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오랜 세월을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야기 세 편이 실려있는 책입니다. 청소년책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배울 점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고 독후활동을 하면 좋겠습니다.

첫번째 단편 "우물에 비친 얼굴"에서는 형제이야기가 나옵니다. 도씨 부자집의 두 형제는 성격도 완전히 다르고 가치관이 달랐습니다. 동생은 우여곡절 끝에 찾아와서 복수하려하지만 우물에 비친 자신을 얼굴을 보고는 크게 후회한다는 내용입니다. 우리 일상에서도 많이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사람됨됨이는 얼굴에 드러나게 됩니다. 복수를 하려고 하면 자신도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는 교훈입니다. 전설이야기들은 사연에 얽힌 장소가 있는데요. 이 이야기도 남한산성 서장대 산기슭 아래에 있는 '낙송 우물'에 얽힌 전설이었습니다.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갖고 싶었던 동생은 우물을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착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기보다는 용서하는 마음을 배워야겠습니다.

 

 

 

두번째 단편은 "검단산의 전설"입니다. 알파고와 인간의 대결로 유명했던 바둑이야기도 조금 나옵니다. 검단선사는 도술이 뛰어났지요. 검단산으로 와서 살게 된 도인에게 유일한 바둑친구가 있습니다. 소년이었지요. 하지만 소년의 어머니가 아프자 검단선사는 섣불리 자신의 도술을 알려주지 않고 소년에게 마음을 열어 주지 않습니다. 결국은 검단선사의 이기심에 소년은 떠나갑니다. 검단선사는 유일한 친구를 잃게 됩니다. 자신의 이기심이 자신에게 후회를 가져오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친구라면 믿고 도와주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번째는 "백성을 위하여"로 중종반정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연산군시절에 신하였던 "구징"은 '충신은 불사이군'이라는 가르침을 따른다는 교훈이었습니다. 큰 벼슬과 상도 마다하고 정직하게 살다가 생을 마쳤다는 이야기입니다. 구징은 자신의 가치관을 어기지 않으면서 백성의 위해 큰 일을 도모하였다는 교훈을 배웠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삶이 묻어나는 전설에서 배울점이 있었습니다. 남을 미워하지 않고 이기적인 마음을 버리고 올바른 가치관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들이 읽으면 올바른 가치관형성에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세계에 대한 기후와 지형을 공부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예림당 "물아저씨 과학그림책"시리즈 11 바람타고 세계여행"인데요. 그림이 단순하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면 모두 이해할 것 같아요. 만화처럼 삽화에는 캐릭터들의 말이 쓰여져 있어서 아이가 꼼꼼히 읽으며 좋아하네요.

 

 

물아저씨와 지구본아저씨가 나와서 "아노와 피노"를 데리고 지구별을 여행합니다. 모든 삽화에는 지구본아저씨와 물아저씨가 숨어있어요. 우리 아이는 "숨은그림찾기"처럼 재미있어했어요. 사진은 아니었지만 그림으로 전 세계를 잘 표현했어요. 저자가 글과 그림을 다 그렸다니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단순하지만 그림표현이 아주 잘 되어 있어요. 눈 덮힌 북극에서 빙하와 이글루 그리고 눈이 쌓인 장면도 좋았어요. 열대우림의 정글은 꽉차서 더운 느낌까지 표현되었습니다. 빼곡한 정글에 동물들의 종류도 엄청 많이 나옵니다. 글을 읽지 못하고 그림만 보는 어린이들도 책내용을 다 느낄 정도입니다. 붉은 태양이 그려진 사막에서 낙타에 탄 "아노와 피노"는 땀을 흘립니다. 낙타는 유유자적하며 편하다는 표정을 그려넣어 사막에 최적화된 동물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책을 다 읽는 우리 아이가 연필을 들어 그림을 그리는 행동을 유발시키는 책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지구본아저씨를 만드는 방법이 자세히 나옵니다. 풍선과 신문지 그리고 물감으로 만들수 있어요. 그 다음에는 작가 "아고스티노 트라이니"에 대한 설명이 만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가 이 부분도 재미있게 읽습니다. "컴퓨터로 책을 완성합니다"라는 글을 보고는 컴퓨터로 책이 되는 과정에 대해 궁금해 했어요. 자세한 설명과 방법에 대해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림이 예쁘고 책을 보며 세계여행까지 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삽화도 따라 그릴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국어 맞춤법에 대해서 정말 모르는 우리 아이를 위해서 고른 책입니다. 1학년때부터 받아쓰기도 잘 못하는 우리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지요.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내용이 참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교육적이다는 것을 제외하고 어른이 읽어도 재미가 있었어요. 저의 어린시절도 떠올랐답니다.

 

 

제목에 들어있는 "알나리깔나리"를 알고 있는 성인이 얼마나 될까요? 저도 몰랐습니다. 뜻이 "얼레리꼴레리"의 표준말이었다는 것을요. 책을 보면 이전까지 모르고 있었던 아름다운 우리말이 많이 나옵니다. "코숭이"이라는 말은 왠지 북한말같기도 했는데요. 아름다운 우리말이었습니다.

 

책 속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려운 단어가 나올 때 두꺼운 글씨체로 쓰여 있습니다. 그러면 책아래에 뜻이 자세히 나옵니다. 그리고 그 단어는 학교교과서의 어느 학년에 나온다는 설명이 쓰여있습니다.

 

주인공 은솔이는 새로 짝궁이 된 다은이와 친구를 하고 싶어하며 편지를 보내는 장면은 흐뭇했어요. 우리 아이도 이 글을 읽으며 자신도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하네요. 은솔과 다은이가 더 친해지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 편지가 부러웠나봐요.

 

삽화도 많고 토속적으로 그려져 있어서 정감이 갔어요. 작은 이야기마다 은솔이가 내는 우리말퀴즈도 재미있었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배웠던 새 단어가 기억나지 않을 때 책의 마지막에 "찾아보기"를 보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우리말을 찾아서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도 자극을 받아서 국어공부도 열심히 할 것 같아요.

국어실력은 어휘력에서 좌우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도 많이 읽히는 것이구요. 많은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좋은 책을 읽는 것이 더 아이에게 유익합니다. 이 책은 국어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책입니다.