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을 보면서 잠시 나도 언니가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을 해보았다. 여형제도 없이 남동생만 밑으로 둘이있어서 그런지 친구들중에 여형제가 있는 친구 거기에 언니가 있는 친구는 세상에서 가장 부러웠다 그것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아련한 향수처럼 가끔 울쩍하게 하는 나에 심리적 외로움이기도 하다.

동생이 결혼을 하면 올케와 정말 형제처럼 지내고 싶었는데 너무 거리가 먼것도 문제가 되지만 역시 그건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니였다.

스스럼 없다는 말은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결코 여형제처럼은 살갑게 되지 않는것 같다.

 

내가 김수미의 책을 처음 접한것은 아마 몇년전에 빙의라는 책이였던거 같다. 자신의 뮤지컬 포스터를 붙이시던 시어머니가 차에 치여서 돌아가시고 너무나도 정겹게 살던 사이라서 빙의가 되었고 그것을 견디면서 받았던 가족들의 상처와 본인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그것이 내가 처음으로 김수미님의 책을 본 내용이다.

 

이외수님의 극찬을 뒤로하면서 책을 읽어내려갔다. 정말 순수하다면 순수하다는 면이 엿보였고 청상 17세기나 18세기에 살아야 할 사람이 21세기에 태어나서 참 고생도 많다는 생각과 그런 푸근함이 삭막한 21세기 사람들을 보듬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열혈 의리파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그 작은 몸에 그런 배짱과 욕잘하는 배포는 어디서 나오는 걸까?

그러면서도 너무 안어울리게 꽃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엄마였다 그리고 아닌가 다를까? 책속에 빙의에 관한 애기도 나왔다.

그녀의 이야기들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연예인들이 아니라 정말 인간적이고 새로운 모습에 그들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비밀스런 이야기를 듣는것 같이 좋았다 텔레비젼에서 보던 얼굴들의 이야기는 꼭 나만 아는 비밀애기처럼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전혀 친분이 없을꺼 같은 유재석이야기까지 애기속에 있어서 더 좋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중간 중간 사진과 뒷쪽으로 갈수록 정말 김수미가 그들에게 혹은 우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자살이 얼마나 주변을 아프게 하는지 그러기전에 손을 내밀라는 말과 이책의 제목처럼 힘들면 연락하라는 말이왜 그렇게 따뜻하게 다가오는지 꼭 친언니가 막내여동생을 걱정해서 보듬어주는것 처럼 말이다.

역시 그녀는 강하게 시작해서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재주를 가진 여자이다.

때론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터프함과 의리 그리고 걸쭉한 욕지거니와 함께 다가오는 속정 전혀 안 어울릴꺼 같은 살림 솜씨와 음식 솜씨 그 성격에 무서울것 하나 없을 꺼 같은데 사소한 기계들은 겁을 내고 정말 풀어놓고 보니 이거 한사람 맞어? 라는 생각머저 든다.

누구나 그 사람의 색깔이 있는데 그녀는 그 색깔을 사람에게 맞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기분좋은 아주 유쾌한 다른 이의 일기를 살짝 훔쳐본듯이 비밀을 공유한 느낌이다.

누군가 힘들다면 먼저 손내밀어보자 "얘들아, 힘들면 연락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요즘은 이 달인이라는 말을 참 많이 쓴다 개그프로에서도 쓰고 또 "생활의 달인"이란 프로도 있고 말이다 그 프로에서는 정말 한가지 일을 신기할정도로 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참 많단 생각을 하게한다.

그 프로덕에 기술직이란 트랜드가 다시 뜨게 된것 또한 무시하지 못하는 성과이기도 하다.

그런데 공부라는 이 단어앞에서는 사실 말이 없어진다 옛날부터 어른들은 공부에는 잔꾀가 없다 무조건 열심히 하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들 하셨다. 그런데 나는 그 열심히를 잘 하지 못한편에 속하는 한사람이다.

