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인의 과학과 예술이 합쳐진 석굴암. 석굴암은 신라의 예술과 문화, 과학, 종교의 힘이 합쳐져 만들어진 신라 최고의 걸작품이에요, 국보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지요. 석굴암은 화강암을 다듬어 벽과 둥근 지붕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만든  절이예요. 밖에서 보면 꼭 굴처럼 보여요. 석굴암은 안은 두개의 바이 통로로 연결되어 있지요. 둥근 방 한가운데 연꽃 대좌에는 커다란 부처 불상이 앉아 있어요. 부처는 무척 인자하고 따뜻해 보여요. 가늘게 내려 뜬 눈과 오뚝한 코,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는 입, 그리고 당당하고 듬직한 몸, 아름답게 조각 된 모습에 저절로 감탄이 새어 나와요. 부처를 둘러싸고 있는 둥근 방 안의 불상들 또한 훌륭하기 그지없어요. 본존불 뒤에는 십일면관음보살이 있어요. 관음보살은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 즉 중생을 보살피는 분이에요. 누군가. 관음보살님하고 부르면 곧 바로 나타나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하지요. 십일면관음보살의 머리에는 10개의 작은 얼굴 조각이 분ㅌ어 있어요. 이 얼굴들은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잇는데 중생이 모든 괴로움을 벗고 깨닮음을 얻는 걸 상징해요. 부처의 양옆을 둘러싸고 있는 열 명의 제자 조각은 또 어떤가요. 퉁명스러운 얼굴, 진지한 얼굴, 정말 생생하고 개성적이에요. 통로와 네모난 방에도 조각들이 새겨져 있어요. 네모난 방 모서리에는 금강역사상이 있어요.

 

펜펜은 친구 론론과 함께 놀이터에 놀러 갓어요. 시소도 타고 미끌럼틀도 타면서 신나게 뛰어 놀았어요. 펜펜과 론론은 이제 앉아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문득 론론이 펜펜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물었어요. 있잖아. 펜펜, 네 귀는 왜 그렇게 크고 긴거야. 마치 판다 곰처럼 까만 얼룩도 있잖아.펜펜도 생각해보니 정말 그랫어요ㅣ.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론론도 모두 하얀 귀에요. 어. 그러고 보니 이상하네, 모두 다 하얀데 왜 나만 다르지. 그리고 왜 내 귀만 큰 걸까. 그리고 까만 얼룩도 있잖아. 펜펜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요. 에이 모르겠다. 이따가 저녁 먹을때 엄마 아빠께 물어봐야지..엄마. 아빠. 왜 제 귀만 이러헥 크고 긴 거예요. 그리고 왜 저만 까만 얼룩이 있는거죠. 엄마는 이렇게 대답해 주셨어요ㅣ. 어머 펜펜 큼지막한 구가 얼마나 멋진데 그러니. 아마 네 친굳르도 부러워할껄.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셧어요. 펜펜은 까만 얼룩이 정말 잘 어울린단다. 모두가 똑같이 생겼다면 누가 누군지 어떻게 알아보겠니. 특별하게 생겼다는 것은 기쁜 일이란다. 하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의 대답에 만족하지 못한 펜펜은 혼자만의 생각에 골똘히 빠져버렸어요. 다른 때처럼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싶지도 않았지요. 펜펜이 제일 좋아하는 당근도 먹고 싶지 않았어요.펜펜은 한참 동안 거울 앞에 서서 자기 얼굴을 바라봤어요.

 

아이들도 다 다르기 때문에 짝꿍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짝꿍의 의미는 무엇일까? 사고 뭉치 내짝꿍. 반으로 접은 도화지 한 쪽에 짝꿍 얼굴을 반만 그리세요. 그런 다음 도화지를 반으로 접으면 그림이 나타나죠. 이렇게 그리는 걸 데칼코마니라고 해요. 선생님 말대로 모두 열심히 했어요. 나도 물감을 쭉쭉 짜내고 붓을 휙휙 움직였어요. 나는 일부러 준수의 콧구멍을 크게 그려써요. 나는 준수가 짝꿍인 나를 어떻게 그리고 있나 궁금해서 슬쩍 훔쳐보았지만. 잘 알아 볼수 없었지요. 시가너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이제 짝꿍에게 그림을 보여 주세요. 선생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나는 자신만만하게 준수 앞에 도화지를 쫘악 펼쳤어요. 뭐야. 이게 콧구멍이야. 동굴이야. 윤경지. 너 그림 무지하게 못 그린다. 준수가 얼마나 크게 말햇는지. 아이들이 윤경지는 그림을 무지무지하게 못 그랜대하면서 웃었어요. 나는 화를 참고 준수의 그림을 보았어요. 으약. 내가 마녀야. 화살처럼 쭉 찢어진 눈. 삼각자처럼 솟은 코, 호빵 두개를 양쪽에 붙인 것처럼 부푼 얼굴, 소시지 같은 입술, 바가지처럼 큰 귀. 아이들은 경지가 마녀래하고 또 웃었어요. 나는 울고 울고 또 울었어요. 선생님이 준수를 야단쳐도 울고 수미가 자기 책가방에 매달고 다니는 오리 인형을 줘도 울고 혜영이가 준수의 뒷통수를 때려 줘도 울엇어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