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고집쟁이를 변화시키는 5주 프로그램> 책의 제목을 보면서 생각해보았다. 얼마나 대단한 인내력을 지닌 엄마이길래 이런일이 가능할까? 가끔씩 텔레비젼에서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에 나오는 아이들을 전문가들이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교육을 시키느냐에 따라서 아이가 저렇게도 달라질 수가 있구나하는 생각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 했던 생각은 우리 아이들도 저렇게 키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은까하는 생각. 부모라면 누구나 내 아이를 최고의 아이로 키우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다. 그 최고라는 관념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쨌든 남들보다 뛰어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것이다. 그 욕심이 성적과 결부되어 아이를 행복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찌되었건 그것 또한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말하며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키운다. 나또한 아이의 교육을 위해서 어떻게하면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까 생각되어 다양한 강연회도 쫓아 다니고 육아서들도 많이 읽어 먼저 아이들을 키웠던 많은 전문가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으면서 나의 고칠점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조금씩 변화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나의 교육관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아이를 변화시키는 방법은 총 5주에 걸쳐 진행된다. 첫째 주에서는 아이의 마음을 여는 첫걸음으로 관심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어떻게 관심을 나타낼것인가를 고민하는 부모에게 관심의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다. 아빠와 아이의 상호 작용에 대한 예시를 통해서 지시와 질문으로 이루어진 상호작용과 관심으로 이루어진 상호작용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이 예시를 읽는동안 그동안 나역시도 지시와 질문으로 이루어진 상호작용을 많이 했음을 알고 앞으로는 대화할 때 조금더 생각하고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둘째 주에서는 착한 아이가 될 거라는 엄마의 믿음 보상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보상을 어떻게 해 줘야 할지, 어떤때에 적절한 보상을 해야할 지 감이 안 잡힐때가 많다. 보상에는 특정행동을 꼭 꼬집어 칭찬해주는 언어적 보상과, 등을 토닥거리거나 어째를 감싸는 행위등의 신체적 보상, 아이가 정말로 좋아하는 놀이를 함께 하는 활동보상이 있다. 그 동안 아이가 칭찬받을 행동을 하면 주로 금전적으로 보상을 했던것 같아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는 다른 방법의 보상을 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세째 주에서는 '안 돼'를 알리는 강한 메세지 무시에 관한 내용이다. 이 무시의 기술을 통해서 관심과 보상의 기술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어 줄 수가 있다. 무시는 잘못된 행동의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해 사용된다. 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육아방법으로 아이의 몸에 손을 대지 않고, 아이에게 말 걸지 않고, 아이를 바라보지 않는다. 잘못된 행동을 무시하면 처음에는 그 행동이 더 심해질 수 있지만 계속 무시하게 되면 나쁜 행동의 발생빈도가 줄어 든다고 한다. 네째 주에서는 대화가 안 통하는 아이로 만드는 보약 지시에 대한 내용이다. 지시의 다양한 종류와 그에 대한 결과등을 실어 두어서 순종하는 아이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들이 나온다. 다섯째 주에서는 규칙을 알려 주는 생각의 의자 타임아웃에 대한 내용이다. 타임아웃은 대부분의 부모들이 다 시행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 내용이다. 나 역시도 실천을 하고는 있지만 일관성이 없다보니 흐지부지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내용을 읽으면서 일관성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할 지 다시금 알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역사적으로 훌륭한 인물의 뒤엔 항상 훌륭한 어머니가 계셨다.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정말 엄마를 만나서 행복했다는 말을 듣는다면 그 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것 같다. 우리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내가 먼저 변화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은 스웨덴에서 최고의 문학상으로 뽑히는 '어거스트 상'수상작이다. 2006년 어거스트 상 선정동기로 이런 글귀가 있다.  - 가난헤 대한 이토록 슬프고도 유머러스한 통찰!    불평등한 지위와 술이 판치는 어른 세계로 나아가는 아이들의 여정을 생생하게 그려 낸 작품. 책의 제목에서 주는 돼지우리라는 의미가 무엇일까 무척 궁금해하며 꽤 두꺼운 책을 읽어 나갔다. 어거스트 상 수상작이라 그런지 왠지 훌륭한 문학작품을 읽고 있다는 부푼마음으로 돼지우리 속으로 들어갔다. 어릴적 집에서 키우던 돼지우리를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늘 축축한 바닥에 꿀꿀거리며 코를 벌름벌름하며 먹을것을 찾아 다니던 돼지. 음식이 배달되어 오면 환장한 듯이 음식을 향해 달려들며 누가 먹을새도 없이 허겁지겁 먹어대던 돼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돼지우리 속에 갇힌 돼지는 자유롭지는 못하다. 하지만 아무런 노력없이도 주인이 가져다 주는 먹이를 먹고 새끼만 잘 낳으면 된다. 그러다 어느 싯점에 가서는 주인의 배를 행복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게 돼지의 역할이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레나의 가족도 돼지우리의 삶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레나의 가족들은 군청에서 싼 값에 임대를 해 주는 우리나라의 임대아파트 같은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임대규정이 까다로운 그 곳을 군청에서는 '돼지우리'라는 표현을 쓴다. 그 곳에 사는 모든 입주자들은 돼지우리속에서 사는 사람들이다. 보통의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알코올중독자에 가정과 직장을 등지고 사는 일종의 타락한 자들의 공간이다. 레나의 부모역시 알코올 중독에 가족을 내팽개치고 타락한 생활을 하게 된다. 레나는 그 과정에서 의지할 곳 없이 방황을 하며 고통과 외로움을 시간을 갖게 된다. 가족이라는 따뜻한 둥지에서 살지 못하고 늘 힘겨운 생활을 하게 되는 레나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작가는 이러한 환경속에서도 희망을 안고 꿋꿋이 성장해가는 레나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삶 속에서 희망을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심어 주려고 한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방황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희망을 안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음이 가득한 동시 <생각해 보았니?>

