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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휠체어 여행은 병원 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뉴욕의 짧은 가을이 끝나고 긴 겨울로 접어들고 잇었다. 나는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외투로 몸을 감사고 유리정원으로 여행을 갔다. 가끔은 조무사 한 명이 옆에서 거들어주기도 했지만 대부분 나는 혼자이길 원했다. 유리정원은 장애인들을 위해 원예치료가 행해지는 곳으로 러스크인스티튜트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재활 프로그램 시설이었다. 이곳에서 환자들은 직접 씨를 불고 꽃과 풀, 나무 등을 돌보면서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유했다. 나는 원예치료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환자들이 가꾼 화초와 나무들 사이를 천천히 구경하기를 즐겼다. 초록식물에는 확실히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뭔가가 있었다. 나는 치료 스케쥴이 비어 있는 시간에 유리 정원에 가서 책을 읽거나 햇볕을 쪼면서 보내곤 했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 당시부터 하나님은 내가 미래에 할 일을 예견하고 내 머리와 가슴을 준비시킨것 같아요. 병실로 돌아가면 같은 병실 환자들이 혀를 끌끌 차면서 내게 묻곤 했다. 내가 짐시도 병실에 붙어 있지 않는게의아했는지 그들은 도대체 그 많은 시간을 어디서 보내냐고 물었다. 이곳은 대단해요. 볼게 아주 많아요. 나는 아직 휠체어를 움직이지 못하고 침실에 누워 있는 환자들에게 내가 본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줘었다. 바깥 날씨가 어떤지..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강물의 흐름이 어땠는지. 등을 이야기해주면서. 환자들이 아주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