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를 어릴때 읽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던 기억이 있다. 
사실 그때는 보아뱀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보아뱀이 코끼리를 삼켰다는 대목도 영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그 뿐인가? 술주정뱅이가 사는 별이나 길들여짐에 관해 이야기하던 여우도 이해할수 없었다. 결국 글만 이해하고 숨은 뜻은 전혀 마음에 와닿지 않았던 그런 책으로 기억되고 말았다. 
또한 어린 아이의 순수함에서 약간 빗겨나 있었던 나로서는 어린왕자 이야기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펴기 보다는 실제 그가 존재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였다. 사막에 불시착해서 어떻게 살아남았지? 화장실은 어딨지? 세수는? 이런 자질구레한 문제들이 나의 머리에 가득 차 있었으니 숨은 뜻을 알아챌 여력이 없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여튼 어린왕자를 다시금 읽었다. 영한 대역본이라 영어로 한바닥을 읽고 한글로 또 한번 읽으며 내 해석이 맞는지를 점검해볼수 있어서 좋았다. 뿐만 아니라 오른쪽에 영어 단어들이 실려있어서 따로 사전을 찾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하다. 
전체적으로 단어나 문장의 사용이 그리 어려운 편이 아니라 영어 초보 수준의 사람들도 자유롭게 읽을수 있다. 이는 단어 하나하나의 해석에 급급해하지 않고, 어린왕자 내용 자체를 음미해볼수 있는 좋은 기회인것 같다. 
사실상 어떤 문학 작품을 번역본만을 읽었을때와 원본을 읽었을때는 느낌이 확연히 다른 법이다. 그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이런 류의 책들이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 
또하나, 무료 mp3파일을 다운받아서 열심히 듣다보면 자연스레 리스닝도 가능해지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목은 다음과 같다. 
"Now, my secret is very simple. Only the heart can see clearly. What is important is invisible to the eys."
"It is good to have a friend, even if one is about to die of thirst. I am glad that I had a friend like the fox...."

어릴적에 어린왕자를 읽었을때 첫번째 문장은 왠일인지 내 마음 깊숙이 박혀버렸다. 중요한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그때 벌써 깨달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더라도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어린왕자의 마음이 따뜻해서 좋았다. 


명작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종종 읽어보라고 이야기들한다. 
역시 어릴때 읽었던 어린왕자는 지금의 나에게는 전혀 다른 인물이 되었다. 
다시금 시간이 지나 어린왕자를 다시 만나면 그때는 어떤 모습일까? 

처음에 구매해봤을 때는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조금 까다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레벨1부터 차근차근 해보자고 생각하고 다시 구매했어요.
책 자체는 좋은 것 같은데..
제 입장에서는 이 문제집을 따로 수업을 받거나 강의를 듣는 게 아니라 혼자 자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설서가 좀더 많은 설명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집의 해설서는 그런 저의 바램에 잘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문제집의 해설서는 대략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먼저 그 유닛의 몇몇 문제, 영영풀이로 나와있는 단어의 답을 공개한 뒤에 본문의 해석을 해주고 그 다음에 이 문제집이 생각하기로 중요하거나 까다롭다고 여기는 부분의 문법이나 숙어등을 짚어줍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바로 해석 부분과 부분설명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본문해석을 할 때 직독직해를 할 수 있도록 끊어읽기를 해주어서 그 끊어읽기한 부분부분을 각자 따로 설명을 한 번 더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타 출판사에는 그렇게 되어있는 듯한 문제집들이 있더라구요) 그 부분에서는 조금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또 제가 생각하기에 여기서 짚어준 이 부분설명들 말고도 다른 부분도 조금 까다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조금씩 빠져있는 게 있더라구요.
그 부분들만 보충됬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이 문제집에는 단어장?어휘북 그런게 있더라구요.
본문에서 나오는 단어들을 몇개 찝어서 영영풀이등과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그 부분도 좋았는데 약간 아쉽게도 그것들도 있지만 그 외에도 설명이 필요할 듯한 단어들이 보였는데 그런 것들을 찝어주진 않았더라구요.
학생 입장에서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세세히 찝어주었으면 좋을 법 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제한다면 충분히 좋은 문제집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