예습 복습을 해본적이 없으니 그것에 필요성도 몰랐을 뿐더라 해야겠다는 개념마저도 나약하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다시 뒤늦게 시작한 늦깍기 공부에서 정말 알수없는 비참함마저 느낀다. 어쩜 이리도 공부에 대한 습관이 안되어있는지 그리도 하고 싶은 공부이것만 공부를 한다는 자체가 힘든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공부도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것도 달인들의 노하우말이다 책상에 10시간을 앉아있어도 한단어를 못외우는 것도 있지만 한시간을 앉아있어도 30단어를 외울수 있는 그 방법말이다.

정말 열심히만 하는 우매한 방법은 한물갔다는 느낌이 팍~왔다.

 

책은 거진 전부가 물음과 답변으로 일관되어 있었다.

그 내용은 모든것이 암기만이 방법이 아님을 이해와 기억이 동반되어야 함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해가 얼마나 오랜시간 공부와 연관이 되고 뒤에 올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공부에 초석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물론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과목마다 대입할땐 약간의 현기증이 일었다. 공부도 습관임을 다시한번 깊게 새기는 기회가 된것이다.

그리고 공부도 주기적인 반복과 사전지식등이 동반되어야 함을 말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늦게 시작한 공부이지만 앞으로 할 과목의 책을 한번읽고 듣고 수업에 임하면 그 이해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복습을 할려고 하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몸이 먼저반응함을 느낀적이있다.

아주 늦게 느낀 기분이지만 그기분이 얼마나 좋던지 이렇게 하면 되구나 라는 생각을 잠시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 지속시키기에는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다 어쩜 내가 이책을 읽었던 이유도 그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했다.

 

공부의 달인들은 시간관리와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알고 있었다 모두 언변에 뛰어났고 수학과 영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빨리 자각하고 오랜시간 그 과목의 공을 들였다.

마지막으로 누누히 궁금해하고 들이고 싶던 공부 습관이란 것이 그들에겐 있었다 또한 독서량도 일반사람의 기준을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외에 그들에게 배우는 과목별 노하우가 있었다 이것은 지금 나에게 보다는 청소년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 공부법이란것이 예전에는 서로 감추기 바빴다 공부잘하는 애들 이구동성이 그냥 열심히 하는거지 수업시간에 열심히해라는 말이 대부분이였다 우리랑 다른 뭔가가 있었도 잘 가르쳐 주지 않았던거 같다.

그런데 그방법을 교과목처럼 배워야 한다고 한다 나는 그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글도 배우고 숫자도 배우고 영어도 배우고 한문도 배우면서 정작 이과목들을 공부하는 공부법은 스스로 알아가라고 한다.

물론 스스로 터득한 방법은 잊혀지지도 않고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재탄생 될수는 있지만 그속에서 자신의 무능함으로 알고 스스로 포기하는 아이들도 생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나 역시 이책의 도움으로 방법과 노하우를 달리 해볼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없지만 나에게도 아이가 생긴다면 그때는 제2의 나같은 아이가 되지 않도록 나는 공부법도 가르칠 생각이다.

아무리 뛰어난 강사나 선생님도 자기 자식은 못가르친다지만 그것은 이미 옛말이 된지 오래다.

엄마 홈스쿨링이 학원과 학교를 능가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나는 그 트랜드에 발 맞출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그 시간이 하루 빨리 오길 기도해본다 정말 공부의 달인이 되는 그날까지 파이팅이다.

사실 글읽기를 배운다는 것이 솔직히 내게는 생소하다. 사실 지금도 그냥 책을 읽는 것이지 그것을 배워서 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타인에 비추어서 나를 본다는 방법이 꽤나 흥미로움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어릴적 부터 독서에 심취해서 읽어온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책을 읽어야지 노력하던 사람도 아니였다.

 

책을 읽기 시작하던 것은 불과 1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전에는 누가 베스트셀러를 애기하면 그냥 그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 읽어야지 용만 쓸뿐 정작 읽은적은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예전에 책들에 대해서는 사실 문외한이다.

그보다 이제부터 읽기 시작하는 독서 초보생이라고 하는것이 맞는것 같다.

