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중학교에서 들어가면서 내가 가장 고민하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였다. 초등때까지는 아이의 학습계획표 작성부터 함께 공부하고 실천 확인까지 모두가 내 몫이었다. 아이에게 공부 습관을 들여주기 위한 나의 전략이었는데 중학교에 올라가서 혼자 해 보라고 했더니 어리둥절 해하며 아직은 혼자하기 두렵다며 함께 해 주길 바랬다.
공부는 스스로 원해서 해야 하며, 공부를 왜 해야되는지 알고 자기 스스로 할때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바른 공부습관을 길들여 주기 위해 방법을 찾던 중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먼저 자녀의 나쁜 습관과 관련된 우화나 성공인의 경험담, 성현들의 이야기, 탈무드 등 다양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모두 87가지의 다양한 이야기거리만 읽어도 명품 명상집 하나를 읽는 느낌이다. 명품 이야기 다음에는 나쁜 습관에 대한 원인과 함께 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87가지의 잘못된 자녀 공부습관 뿐만 아니라 생활태도, 성격, 아이의 능력과 리더십을 키우는 방법까지 백과사전식으로 나열되어 있어 굳이 한권을 다 읽지 않아도 내 아이와 비슷한 상황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받으면 된다.
저자가 말하는 명품 공부습관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
모든 것이 다 하찮고 오직 공부만이 고상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공부할 때 보이는 나쁜 공부 습관을 직시하라.
조그만 일이라고 나쁜 습관을 가볍게 여기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자신의 소질에 맞게 장래의 꿈을 찾고. 꿈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정세에 따라 유리하게 이끌고 인물에 맞게 교육하라
공부라는 보루를 자신에게 유리한 무기로 공격하라
머리를 잘 써야 좋은 성적이 나온다.
대학입시라는 한 곳에 모든 정열을 쏟아붓고 있는 우리나라의 아이들을 지켜볼 때마다 부모로써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마음과는 별개로 "그만 놀고 공부해라, 00, 00는 열공하는데 너는 두렵지도 않니, 지금 잠이 오니" 등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아이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소중한 내 아이의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가는 것은 모르고 공부로만 아이를 너무 몰아세운 것은 아닌지, 그동안 아이의 잘못된 습관은 바로 보지 못하고 잡아주지 못한 내 행동에 부끄럽기까지 했다. 아이의 잘못된 습관들을 이제부터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면서 올바른 공부습관으로 즐겁게 공부하면서 최대의 능률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명품 부모가 되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