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는 하나님의 변함없는 사랑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사람들을 가두는 종교의 '울타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 샘으로 인도하는 '이정표'로 해석해야 합니다. 이것이 신명기를 올바로 이해하는 키포인트입니다.' ------ p.10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면 하나님께 복을 듬뿍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원래부터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 p.53

'끝까지 겸손하기로 합시다. 천성에 이르는 그날까지 예수님을 닮아가기로 합시다.' ------ p.78

'오직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지혜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만이 진정한 축복의 산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의 시각과 지혜를 가르쳐주는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 p.170

단 한 번의 엇나간 행동으로 인해 가나안 땅을 앞에 두고도 들어가지 못한 모세가 마지막으로 남긴 신명기. 인간적인 욕심으로 생각하면 40년을 고생해 겨우 도착한 가나안 땅을 한 번이라도 밟아봤으면 좋으련만, 너무 냉정하신 하나님의 명령에 시력도, 기력도 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남은 이들을 위해 설교하는 모세....예전에는 하나님이 너무 하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모세의 상황을 미처 보지 못했는데, 내 상황이 이렇다보니 겸손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 모세의 믿음과 사랑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가족과 나의 안위만을 위해 눈물 짓는 내 모습이 한없이 가증스럽고, 너무 이기적으로 느껴진다. 나름 잘한다고 여겼던 내 믿음이 고작 이 정도밖에 안됐다는 생각에 한숨만 나온다. 어떤 어려움과 슬픔이 닥치더라도, 이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하나님께서 주시기를.......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사랑이 내 안에 생기기를 바란다. 

"당신도 순종을 통해 하나님을 통제하려 든다면 당신의 모든 도덕은 하나님을 이용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p.71

'Prodigal' - 1. 무모할 정도로 헤프게 베푸는    2. 남김없이 다 써 버리는

돌아온 탕자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난 첫째 아들의 편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도 전에 유산을 달라고 하는 불효막심함을 보인 둘째가 먼 이국 땅에서 탱자탱자 놀다가 가산 탕진하고나서 집에 돌아왔는데, 둘째 아들이 돌아왔다고 잔치까지 열어주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에 비해 아버지에게 평생 충성했으나 단 한번도 친구들과 즐기라고 염소 새끼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원망하는 첫째 아들에게 공감하는 건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이 책에서 첫째 아들의 잘못은 계산적인 방식으로 환경을 통제하려고 했던 것, 사랑이 없이 그저 이걸 했으니 당신도 그 대가를 치루라는 식으로 행했다는 것이 문제였다고 말한다. 사랑의 대상에게 저절로 우러나오는 순종이 아니라 잘 보여야하는 깐깐한 상사에게 하는 행동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다. 대가(=복)를 받기 위해 지금까지 순종했던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면서 스스로를 점검하게 됐고, 짧은 내용의 책이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깨닫게 해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