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딸아이와 5살 아들녀석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한자를 배우는 시간이 있답니다

5살 녀석이 한글을 모르는데 한자를 읽는 걸 보면서 생각을 해 보게 되었지요

제가 학교다닐때만해도 한자가 수업시간에 없었던 적이 있거든요

제 직장상사분 한분은 어렸을때부터 한자를 알려주고 매일 토요일마다 시험을 봤더니 지금은 대학생이 된 두아이가

한자를 많이 알더라면서 저한테 한자를 꼭 가르치라고 하셨던 적이 있었답니다

 

가끔은 엄마 이거 어떻게 써요? 하면서 한자를 물어보는 두아이

정말 난감할때가 많았지요

아이덕분에 저도 공부를 하는가봅니다

이책은 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한자카드와 볼펜 그 볼펜옆에껄 쭈~~욱 당기면 숨어있는 한자들이

나온답니다

한자도둑이라는 책은 처음 접해보는 책이랍니다

한자가 담겨 있는 책을 받아서 5살 아이는 엄청 좋아했답니다

특히나 그 한자카드를 더더욱 좋아한답니다

단순히 쓰고 읽는 그런 내용이 아니라 재미난 이야기까지 담겨 있고 특히 요즘은 딸아이가 만화에 폭 빠져사는데

만화로 되어 있는 이 한자도둑 우리집에서는 두아이가 서로 보겠다고 싸울정도까지였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면서 재미있게 한자를 배울수 있어서 더더욱 좋네요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아이에게 이책은 초등필수한자 6급150자를 익힐수 있고 아이덕분에 저도 필수한자 같이 공부하고 있답니다

 

1단계는 보고(도도의 초보한자자전) 2단계는 쓰고(아루루의 고수 워크북) 3단계는 풀고(델리키의 시험격파) 4단계는 즐기고(바우의 만점퀴즈) 로 책 구성이 되어 있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메이플 스토리를 한자로 구성하여 신나는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한자를 익힐 수 있는 책

1권부터 만나지 못해 아쉽지만 다행히 7권이라도 이 한자도둑이라는 책을 알게 되어 너무 좋답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전 1권부터 다시 구입해서 같이 읽어줘야겠어요

 

며칠전 캐리커쳐를 그려주시는 분이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말하는 딸아이

집에 와서 캐리커쳐를 보면서 어떤 선생님 할꺼야? 물었더니

글쎄 우리딸 한문선생님이 된다고 하네요

아이들한테 한자를 재미있게 알려주고 싶대요.ㅎㅎ

아무래도 이 한자도둑책 덕분에 한문선생님이 되고 싶어하는 건 아닌지....

이책을 통해 한자실력도 갖추고 딸아이가 한문선생님이 되고 싶어하니까 이책이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보여줘야겠어요

 

아이한테 읽어주기전에 먼저 읽어봤던 아빠의 우산

결혼해서도 아빠근처에 살아서인지 당연히 내 옆에는 아빠가 있었고 내가 부르면 있는 아빠였었는데.....

호랑이였었던 아빠의 모습이 이젠 나이가 들어 그 모습이 약해보이는 아빠..

아이키우다보니 부모의 심정을.. 특히나 아빠의 마음을 더 알게 되는것 같아요

민희분식을 차리기 위해 온가족이 바쁘답니다 민희도 민희동생도 거들었지요

손님이 많이 올꺼야라는 기대와는 달리 일년이 안됐는데 민희분식은 문도 닫고 집도 이사가를 가야합니다

산동네로 이사간 민희네..

엄마와아빠는 우유배달 일을 합니다

친구들이 내 운동화보고 거지신발이래 하면서 울먹거리는 민규

아빠는 아무말도 못하고 곰팡이가 핀 벽만 바라봅니다

후드득후드득

바람이 거세게 불고 창문도 무섭게 덜컹거리고 천장에 빗물이 고입니다

비는 점점 더 세차게 내리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양동이를 받쳐놓았지만 금새 가득차 버리네요

팔다쳐 누워있던 아빠는 밖으로 나가 버립니다

아빤 어디갈까요?

새벽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아빠

비바람이 치고 천둥번개가 쳐도 오지 않는 아빠

엄마와 민희는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찾으러 나가봅니다

아빠는 대체 어디갔을까? 눈물이 나올것만 같아요

 

아빠를 찾지못하는 집으로오는데 어머 저기좀봐

민희네 지붕에 사람이 앉아있어요

아빠는 빗물이 새는 기와위에 우산을 받치고 비바람에 우산이 날아갈까봐 산을 꼭잡고 있었답니다

 

어렸을적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오남매 우리들이 기죽지 않게 키우시려고 했었던 아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회사에서 한달에 한번씩 돼지고기를 먹을수 있게표가 나왔는데 그 표받아 고기사오는 날이면 우리들이 맘껏 먹으라면서

직접 음식도 만들어주셨던 아빠

아빠가 만든 음식은 최고야하면서 맛나게 먹었던 우리들

그렇게 정성어린 사랑으로 키워주셨던 아빠의 모습이 점점 작게만 느껴집니다

 

어제 자세히 보니 그 어깨가 많이 작아졌네요

오남매를 키울때의 그 컸던 아빠의 어깨..

이젠 아빠한테 받았던 사랑으로 아빠한테 돌려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