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우거하더니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의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행2:1~6)

토저 목사님이 하시는 말씀처럼, 난 성령님이 충만하길 원하면서도 점진적으로 조금씩 오시길 바랬나보다. (이것 역시 사탄의 꾀임이었음;;;) 성령님은 이렇게 성경에서도 말한 것처럼 홀.연.히 나타나셔서 즉.각.적.으.로 변화시켜주시는 분이었는데 말이다. 게다가 성령님이 오셨을 때 예수님과 3년간 가르침을 받았던 제자들이 성령충만으로 어떻게 즉각적으로 변했는지를 보면서, 성령이 충만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사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기도하라고 해도 몸이 피곤하여 기도하지 못했고, 항상 예수님께 묻기만 했던 약간은 부족한 제자들이었는데, 사도행전에서 성령 충만함을 받아 완전히 탈바꿈되는 모습을 보면서 성령충만을 받았을 때 성령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람들이 어떻게 변화되고, 기쁨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로 성령님이 내게 임하시길 간절히 원한다면, 마음을 열어 순종하는 마음으로 자기의 빈그릇을 드린 다음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성령님을 받으라는 토저 목사님의 메세지가 넘 좋았다. 

운중가에 3년 전 흘러들어온 이후, 될놈, 할놈, 난놈이라는 뜻의 삼놈으로 불리는 홍라온. 

사람들의 연애고민을 들어주며 푼돈을 모으고, 어머니와 병약한 여동생을 돌보는 라온은 말을 더듬는 김도령의 연서를 대필하는 일을 하던 중 만나자는 답서에 놀란 김도령이 라온을 대신해서 내보낸다.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라며 깔끔하게 해결해달라는 김도령의 간절한 부탁에 양반행세를 하며 약속장소에 나간 라온은 금지옥엽인 여동생에게 연서를 보내 마음을 흔들어놓은 자를 보기 위해 나온 세자 이영과 만난다. 그의 신분을 모른 채 김도령과 이 눈 앞의 화초서생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한다고 여겨 안타까워하던 라온은 실수를 하게 되고, 양반행세를 한 것과 연서를 대필한 것까지 들키게 된다. 자신의 사람이 되라는 화초서생의 말을 오해한 라온은 질색팔색하고, 뒤이어 세자가 마음에 들어하는 이를 곁에 두기 위해 조심히 움직이던 환관 두 사람이 라온을 환관으로 만들어 궁에 들여보낼 생각을 하는데.........

드라마로도 절찬리에 방영된 '구르미 그린 달빛'의 원작. 박보검과 김유정의 연기 케미에 그저 흐뭇한 웃음으로 매회 지켜보며 드라마만 보면서 스포당하기 보다 책을 먼저 읽자는 마음에 집어들었다.(결국 드라마보다 늦게 완독함;;;) 드라마와 비슷한 장면과 대사들이 나올 때도 있지만, 살짝 설정이 다른 부분도 있고 비교하는 재미도 더러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아....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캐스팅 잘했고, 연기도 정말 잘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이래서야 인기가 없을 수가 없겠구나 싶은 게.....캬...기가 막히다. 남장여인이 궁의 내관으로 들어가 파란만장한 로맨스를 펼치는 내용....실제 순조의 아들이자 젊은 나이에 떠나간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그려낸 이야기라서 그런지 훨씬 생동감있게 느껴지고, 드라마 보는 기분이라서 흐뭇했다. 물론, 원작에서 남조역이 김병연이 드라마에서는 김윤성에게 너무 밀리는 감이 있어 안타까웠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 멋있었다!!!

늑대무리에서 자란 금옥은 흉노족의 이치사와 태자를 가르치는 한나라 출신 남성의 양딸이 되어 살아가다 믿었던 이치사의 반란으로 모두가 죽고 홀로 살아남는다. 사막에서 늑대 무리과 지내다가 곽거병과 맹서막을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게 된 금옥은 옥근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고, 아버지에게서 말로만 듣던 장안에 들어서게 된다. 아홉째 나리인 석풍 맹서막의 수하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된 옥근은 그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이를 매번 차갑게 거절하는 맹서막에게 실연의 아픔을 겪고,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키며 거침없이 다가오는 곽거병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데......

역시 사랑은 타이밍이라더니.....옥근이 원하는 사랑을 온전히 줄 수 없어 그녀를 내치기만 했던 맹서막이 막판에서야 옥근을 붙잡으려고 했을 땐 이미 늦은.....한결같이 자신을 찬밥 취급하며 맹서막만을 좋아하는 옥근이 실연의 아픔으로 모든 걸 두고 떠나려했을 때 유일하게 옥근을 붙잡은 곽거병은 그렇게 원하던 옥근을 얻게 되지만, 그 타이밍이......이렇게 안타까울수가!!!!(개인적으로는 곽거병도 멋지긴 하지만 아홉째 나리가 훨씬...애절하게 멋짐;;) 어머니의 복수를 하겠다고 옥근의 도움으로 황후 다음가는 높은 지책에 오르게 된 이연의 어긋난 복수심이 몇 명을 해치게 되는지(질질 끄는 느낌도 들고, 말도 안되는 이유로 옥근과 주변인들을 힘들게 만든 이연이 넘 싫었음;)....그래도 똑똑하고 자유분방한 옥근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옥근이 너무 직설적이라 조금 야한 대사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