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츠 후미코를 처음 본것은 "스타킹"이란 프로였다. 워낙 스타킹을 챙겨보는 편이라서 그날도 그냥 있다가 보고선 놀랐던 기억이있다.

그래서 그 프로에서 알려준 것을 몇번 따라 하기도 했고 목욕탕에 갔을때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몸을 때리는 할머니를 보면서 서로 신기해하고 아프겠다고 애기를 하던중 스타킹에서 배운 몇가지를 알려주면서 목욕내내 지겹지 않게 목욕을 했던 기억도 있다.

오랜시간 계속하지 못하고 몇일을 하고는 이내 잊어버리고 말았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 페이스 요가가 책으로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 눈이 큰 정말 우스운 표정의 그 강사가 책 앞표지에 떡하니 앉아있었다 새삼 그날에 강호동과 웃긴 표정을 하던 박상면이 한꺼번에 떠올랐고 짧은 순간에 효과를 보이던  그 기억도 살아났다.

나이가 들수록 나도 모르게 살이 쳐짐을 느낀다 그리고 더욱이 체중이 늘면서 그 변화는 확실히 눈에 보일정도이다.

항상 책상에 앉으면 모니터앞에서 턱을 온종일 괴고있는 습관때문일까? 언제부터인가 사진을 찍으면 얼굴양쪽이 비대칭하다는 느낌을 가질때도 있다 하지만 곧 잊어버리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도 처녀때는 눈밖에 없다던 나의 눈도 작아지고 남들이 다 입을 대던 뽀죡하고 높은 코도 점점 무너지는 기분이다

턱은 왜그리 길을 많이 내는지 그래도 가끔 하는 화장이지만 거울을 보면 기분이 좋아졌는데 요즘은 화장을 해도 짜증과 속상함이 더 먼저 다가왔다.

 

왜 어른들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화장을 짙게 하고 문신을 하는 지 이유를 다는 몰라도 느끼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단 생각이 이젠 나도 늙나라고 생각하면 하루종일 기분이 우울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책의 앞표지를 보면 작가의 얼굴이 세월별로 나와있다. 오히려 27살의 얼굴보다 지금의 얼굴이 이목구비가 더 크게 나와있다

나 역시도 항상 나는 살만 빠지면 예전으로 돌아갈꺼야 라는 희망을 항상 하지만 세월속에 그 자신감마저 없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너무나도 희망적인 자신감을 되살려주는 역활을 했다.

 

책은 얼굴 이목구비와 요가자세를 함께 해서 한가지 리프팅페이스 요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요가자세는 생소한 요가자세가 많았다 그 이유는 남들은 한번은 해보았을 요가를 나는 단 한번도 한적이 없는 이유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다시 전체 페이스요가와 신진대사를 업하는 요가등이 있었고 이젠 그것들을 하면서 같이 병행하는 일과속에 생활페이스 요가등이 소개되었다

아침에 일어날때와 사무실에서 그리고 화장실, 지하철, 욕실, 잠자리등의 요가들이 있었다.

집에 혀클리너가 있음에도 나는 그것을 처음 받았을때 한두번하고 끝이였다 여기서 다시보니 준비되어 있던 것도 안하고 있던 나의 무심함과 게으름에 한숨마저 나왔다

 

이렇게 아직까지 그리 많이 실천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한번을 실천했을 뿐이다

물론 효과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제 침대옆자리에 두고 같이 실천해 볼 생각이다

일기처럼 매일해보고 나중에 정말 효과적인 효과가 나오면 그땐 사진으로 남겨볼 계획도 있다

그래서 비교해보기 위해서 지금 얼굴을 사진으로 남겨놓는 이쁜짓을 하기도 했다 지금사진은 많이 우울하다 얼굴에 마음이 투영된건지 첨으로 찍은 얼굴전면사진에 나는 놀랐다 너무나도 생소하고 생활에 찌들고 아픈사람의 얼굴이 정말 비대칭으로 그대로 나와있었다

빈혈때문에 생긴 다크서클마저도 오늘은 절말 그 자체로 너무 상세히 나와있었다 하지만 좋아질꺼란 희망의 불도 절대 끄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 정말 건강해지고 페이스도 좋아지면 다시 찍을 반대쪽의 사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날씬한 몸매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한 몸과 젊다는 표현에 기분좋아질 정도로 나이가 먹은것이 억울하긴 하지만 젊어진 페이스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처음엔 대체 노서아 가비가 뭘까? 라는 의문이 먼저 시작되었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 알게된 단어인 러시아 커피라는 말이였다.

