외형적으로는 상당히 성장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한 번도 기부를 하지 않는 사람이 50%나 되고, 기부금의 70%가 연말연시에 집중되는 등 아직 부끄러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는 사람은 인구의 7.5%에 불과하다.함께 나눈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뿌듯함을 선사해준다. 많이 가져서가 아니고, 또 바쁜 와중에 기울이는 정성이라면 그 감동은 더욱 크다. 타인에 대한 배려를 거창한 것에서만 찾는다면, 그 시작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좀더 여유가 있으면, 좀더 시간이 있으면…"이라는 말은 필요치 않다. 작은 친절을 베풀어 보자. 나의 작은 친절로 세상이 얼마나 행복해지는지, 그리고 도울 수 있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실감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놀랍게도 한해 평균 300여명의 건장했던 아들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부모님과 현제, 애인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 20년 넘게 낳고 먹이고, 재우고, 가르치면서 훌륭한 장성으로 키워 보낸 군대에서 자식을 잃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쟁이 벌어진 것도 아닌 지금, 군에 입대하여 작업 중에, 훈련 중에, 그리고 부대 생활 중에 과실이나 구타 등으로 인해 자식을 잃게 되는 그 가족들의 고통은 정말이지 겪어보지 않는 이들은 알지 못한다고 한다. 자식 잃는 고통보다 더한 상처가 과연 무엇이 있을까. 설령 내가 먼저 죽는다 해도 자식이 살 수 있다면 기꺼이 고개를 내미는 것이 부모의 일반적 심정이 이닌가. 그런데 그렇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그래도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군에서 어떻게 자식을 잃게 된 것인지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소위 '군 의문사 유가족'들이다. 자식이 죽은 것도 원통한데 그 사망의 원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모두 제자식이 못나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살한 것이라는 군 헌병대의 매도 앞에서 고통받고 상처받는 유가족들이 매년 100여 가족이나 된다고 한다. 이는 평균 300여명이 사망한다는 군 사망 사건 중 약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수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기록을 통해 우리 시대의 절망적 아픔과 고통을, '가해자가 없는 살인사건'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해 묻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