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부모들이 누구나 할 것 없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어할거다.

잘키운다는 기준을 달리할 뿐이지 누구나 아이들이 잘 자라길 희망한다.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에게서는 공부를 잘 하게 하는게

부모들이 아이를 잘 키운다고 생각경우가 많아 아이들은 학원을

이리저리 부모가 짜준 스케줄대로 다니느라 힘들지 않을까 싶다.

물론 아이들뿐만 아니라 그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역시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느라 허리가 휘어질 정도다.

매일 반복되듯한 다람쥐쳇바퀴 돌리는 이런생활속에서 부모들도 가끔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내 아이를 지금 잘 키우고 있는지 그 아이가 지금의 생활에서 얼마나 만족하며 살고 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 아이는 아직 저학년이라 일주일에 영어 두시간 하는거 말고는 다른 학습지나 학원을 다니고 있지는 않다.

집에서 매일 학교숙제와 조금씩 수학문제 푸는것과 책읽기 하는것 말고는 그 외의 시간은 자유롭게 뛰놀게 하고 있다.

어느날 아이에게 행복하냐고 물었더니 아무것도 하는거 없이 놀면 행복할 것 같다고 했다.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이 되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일주일동안 영어수업 있는것과 학교숙제만하고 남는 시간은 마음대로 하라고 했었다.

아이는 너무 좋아라 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그나마 별로 시키지도 않는 공부마저 하지 않겠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자기는 그것마저 안하는게 너무 행복하다고하니 일주일동안만 참아 보기로 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제대로 된 부모노릇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동안 자녀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항상 아이입장에서 아이가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어떤길인지 생각해 보고,

스스로가 삶의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항상 지켜봐 주는게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한꺼번에 모든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작은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나가려 한다.

책 속에 나와 있는 구절을 통해 부모의 역할에 대해 한 번더 생각해 본다.

 

<부모>

부모의 역할은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것

칭찬도 하고 야단도 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보여줄 때도 있고 지켜볼 때도 있으며

항상 듣고 항상 가르치는 것

아이에게 사랑하는 법과

동정심을 가지며 목표를 세우도록 가르치고

그다음에는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      - p48 中에서

요즘은 남녀평등이라는 말로 남녀에게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는 듯 보이지만

그래도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육아문제며 시댁문제 기타등등 아직은 여성이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작게는 나역시도 핑계같지만 아이들문제로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자유롭지가 못 하다.

남자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여성에 대한 경제활동의 영역이  좀 더 넓어지고 육아문제때문에

사회생활의 걸림돌이 되는일이 없는 사회가 빨리 되길 바래본다.

 요즘현실이 이럴진대 아주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서 그때의 여성상을 보면 어떨까?

남존여비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의 여성들의 삶은 그야말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인정받지 못한 삶이지 않았을까 싶다.

외출을 할 때도 얼굴을 가리고 조신하게 살며 출가하면

출가외인이라하여 친정과는 인연을 끊고 살았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때의 여인들은 어떤행복을 누리며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분명 우리 역사에 길이남을 용감한 여성들이 있었을 것이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27명의 여걸들의 삶이 이 한 권의 책속에 담겨져 있다.

대부분은 우리가 교과서 속에서 이름정도는 들어 본 인물이 많고 처음 들어보는 인물도 있다.

특히 관심있게 보게 된 인물은 텔레비젼에서 방영이 되어 전국민의 관심을 끌었던

'주몽'에 나왔던 유화부인과 소서노에 관한 이야기이다.

해모수와 유화부인이 인연을 맺는 이야기는 꼭 나뭇군과 선녀의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원하지도 않는 방향으로 강제로 해모수와 인연을 맺고

처녀의 몸으로 잉태를 해서 해모수에게서 버림을 받고 죽으려고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금와왕에 의해 생명을 건지게 되었을때 유화의 심정이 어땠을까?

이 책은 작가가 사학자들의 연구 성과와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쓴 글이라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구분하기는 힘들지만 읽어가는 중에 참 재밌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여걸들이 요즘 세상에 태어났더라면

자기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이 이 책을 읽고

여성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고 강한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요즘은 TV에서 사극을 많이 방영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우리역사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것 같습니다.

울 아들과 평일에는 <바람의 화원>과 주말에 새로 시작된 <별순검2>를 같이 봤는데요

저 보다 더 즐겁게 보는것 같더군요.

저번주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이 여장을 하고서 냇가에 가서 목욕을 하는 여인네들속에 섞여 

살아있는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나왔는데

신윤복의 그림을 가져와서 보여 줬더니 진짜 똑같네하며 너무 좋아하더군요. 

별순검도 살인사건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그린건데도 흥미있어하며 잠도 자지 않고 봐서 이렇게 역사에 관심있어할 때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람의 화원은 정조임금시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책도 정조임금이 다스리던 시대의 포도청과 그 당시의 생활에 관한 내용들이 나와서

 자연스럽게 연계해서 이야기해 줄 수 있는것 같습니다.

조선 시대의 신분은 양반, 중인, 양반, 천민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포도청의 군사인 포졸은 주로 양민이나 천민 계급에서 뽑았다고 합니다.

포졸들은 전쟁이나 나라에서 폭등이 일어났을때는 군사로 대체되었으므로

무과 시험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선발했다고 합니다.

자격조건은 키가 5척이상에 쌀 세 가마니는 혼자서도 들 수 있어야되며

술도 세 통이나 마실줄 알야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그 시절에도 '다모'라는 여자경찰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포졸과 마찬가지로 키가 5척에 막걸리도 세 사발을 단번에 마셔야 되고 쌀 다섯 말을 번쩍 들어야 했다고 합니다.

또 시아버지나 남편의 이름도 서슴없이 불러야 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힘도 세고, 성격도 괄괄하고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를 뽑지 않았나 싶네요.

이 책은 오민첩이라는 인물이 포졸이 되기 위해 겪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엮은책인데요

이름에서 민첩성을 요하는 포졸임을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이 죄를 지으면 어떤 벌을 받게되는지,

포졸들의 월급은 얼마나 되는지등을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알게해두어

우리 역사와 문화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읽을 수 있는것 같습니다.

포졸들의 평상시 월급은 쌀 서 말에 콩 두 말을 섞어서 받았다고 하는데요

포졸들의 식솔들의 얼마나 궁핍한 생활을 했을까 짐작이 가네요.

책을 읽는 도중에 홰,섬, 능행,동 같은 단어들이 나오는데요 아래부분에 설명이 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쉽게 되어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정조임금의 능행길에 오민첩이 호위를 맡게 되어

임금의 용안과 마주해서 감격해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그때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가히 상상이 가네요.

평생 임금얼굴한 번 보기가 힘들었던 시절에 임금을 보게 되었으니

그 영광이 평생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정조임금은 아버지인 사도세자에 대한 효성이 남달랐다고 하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정조임금에 대한 이야기속에서진정한 효가 뭔지 제대로 깨우쳤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