언젠가 텔레비젼 프로인 무한도전에서 궁을 알자는 주제로 방송을 한적이 있다. 그때 나는 처음으로 고종황제가 가장 좋아하던 것이 커피였고 그것을 주위사람들과 자주 즐기시곤 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리나라 왕중에 한분인 고종께서 다른것도 아니고 커피를 즐겼다는 말은 사실 생소하기도 하고 참 신기하기도 한 일이었다.

그리고 미국이 아닌 브라질도 아닌 러시아가 커피로 유명하다는 것도 조금은 생소한 내용이였다.

 

사실 고종황제 시대는 왠지 애기하기가 가슴아픈 시절이였다. 한나라의 국모인 명성황후께서 일본에 잡배에게 목숨을 잃으시고 그분의

지아비인 고종황제는 그 잡배들을 피해 러시아 대사관에 숨어계셨던 때이니 더이상 다른 말로 이야기를 이을 말이 없던 시절이였다.

이 책은 그 고종황제에게 커피를 매일 선사했다는 여인의 대해 나와있다.

역사속에서 본다면 "매천야록"이라는 책에 김홍륙이라는 사람이 고종황제의 커피에 아편을 타는 일화가 모티브가 되어 이반 그러니 김종식이라는 사람으로 재 탄생된다 그옆에 따냐라는 여인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한때 역관의 딸로 살았지만 누명을 쓰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의해서 머나먼 청나라로 그리고 러시아로 가서 또 따른 인생 사기꾼이라는 인생을 살게된 여인은 김월향 이라는이름을 버리고 따냐라는 이름으로 살게된다

그리고 또 다른 남자 이반 그와 그 넓은 러시아에서 그들은 유쾌한 사기를 치면서 살아가다가 러시아 황제의 대관식에 참여한 민영환을 만나게 되고 여러 사건끝에 조선으로 돌아오게 된다.

자기들을 버린 나라로 돌아와서 각자의 방법으로 유쾌한 사기를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는 내용이였다

 

그 모든것을 이어준 것이 커피였다 그것도 독한 러시아 커피인것이다.

나는 덤덤하게 자기애기를 하고 있는 따냐에게 웬지 모를 연민과 갈곳을 잃은 사람들의 특유에 아픔을 느낄수 있었다.

숨기고 싶은 역사 그것이 바로 일본에 의해 강탈당했던 그 시절이 아니였을까?

역사는 조상들이 만들지만 그 역사의 심판은 후손들이 한다는 말이있다.

하지만 그 어떤 역사이건 그 시대만큼 가슴깊이 각인된 슬픈시절은 없었던거 같다.

 

지금도 어른들은 일본에 대한 적대심이 있다 그런데도 아이러닉하게 아이들은 그 역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못한다

일본에 알수없는 뻔뻔함과 교과서를 거짓으로 만들어 교육을 어긋나게 하는 일본이라는 나라는 나는 싫어한다.

그러면서도 일본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나는 과연 어떤종류의 인간일까?

소설과는 무관한 나에 타국의 대한 미움이 나오긴 했지만 그시대를 생각하면 자연히 따라오는 마음일 것이다.

너무나도 나약했기에 사기꾼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여인 따냐 가진것이 없었기에 오로지 감추고 허상을 내세울수 밖에 없었던 그 추운나라에서 다시 자신을 버린 나라로 온것은 어떤 마음이였을까?

결국 애기에 끝은 다시 제3국으로 가서 다른 인생을 산다는 것으로 애기는 끝이난다.

왕의 노서아가비를 타는 그 여인은 왕에게 있어서는 잊을 수 없는 여인이 되어 영원히 왕에게 남아있다는 이야기로 끝이났다.

