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비밀 첫번째 이야기입닏.루치아는 하늘을 바라보다 성모가 강림하는 것을 보았다. 성모의 환영은 전에도 두번 그랬던 것처럼 동쪽에서 내려왔는데. 구름 낀 하늘의 깊은 곳에서 반짝이는 점처럼 출현했다. 재바르게 다가온 그녀는 몸이 흔들ㄹ리거나 하지 않았고. 땅에서 2.5미터 정도 높이의 털가시나무위에 내려앉는 형태는 눈이 부셨다. 똑바로 서있는 성모는 태양보다도 밝은 빛에 싸여있었다. 루치아는 성모의 눈부신 아름다움에 시선을 떨구었다.두달전 성모가 처음 나타났을때와는 달리 군중이 루치아를 에워 싸고 있었다. 성모가 처음 나타났을대에는 루치아와 히야친타 그리고 프란치스코뿐이었는데. 그들은 들에서 가족이 키우는 양을 돌보고 있었다. 사촌들은 각각 아홉살과 일곱 살이었다.열살로 나이가 제일 많았던 루치아가 제일 먼저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오른쪽에 있던 프란치스코가 무릎을 꿇었다. 그는 술이 달린 원뿔 형태의 털실 모자를 쓰고 긴 바지를 입고 있었다. 왼쪽에 있던 히야친타도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검정 치마를 입고. 검은 머리에는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다. 루치아는 고개를 들며 다시 군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어제였다. 많은 이들이 이웃 마을에서 왔고 어떤 이들은 성모가 치료를 해주리라는 희망에 불구가 된 아이들을 데려오기도 했다. 파티마 수도원장은 성모의 출현이 거짓말 이라며 모두에게 그곳에 있지 말라고 했다. 갈수록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지는. 세번재 비밀.

 

초의선사의 맥을 따라 35년동안 우리 차의 전통법제를 이어 온 일지암 여연 스님이 우리차의 역사와 의미. 전통 제다와 행다법 등 차문화 일반. 차에 관한 이야기를 쌓인 경험과 연륜으로 풀어내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머리. 눈과 귀를 맑게 하는 차. 피곤함을 덜게 하고 독성을 없애주는 차. 마음을 열어 사람들에게 맑은 영혼을 지니게 하며 바쁜 일상에서 나를 되돌아 볼수 있는 자성의 시간을 갖게 하는 차. 악용. 음식,. 기호음료. 수행매체로서 우리 곁을 지켜오는 차.이렇듯 다양한 의미를 지니는 차가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여연 스님만의 숙성한 화법으로 푸는 차에 관한 여러 이야기에서 우리 시대에 이어져야 할 차의 역할을 되새기고. 오늘날 우리 차겨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답을 얻는다. 일상 차인으로서 타파해야 할 고정관념을 지적하고 . 잘못된 선입견도 바로잡아 주어 비로소 차나 한잔 하기에 스스럼 없어진다. 아울러 이제껏 쉽게 보기 어려운 차문화 관련 희귀 차문화 관련 휘귀 도판 자료가 눈 밝은 호사가의 매운 눈길을 사로잡는다.우리생활속의 차...남도에는 일찍 봄이 온다. 훈풍 섞인 남중국해의 바람이 해남 땅끝 선착장에도착하면 반도는 꿈틀거리며 기지개를 켠다.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 끝에 매달린 붉은 황토 흙에 붙어 있던 얼음이 녹으면 땅 밑에서도 계곡에서도 물이 졸졸졸 흘러내린다. 땅깊은 곳에 뿌리를 박고 사는 차나무가 일찍 동면에서 깨어난다.차인들은 마음부터 바빠진다. 동백꽃이 지고 봄비가 지나가면 본격적인 차살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영화를 먼저 접하고 다시 읽으니 다시 생각이 납니다. 그 탁월함이 무성한 입 소문으로 떠돌던 최고의 시나리오. 살인의 추억을 읽는다. 대단히 많은 장애들을 태생적으로 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나리오의 배경은 상처뿐인 한국의 80년대. 게다가 스릴러의 배경이란 곳이. 경우니가 시도때도 없이 탈탈거리는 시골 촌 구석. 범인이 누군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는 실제 미결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희생자의 가족들이 우리 이웃으로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사회적인 민감함을 염두에 두지 않을수 없으며. 사회적 아픔을 감싸 안아야 한다는 사명감 또한 지녀야 했다. 그러고 보니 온갖 퍽퍽한 제한 요소들의 총집합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살인의 추억은 매우 성공적인 작품이다. 아주 뛰어나다. 상처뿐인 한국현대사를 뒷배경이 아닌. 메인플룻과 캐릭터에 적극 차용하미으로써 드라마에 상당한 힘이 실렸고. 너른 농촌의 벌판 위에 덩그러니 시체를 둠으로써 정서적 시각적 시너지 효과를 누렸으며. 범인을 끝내 잡지 못한 수사는 단지 플롯을 열어두는 데 머물지 않고 당시의 사회적 아픔과 상처를 현재 시점까지 확대 연장시키며 단순한 추억속의 살인사건이 아닌 이 순간에도 바로 우리에게 살아가는 숨쉬는 멍에. 우리가 한동안 잊었던 숙제를 상기시키며 시대적으로 가치있는 가치있는 화두를 던지는 경지까지 다다른다. 다시 돌아다 보는 살인의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