이 책은 어린시절에 한 번쯤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생각들과 호기심을 동시로 엮어 쓴 글입니다.

사는동안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을 의문을 품고서

다양한 각도로 생각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동시를 읽는 동안 그동안 스쳐지나 갔던 것들에 대해 새로운 모습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름 바꾸기

 

                                           지수의 이름을

                                           현수로 바꾸면

                                           현수의 이름을

                                           지수로 바꾸면

 

                                           지수는 현수가 되고

                                           현수는 지수가 될까?

 

                                           지수는 그래도 지수고

                                           현수는 그래도 현수일까?

 

서로 이름을 바꾸면 지수라고 불리는 현수, 현수라고 불리는 지수가 되는 게 아닐까요?

그동안 이름을 바꿔 부른다는 생각은 한 번도 못해 본것 같습니다.

이름을 바꿔 부른다면 정말 아이가 바뀔까요?

이 시를 통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이름바꾸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지금껏 불러 왔던 이름을 바꾸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모습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이 처럼 이 책 속에 쓰여 있는 동시들은

아이들 특유의 호기심들이 때로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엉뚱함으로 때로는 인류가 지녀 온 진지함으로  생각의 즐거움을 더해 갑니다.

특히나 이 책 속에 그려진 그림들은 시를 읽어 본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입니다.

어른들이 갖지 못하는 무한한 상상력과 기발한 생각들이 그림 속에 묻어 있습니다.

시를 보면서 그림을 그린다는 일이 쉽지 만은 않은데 아이들이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했을까 감탄스럽기까지 합니다.

한 장씩 읽을때마다 시를 먼저 읽고 나는 이 속에 나오는 시를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 건지 생각해 보고 스케치북에 나의 그림세계를 표현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를 쓴다고 하면 왠지 부담으로 다가오는게 사실입니다.

많은 시를 읽고 내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게 시라는걸 아이들이 몸소 느끼고 생활속에서 시를 쓰는게 습관화 되었으면 합니다.

책의 뒷부분에 아이들과 함께한 행복한 미술 시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를 읽고 생각을 도화지에 옮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일단은 그냥 아무 것이라도 그려 보고 써 봅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 번 살펴봅니다.

다시 몇 번 들여다 보고 그래도 생각이 안 나면 선생님께 물어 보고 친구들과의 이야기 나누기를 통해서 다음에 어떻게 할 지를 생각해 봅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낚시와 비슷합니다.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었을 때 쏟아지는 많은 생각들 속에서 필요한 것을 집어내고, 이것들을 어떻게 재밌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을 '생각 낚시'라고 불러도 좋은 것입니다.

항상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더라도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에 반성할 줄 아는 모습이 더 기대감을 갖게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작업하면서 생각했던 만큼의 결과는 아닐지라도 아이들과 함께 했다는것 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말하고 있는 선생님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 아이도 동시를 읽으면서 그 속에서 느꼈던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해 줄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