 

책은 두께에 비해 너무나도 빨리 읽어졌다. 서로 맞지 않을꺼 같은 소재가 이리도 조화를 이룰꺼라곤 생각지 못했다.

누구나 읽으면 슬프면서도 유쾌한 감정이 무었인지 군더더기 없는 애기의 흐름이 무엇인지 알수 있을것이다.

읽고 나서 질질 끄는 감정의 지꺼기가 없는 그런 기분좋으면서도 쓸쓸한 소설이였다.

이 책을 읽으려고 한 이유는 단지 범죄라는 두 글자가 눈에 뜨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범죄들속에 묻지마 살인과 싸이코패스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고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또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것이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또 묻지마 범죄에 두려운 마음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이야기속의 일화와 통계들 그리고 또 다른 각도의 사실들은 우리의 예측을 살짝 비웃으면서 반전의 드라마처럼 애기를 하고 있었다. 범죄가 늙어간다는 말처럼 요즘의 범죄는 정말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폭력이고 사기이고 살인이고 말할것도 없이 말이다 보통 10대범죄가 많았던 10년 20년과는 사뭇 대조적인 현상이다.

결국 그 옛날의 10대들이 30대가 되고 40대가 된다는 말도 되는것 같아서 씁씁한 말이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가 요즘 너무나도 많이 듣고 있는 말 싸이코패스란 말이 있다 묻지마 살인에 이어서 너무나도 어이없는 살인뒤에는 꼭 이말이 등장을 한다.

하지만 나는 가끔 등장하는 살인범들이 과연 싸이코패스가 맞을까? 의심스러워진다 말그대로 싸이코패스는 영화에서 처럼 자신이나 타인의 고통을 인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점에서 메스컴에 등장하는 살인마들은 타인의 고통을 즐기고 있을뿐 자기 고통에도 민감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속에도 그 점을 간파해서 심리학적 평가의 어려움과 심리검사의 한계를 애기 하고 있었다.

나는 우리나라에도 사형제가 다시 부활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남의 목숨을 죽인 이들을 왜 살려두는지 어린아이들을 유괴하고 살인한 인간들을 왜 살려두는지 이유를 알수가 없다 그들이 제2의 강간범이 안된다고 누가 말할수 있단말인가?

 

범죄가 유전이 된다는 이야기에는 강호순이 등장을 했다 사기꾼들은 얼굴이 잘났다. 남을 속이는 일을 하니 당연하단 생각이 든다 책속에 보이는 범죄형얼굴은 내가 보기엔 생고에 찌들려서 무서워진 얼굴이 더 가까웠다.

그리고 유리창을 갈아 끼우면 범죄가 줄어든다는 말은 어떤책에서 본기억이 났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책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책은 범죄와는 아주 무관한 책이긴 하지만 어떤 일을 시작하고 유지시킨다는 것에는 통하는 면이 적지않다.

 

또한 방화는 원한에서 비롯되고 연쇄살인범은 항상 자신의 흔적을 남기며 닳고 닳은 사람이 당한다는 일화에는 그 유명한 알 카포네를 속인 러스틱이라는 사기꾼의 이야기가 있었다.

결국 그 대단한 알카포네도 러스틱에게 5000달러를 주었으니 말이다 결국 그도 사기꾼으로 형사와 함께 나란히 팔찌를 차고 있는 모습이 보여졌다.

그외에 여러가지 범죄수사법과 범죄예방법이 재미나게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었다.

 

옛말에 열경찰이 한 도둑을 잡지 못한다는 말이있다. 정말이지 그말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범죄는 어디에서 시작할지 모른다 그것을 막는것은 어쩜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심만이 최선의 방어책이란 생각도 해본다. 범죄없는 세상을 바라지만 양이 있으면 음이 있듯이 옳은것이 있으면 옳지않은 반대쪽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기도 나쁘고 도둑질도 나쁘지만 제발 묻지마 살인만은 없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일선에서 범죄와 전쟁을 버리시는 모든 분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는 그런 세상이 오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