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은 절하는 곳이다.

남도에 있는 의미가 깊은 절들을 정찬주 작가가 돌아다니며 사진과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나는 절이 좋고 절에서 나오는 고요함이 참 좋다. 절 속에 풍기는 절 향이 좋고 그 속에 무언가를 가득 품고 있는 마음의 모양이

어쩌면 내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인지 그런 침묵도 좋다. 하물며...부처님오신날의 절떡도 무척이나 좋다.

남도에 있는 절 중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여러 절들을 찾아다니며 그 의미와 찾아가는 길을 적어주신다.

고요한 마음이 인다. 무작정 하던 일을 멈추고 그저 떠나고만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것을 잠시 놓고 며칠만이라도 머릿속에 고요를 체험하고 싶은 요즘이다.

그런 마음이 가득하다. 엄마, 아내. 직장인...이런 타이틀을 잠시 두고 떠나고 싶은 요즘에..

그렇지만 그런 것을 놓고 나가긴 나는 아직 용기가 없다.

그런 내게 남도의 절은 너무 멀다.  너무 멀어 아픈 나의 마음을 살짝 적셔주고 그렇게 위로해본다.

그래 조금더 참아보고 조금더 나를 수행하자...

절 속의 고요함. 그리고 절이 주는 많은 것들을 책을 통해 가질 수 있어 좋은 마음 좋은 느낌이 가득한 책이다.

이런 것, 이런 책들을 통해 잠시나마 삭막해져있던 나를 내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다.

언젠가는 홀로..또는 내 사랑하는 가족과 떠날 날을 기다리며 오늘 힘을 내본다.

이 책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과 마음속의 정리가 필요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라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