지금은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작가가 생기면 그 작가의 작품을 거슬러 올라가는 버릇도 생겼으니 말이다.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남들과 조금은 다르다. 20대 중반에 나는 조금은 남다른 일을 많이 겪었고 그속에서 좌절과 원망만이 내생활에 전부를 차지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너무 되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상 고등학교도 상업계로 가야했고 대학은 엉감생시 꿈도 꾸지못하고 바로 취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 했다.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고 나는 내꿈은 내가 이룰수 없는 꿈이고 그것으로 그꿈은 사라지는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진로가 틀어졌으니 그냥 그럭저럭 살다가 결혼하고 평범하게 늙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꿈은 시기가 있고 그 시기를 놓치면 더이상 꿈이 아닌줄 알았다. 지금생각하면 얼마나 막힌 생각이고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그때는 그것이 전부였다. 기계처럼 하루하루 그냥 지나가고 빨리 세월이 흘러서 늙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매일 반복될때였다.

 

그때 우연히 일때문에 기차를 타게 되었고 기차역에서 시간 때울려고 사서 읽었던 책이 내 인생을 송두리채 바꾸어 놓았다. 그냥 재미있는 책인가? 하고 샀던 머피박사의 "머피의 법칙 50" 이라는 책이였다 재목때문에 그냥 그런 책일꺼라 생각했던 나는 뒷통수를 맞은듯 얼어붙었다 그책을 최소한 8번은 읽으라고 했지만 나는 3번만에 다른 책들을 찾기 시작했고 꿈은 꿀수 있기에 꿈일수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후에 내 삶은 도전 그자체였다. 실패하고 사기당하고 해도 또 배우고 또 일어나고 또 헤쳐나가는 독종이 되었던 것이였다. 그렇게 세월을 보내고 그 꿈의 원천을 이해할때쯤 나는 다시 독서를 시작했다.

 

제2의 독서는 서평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였다 항상 읽고나면 허전하고 뒤죽박죽되고 기억나지 않는 그 모든것에서 갈증을 느끼고 어딘지 모를 벽을 느끼던 차에 친구가 쓴다는 서평을 나도 써보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독서법이다. 처음엔 자기계발서 위주로만 읽던 책은 인문서에서 실용서로 그리고 소설로 에세이로 장르를 넓혀가면서 감정의 폭도 생각의 폭도 언어의 광대함도 맛보면서 그렇게 지내오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을 쓰는것은 다시 한번 그 책을 기억하는 시간이요 느끼는 시간이라서 꼭 필요하단 생각이 나는 강하다.

적어도 읽었던 책이 무용지물이 되지않았던 내 경험에 비추어보면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독서세월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두 기자가 독서광들 소위 말하는 책쟁이들을 찾아다니면서 그들의 책세월을 그리고 책을 읽는 노하우들을 지필해놓은 책이였다.

스스로 책을 읽다보면 노하우나 흐름을 깨우치게 되어있다 그것이 바로 책읽기이고 처음 읽는 이들이 실패하고 돌아서지 않게 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넓혔고 내 진로를 정했고 지금도 노력하는 이유가 생겼다 그래서 세상을 배우고 관문을 넓히는데는 책만한 것이 없다고 확신한다.

10년전 나는 재밋고 좋은책없어 라고 주위에 물어보던 한사람이였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에게 좋은 책을 권해주는 사람이 되었고 카운셀러를 자청하는 식견또한 생겼다.

그것이 내가 책을 읽는 기쁨과 함께 책이 주는 큰 선물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내가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게하고 앞으로의 세월을 계획하게 한다 다른이들의 노하우가 보탬이 되기도 하고 내 방법의 플러스 작용도 하면서 말이다.

만약 지금 "책좀 읽어봐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책을 보면서 다른이들 중에 나랑 비슷한 이를 찾아서 모델로 삼는것도 아주 좋은 방법중에 하나라고 말해주고 싶다.

모처럼 기분좋게 재미있게 읽은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