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니는 우리딸이 가장 좋아하는 빵이다. 쌉쌀하며서도 달콤 진뜩진뜩한 초코렛의 맛이 가득 들어있어 한번 베어물면 살찔 두려움에 싸이면서도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 브라우니를 먹고 천재가 되었다니..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아이에게 몇번 만들어 주었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그런 기적이 왜 일어나지 않는지..

딸아이는 이 책 제목을 보더니 자기도 천재로 만들어 달란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천재로 만드는 브라우니 레시피가 나오길 바라며 이 책에 빠져 들었다.

브라우니를 좋아하는 마이클은 동생에게 브라우니를 빼앗기기 싫어 학교가 끝난뒤 집에 오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브라우니를 몽땅 먹어 버린뒤부터 인생이 뒤바뀌어 버린다.

친구 휠의 권유로 학생회장에 나가게 되고 당선이란 기쁨을 맛보며, 오트밀만을 고집하는 엄마를 대신해 맛있는 요리를 가족들에게 척척 만들어 낸다. 또한

공부에는 관심조차 없던 마이클은 어렵다는 수학 문제도 척척 풀어내고, 이탈리어 뿐만 아니라 17개 국어에 능통하고, 음악시간에는 색스폰을 비롯한 모든 악기를 다룰 줄 알며, 연극무대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 역할까지 맡게 되면서 서서히 친구들의 미움을 사게 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들로 인해 마이클은 어리둥절해 하며 친구 휠과 원인을 찾아 나서게 되고, 백과사전식 나노칩을 아버지가 잃어버렸고, 브라우니와 함께 자신이 먹어버렸다는 것을...

이 장면에서 가장 아쉬웠다. 브라우니의 재료 중 한가지가 천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나노칩이 천재의 원인이 되었다니..우리딸 천재가 될 수 있던 희망이 사라진 순간이었다.

친구 힐과 슬러지는 마이클의 몸 안에 들어있는 나노칩의 작동을 멈추기 위해 온갖 방법을 사용하지만 결국 모든것은 수포로 돌아가고 해결은 우연찮은 곳에서 풀리게 된다.

황당하고도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나라면 굳이 나노칩을 없애려고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얼마나 좋은가...요즘 같은 치열한 경쟁시대에 알아서 모든것을 해결해주는 백과사전이 내 몸 안에 들어있는데..

그러나 모든것에 완벽한 천재보다는 인간미 넘치고, 사람 냄새나는 어리숙함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더 행복하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행복한 동화였다.

결혼과 동시에 10년동안 집안 경제를 이끌고 있었던 기간을 빼면 내 직장생활은 경력 14년차다..

입사초기와는 다르게 요즘은 리더의 자질이 한 팀을 이끌어가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하진 않을 것이다.

리더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그 조직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은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이 봐 왔기에 중간자 입장에서 올바른 리더로서의 역할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했었다.  

제목이 특이한 이 책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신입사원에서 시작해 사장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짧은 기간과 최연소 사장이란 성공신화의 비결을 찾아 보고, 세계화에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에 대한 유형별 사례와 함께 각 유형에 맞게 코칭 메세지까지 전달해주고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하지 않았던가...가장 마음에 와 닿는 말은 기업경영보다 가정경영을 우선시하라는 말이다. 기업의 흥망은 인재에 달려 있다고 본다. 직원을 사랑하는 마음,,아껴주고 챙겨주는 마음만 있어도 회사는 성공의 길을 달릴 수있다.사람냄새가 나는 인간중심의 회사를 만드는게 리더십의 자질이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리더십 부분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성공인들의 삶, 언제나 교훈을 남기는 우화, 옛 성현들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나에게 안성맞춤 책이다. 8년간 금융기관에 종사했지만 나의 금융 IQ는 아마도 두자리수대일것이다. 예금, 적금의 금리만 그동안 열심히 쫓아다녔다. 내 나름대로 전 금융기관의  예금, 적금 금리를 꿰뚫고 있다는 자부심, 72법칙을 고집하며 예금이나 적금이 안정적 재테크라고 생각했으니까 얼마나 우매한 짓이었나.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면서 남편 월급만으로 아이 기르며 생활하다보니 저축에 눈 돌릴 여유가 없었다.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덧 아이들은 자라 있고 남편의 월급도 올라 있지만 정작 우리집에는 작은 종자돈조차도 없었다.

그나마 가계부는 꼬박꼬박 적어온 습관때문에 새어 나가는 돈을 찾을 수 있었고, 가계부 분석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면서 적금을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한번도 주식투자나 펀드에는 투자를 해 보지 않았다. 주변에서 00펀드, 차이나 펀드가 어쩌구, 요즘에는 브릿지 펀드가 어떻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내가 가입하면 꼭 주가는 내려갈거라는 불안감에 고집스럽게  채권형 펀드에만 가입을 했다.

이 책을 작년에 만났더라도 아마 나의 금융지식은 세자리수를 달리고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이제는 예금이 아니라 투자라는 말이 뇌리에 울린다. 예금이 종자돈을 마련하는데는 안정적이긴 하지만 장기간의 시간을 요구한다. 적은 금액이라도 투자라는 생각으로 각종 금융지식을 섭렵해서 단 !%의 수익률이라도 더 챙길 수 있도록 투자처를 물색해야겠다.

또한 사회 초년생이나 미혼의 직장 여성들은 가장 무서운 적 품위 유지비나 휴식을 위해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 한잔으로 새어나가는 돈을 막는게 급선무일것이다. 20대를 살아온 경험자로서 지금의 절약은 아름답고 우아한 40대 이후의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마음에 새겨 지금부터 적은 돈이라도 차곡차곡 모으는 습관을 가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재테크라면 어렵고 딱딱한 경제서적이란 생각에 경제신문도 잘 안보는데 이 책은 정말 물에 밥 말아 먹듯 술술 잘도 넘어가고 소화까지 척척 해낸다. 여성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필독서로 권유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