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부모로서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아이들이 바라던 만큼 두각을 드러내거나 인기가 있거나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는 힘들어요. 그리고,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아이들의 이러한 감정들이 대개 시간이 흐르면 지나간다는 것이에요. 아이는 결국 해낼 것이고 행복할 것이며 친구를 사귀겠지만, 보통 그 순간에 아이들 그리고 부모들이  그것을 알아차리기란 힘들다는 것이 사실이에요. 이번 책에서는 엄마를 떨어져 본 적 없는 아기 코끼리는 사자를 멀리 보내기 위해 쫓아가던 엄마와 헤어져서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이 되었어요. 아기 코끼리는 엄마가 하던 대로 따라 해 보기로 했지요. 덩치 큰 악어도 휙휙 다가오고 주위에 사자도 어슬렁어슬렁 다가왔어요. 아기 코끼리는 그만 겁쟁이가 되고 말았어요. 이 세상에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고 생각한 아기 코끼리는 차라리 하늘로 날아가고 싶어졌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 주인공 아기 코끼리는 엄마를 만나기까지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한 덕에 용기와 독립심을 키울 수 있었고 엄마의 소중함을 더욱 간절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부모의 감정은 때로 상황이 긴박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들겠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급할 게 없지요. 따라서 어느 정도 시간을 흘려보내도 되고, 그러고 나면 아이들의 자립심도 그리고 자긍심도 커지지 않을지.

 

흔히, 주위를 둘러보면, 지금도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사람들과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 문제들도 많아요.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희망의 씨를 뿌리고 가꾸는 사람들이 우리 곁에 이미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마, 평생 함께할 소중한 친구 한 명 있다면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든든하고 뿌듯할 것 강아요.. 똑똑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고, 조금은 엉뚱해도 괜찮고, 평범하거나 수줍음이 많아도 괜찮겠지요. 장난꾸러기 친구는 조금 감당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같이 있으면 배꼽 쥐고 웃을 수 있어서 더욱 좋을 듯^ 그리고,알고 보면 우리 마을은 참 따뜻한 동네이고,  알고 보면 세상 곳곳에 좋은 사람들이 보석처럼 숨어 있다고 해요. 특히, 이번 책은 경쟁에서 이겨 혼자 살아남는 법만을 강조하는 요즘 세태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사회공동체에 관심을 기울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의식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이였다고 생각해요. 아마, 이번 책을 읽고 사회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시하고 다양한 사례를 근거로 들어 사회적인 맥락에서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세계를 인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책ㄱ은  책은 우리가 아직 ‘우리’와 ‘우리 문제’로 끌어안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고민하면서 한결 풍요롭고 넉넉해진 새로운 ‘우리’를 만들어가는 행복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었어요.

 

원래 한자어에는 소리뿐만 아니라 ‘뜻’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 뜻과 소리를 함께 이해하면 단어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가능해지지요. 하지만 외우기 어렵고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점점 한자를 등한시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마치 외국어를 외우듯 우리말을 억지로 암기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단어의 본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소리 위주로 단순히 생각하다 보니, 공부의 핵심을 파악하기는커녕 개념에 대한 기본적 정의조차 알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번 책에서 은호는 말 잘하고 똑똑하고 뭔가 알 수 없는 비밀까지 지닌 삼년이에게 푹 빠져서 어떻게 해서든지 삼년이와 친해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삼년이가 무식한 걸 못 참는 성격을 이용해 동네 곳곳의 모르는 말들을 물어보았지요. 그런데 동네에 은호가 모르는 말들이 생각보다 너무너무 많았어요.  게다가 삼년이는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것 같아, 삼년이도 지키고, 주변의 한자어도 알아보며, 다이노 킹과도 놀고 싶은 은호는 오늘 하루가 너무나 바빴답니다. 하지만 한자어의 뜻을 하나하나 알게 될수록, 마치 보물을 찾은 것 마냥 기뻤지요. 그리고,우리말 어휘의 중심에 있는 ‘한자어’가 중요할 수밖에 없고, 한자어는 글쓰기를 넘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도 필수라고 느끼기에 이번 책이 더욱 소중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우리 주면에는  흔히 쓰이고 있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 말들, 들어도 뜻이 알쏭달쏭한 한자어,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말들이 동네 곳곳에 숨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